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사업장 pm과 이런저런 유선협의를 하고 또 bob 매고 출근길 갔지요.
요즘 생존연습 겸 운동 삼아 걷고 뛰고 대중교통 이용해 출근합니다. 일찍이 제 차는 자녀 통학을 빙자하여
마나님 손에 넘어간지 오래입니다.
때로는 중등산화나 k2안전화 신고 가는데 어제 산탔던 것이 무리였는지 발이 부어 가볍게 트랙킹화 신고 나옵니다.
비줄기가 조루여서 통자 비바람막이를 입고 뛰어(!) 하는데, 땀인지 비인지 축축해집니다. 어차피 락커에 근무복으로 환복하면되니 걱정않고 뜁니다. 하계에 부슬비는 시원하고 인적도 드물어 돌아다니기 좋은 여건을 줍니다.
한참 공원 몇바퀴 돌고 지하철에 몸 싣고 환승길에 기다리며 허기져 행동식을 먹는데... 시선이 곱지않더군요... 잘못 했지요.
그냥 얌전히 올걸... 퇴근길도 마찬가지였는데...
오늘은 얌전히 하는 것인데 후회합니다. 대신 월요병은 없네요.
여름 옷차림도 가볍고 뛰는데 거추장스러워 주머니에는 카드지갑, 레더맨cs 하나 넣습니다.
수통, 부스터, 빅토리녹스 워크챔프,포도당식염, e kit pack, 비바람막이와 부속의류, 예비의류,잡동사니 입니다.
수통은 참 우여곡절 많습니다. 2차대전 생산품으로 얼마나 많은 손을 거쳤을지 모르지만 제게 와서 2년전 소주에 산에서 캔 칡을 썰어 넣어 나무사이에 걸어 놨던 것인데, 개봉하니 못 먹을 상태더군요. 근무지에 가져가서 소독하고 세척해서 쓸 수 있게 복구 겨우 했습니다. 알루미늄이라 고압소독기에서 사고난다 욕먹으면서 부탁 부탁해서 겨우 돌렸습니다. 캔턴에 알콜스토브 짝 찾아 다시 수통피에 넣어 주려합니다.
첫댓글 군 수통에 분말 행동식도 휴대하시는군요 꽤 크고 무겁고 거추장스러울듯한데 출근시 걸어서 가면 운동도되고 훈련도 되고 정말 일석 삼조죠 전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려 지금도 덥지는 않지만 너무 습해서 에어컨 키고 있네요ㅎ
수통에 물 안 채우고 필요하면 수돗물 바로 채운다 생각하죠. 오늘은 직장에서 복구한 것 찾아오느라 저리 가져왔어요. 무게 그리 크게 나가지는 않습니다. 삼복도 끝나고 귀뚜라미도 우는 것이 한달 정도면 찬바람 불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