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UHDTV User Forum 개설 25주년, 운영자 이군배 님께 바치는 감사의 글
2001년 8월 2일, 여름의 열기가 뜨겁던 그날 조용히 첫 불을 밝혔던 작은 공간이 있었습니다.'UHDTV User Forum'이라는 이름으로 쏘아 올린 그 소박했던 첫걸음이,어는덧 25년이라는 아득하고도 찬란한 시간의 테두리를 완성했습니다.
사분지 일 세기라는 시간 동안 세상은 참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무수한 기술이 피고지며,수많은 인터넷 카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우리들의 이 터전만큼은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visual과 audio, AV라는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의 든든한 등대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 거친 파도와 비바람 속에서, 이 터전을 단순한 '동호회 카페'라는 한계를 넘어 연구와 시연, 강연과 기술의 깊이가 폭포수처럼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AV 종합 집합체로 일구어낸 주인공ㅡ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이군배 님이 계셨습니다.
관련 업계에 종사하시며 홀로 짊어져야 했던 수많은 기술적 고뇌와 남모를 앓음들, 그러나 이군배 님은 그 고독한 고민을 혼자만의 것으로 남겨두지 않으셨습니다.오직 AV를 향한 순수한 열정 하나만으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수많은 동호인들과 배움을 나누고 함께 눈을 뜨고자 이 소중한 장을 열어주셨습니다.
여기까지 걸어온 길이 어찌 순탄하기만 했겠습니까, 기술의 변화는 가팔랐고, 시대를 앞서가는 외로운 외침에 외풍도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직 순수한 열정으로 자리를 지켜주신 운영자 이군배 님이 계셨기에, 그리고 그 뜨거운 진심을 알아보고 뜻을 함께해 온 수많은 회원들이어깨를 맞대었기에 우리는 오늘 이 가슴 벅찬 자리에 서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카페의 모습을 가만히 둘러봅니다. 무려 6만 건에 육박하는 손때 묻은 자료와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들, 그 상상조차 하기 힘든 방대한 기록의 대부분을 이군배 님 한분의 손끝에서 탄생시켰다는 사실 앞에 그저 숙연한 마음이 들 뿐입니다.
그 자료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일회성 글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숨을 쉬며 살아 숨쉬는 지식의 보물창고입니다. 우리가 기술의 벽에 부딪혀 답답할 때, 언제든 검색창을 두드리기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 명쾌한 해답을 내어주는 그 수만 개의 글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카페의 찬란한 역사이자, 이군배님의 땀방울이 입증하는 가장 정직한 증인입니다. 단 하나도 허투루 쓰이지 않은, 벼려진 칼날처럼 날카롭고 전향적인 대안들은 대한민국 AV 역사에 커다란 궤적을 남겼습니다.
오늘, "이젠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하시는 수줍은 회고와 함께, 지난 25년의 역사를 도표와 담담한 설명으로 정리해 올려주신 글을 읽었습니다.그 담담한 뒤에 숨겨진 25년의 무게가 가슴을 뭉클하게 적시어 올랐습니다.
운영자님, 뒤돌아본다는 것은 결코 자난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미래를 밝혀주는 가장 비옥한 밑거름이라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본 25년의 일람표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이군배 님이 자신의 청춘과 열정을 바쳐 우리에게 선물해 준 소중한 지도입니다.
혼자서 가면 기술의 길이지만, 함께 걸어왔기에이 길은 아름다운 추억이자 삶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무도 가보지않은 길을 한 발 먼저 걸어가며 세심한 이정표를 세워주신 그 묵묵한 노고와 깊은 열정에, 카페의 모든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고개 숙여 정중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군배 님이 계셨기에 우리의 눈과 귀는 늘 즐거웠고, 우리의 지적 호기심은 가슴 뛰어 벅찼습니다. 함께해 온 지난 25년, 참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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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찬을 해주셔서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카페에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