[사 36:17]
내가 와서 너희를 너희 본토와 같이 곡식과 포도주와 떡과 포도원이 있는 땅에 옮기기까지 하리라..."
내가 와서 너희를...옮기기까지 하리라 - 현란하고 교묘한 언어로 채색되어 있지만 본문의 의미는 명료한 것이다. 즉 앗수르 왕이 애굽 원정을 마차고 고국으로 귀환할 때, 유다 뱃성들은 본토에서 추방되어 낯선 땅으로 강제로 옮겨질 것이다. 반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피정복민들을 멀리 있는 다른 지방으로 강제로 이주시키는 정책은 앗수르 제국의 주요한 식민 정책 중의 하나였다.
[사 36:18]
혹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할찌라도 꾀임을 받지 말라 열국의 신들 중에 그 땅을 앗수르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열국의 신들 중에... 있느냐 - 이제까지 앗수르와 싸워 무릎 꿇지 않은 나라가 없었다는 말이다. 고대인들은 한 나라의 존립 여부가 그 나라의 수호신의 능력 여하에 좌우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군사적으로 패배하는 것은 곧 그 나라의 신이 상대 나라의 신보다 약함을 시인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사 36:19]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스발와임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건졌느냐 - 산헤립은 이전에 앗수르가 거두었던 혁혁한 전공을 상기시킨다. '하맛'과 '아르밧', 그리고 '사마리아'에 대해서는 10:9 주석을 참조하라. '스발와임'은 메소포티미아 남단에 위치한 도시 시파라 로 추정된다...
[사 36:20]
이 열방의 신들 중에 어떤 신이 그 나라를 내 손에서 건져내었기에 여호와가 능히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여호와가 능히...건지겠느냐 - 본문에서 앗수르 왕의 사신의 연설은 정점에 이른다. 그 요점은 정복 전쟁의 역사가 보여즈는 것처럼, 유다보다 지리적으로 더 넓고 신들의 숫자도 더 많은 강력한 국가들도 다 앗수르에게 백기를 들었거든 하물며 하나의 신밖에 갖지 못한 약소국 유다가 어찌 앗수르를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그가 알지 못한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으니, 그것은 주 여호와는 다른 신들과는 전혀 같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분은 인간의 탐심에 의해 나무나 돌로 지음받은 신이 아니라 당신의 형상에 따라 흙으로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이시며, 말씀 한마디로 온 우주를 창조하셨다. 오직 그분만이 참되며 유일하고 영존하는 하나님이신 것이다..
[사 36:21]
그러나 그들이 잠잠하여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왕이 그들에게 명하여 대답지 말라 하였음이었더라..."
그들이 잠잠하여...하였음이었더라 - 여기서 '그들'은 아마도 유다의 사신들을 가리킬 것이다. 그들은 '대답지 말라'는 히스기야 왕의 명령을 따라 침묵을 지켰다. 이전에 그들의 불필요한 말 한마디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된 것과 비교해볼 때 이는 분명히 지혜로운 일이다(11절).
[사 36:22]
때에 힐기야의 아들 궁내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고하니라..."
때에...그 옷을 찢고 - 세 명의 사신들은 비록 와의 명령에 따라 침묵했지만 하나님에 대란 이교도의 비난에 대해 제대로 대꾸하지 못한 그들의 내면의 상처와 끓는 분노를 자신들의 옷을 찢는 행위로서 표시하였다. 유대인들은 지극히 혐오스러운 일을 당할 때, 흔히 자기 옷을 찢음으로써 그 감정을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