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곳곳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 줄이는 방법
집 안에서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먼지가 쌓이지 않게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직경이 1nm에서 5mm에 이르는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우리 주위 어디에나 존재한다. 크기가 작아 체내에 유입되기 쉬우며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면 암, 심장병, 치매 등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집안 곳곳에 널린 미세 플라스틱 노출 위험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먼지 쌓여 있는 구석구석 청소해야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은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틈새에 쌓인 먼지에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가정집 세 곳과 야외 세 곳의 미세 플라스틱 수치를 분석한 결과, 실내에서 폴리에스터 등 미세 플라스틱이 실외보다 많이 검출됐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먼지를 털어야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로 유입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나무 도마 사용을
만약 플라스틱 소재의 도마를 사용하고 있다면 나무 도마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마에 음식을 다지고 썰 때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이 식재료에 들어가기 쉽기 때문이다. 미국화학회 연구에 의하면, 플라스틱 도마는 식품을 통한 미세 플라스틱 공급원이다. 위 연구에서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해 요리를 하면 매년 1400만개에서 7100만개의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이 좋아
열에 강하고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은 미세 플라스틱 방출 위험이 크다. 주로 과불화합물 등을 활용해 코팅된 제품이 해당된다. 호주 뉴캐슬대 연구 결과, 코팅된 프라이팬에 작은 흠집이 생기면 9000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한다. 코팅된 프라이팬보다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철, 세라믹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천연 섬유 옷 입기
인조 섬유는 옷, 쿠션, 커튼, 장난감 등 다양한 곳에 쓰이며 천연 섬유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인조 섬유를 제조하는 산업 환경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유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국 플리머스대 환경오염 전문가 페이 쿠세이로는 “가급적 인조 섬유보다 천연 섬유 소재의 제품을 사용해야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회용 포장 피하기
플라스틱 등 일회용 포장에 담긴 식음료 섭취를 줄이면 미세 플라스틱 노출량을 줄일 수 있다. 시판되는 즉석 식품과 생수 등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일회용 포장용기에 담긴 식음료 섭취를 가급적 피하되 꼭 섭취해야 할 때는 포장을 제거하고 유리나 세라믹 용기에 담아 음식을 조리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