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영국 하면 떠올리게 되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것이 있겠지만 보편적 가치에서 보자면 '팝송'이 아닐까 싶다.
또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게 무얼까? '샹송' 내지는 '레미제라불'(쟝발장)로 유명한
'빅톨 위고'(프랑스에서 성대하게 국장을 치루어 주었음) 및 몇몇 클래식 음악가들...
그렇다면 중국이나 일본은?
아 중국~~~ 그 되놈들... 인구수만 허벌나게 많고 뭐 기껏 인류 사대문명의 발상지~
하는 정도에서 "요즘 무섭게 크고 있다지???" 하는 정도다.그 중국이 가장 열 받아 하는
것이 "우리는 왜 한국 처럼 대장금이나 그런 드라마를 못 만드는 거야" 하는 것이다.
일본... 참 골치 아픈 나라다. 1차 대전 때는 연합국이었다가 2차 대전 때는 전범국...
알 수 없는 나라다.그래서 '일본은 없다' 는 책이 나오자 또 '일본은 있다'라는 책도 나오고...
'가미가제 특공대'를 비롯하여 자살로 종지부를 찍는 수 많은 사람들.. 패망 후 미군을
열열하게 환영하는 일본인들... 도대체가 미국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미 국방성에서는 일본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책을 집필하도록 한 작가에게
의뢰를 하게 되었는데 바로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여사의 '국화와 칼'이란 역작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드라마(대장금,겨울 연가 등)로 신고식을 치루더니 겨울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고 다시 이젠 본격적으로 k-Pop이 가세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자기가 중국 송나라에서 건너왔지만 고려자기와 조선백자로
더욱 그 빛을 발하여 우리민족의 혼이 스며 든 다른 면모의 독창성이라는 평가이다.
K-Pop 역시 영미 문화권에서 건너왔으되 우리의 소리가 스며들어 있다.
바로 문화민족의 저력인 것이다.
서양에서 건너 온 복식 문화 역시 우리 것으로 훌륭히 소화해 냈다.
따라서 양복을 입어도 멋있고 차이나 칼라라 하여 중국 복식을 입어도 멋있으며 하다 못해
여타의 동남아 권역의 의복 역시 소화해 낸다.한복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아무튼 요즘 한류열풍이 드세다.그 주역은 대부분 탈랜트들의 몫임에 틀림없는데...
아쉬운 건 문학이 아직 뜨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한 글'의 너무 뛰어난 특성 상 쉽사리
빛을 발할 수 없는 이유이다.그 빛을 제대로 뿜어대는 날,그 날이 오면 인류의 빛이 되리라
의심하지 않는다.
여기 탈렌트의 기원이 되는 글을 올려 드립니다.
탈렌트의 기원은 바이블에서 찾을 수 있다. 마태복음 25장인가에 보면 주인이 집을 비울 때
그 종들에게 각기 돈(달란트)을 얼마간 맞기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에서 유래되었다는 달란트
가 외래어 표기법상 탈렌트로 된 것이다. 그런데 이 탈렌트의 사전적 의미는 재주,재능 뭐
대충 이런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찾아 보면 멀리
는 신라시대 화랑제도 이전 원화(源花)라 하여 여자들 가운데 미모나 덕성을 갖춘 사람들
가운데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가 그 효시라 하고 고려 현종 때 교방이 있었고, 문종 때 여제자
를 두었다고 했으니, 국가의 어떤 행사 및 연회 등에서 음악과 관련된 역할을 위해 필요로
하게 된 것이었다. 조선으로 넘어와 태종조에 의녀(醫女) 제도를 만들어 부인의 질병을 치료
하게 하였고, 지방의 관비(官婢)가운데 나이가 어리고 영리한 자를 뽑아 올려 침구술을 익혀
내의원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기생업을 병행시켰기 때문에 이들을 약방기생이라 불렀다. 또
침비(針婢.침을 놓는 의녀)라 하여 상의사 소속으로 마찬가지로 기생업을 병행시켰다. 이를
세상에서는 상방기생(尙房妓生)이라 불렀는데,기녀들 가운데 약방기생과 상방기생은 일류
에 속하였다.(오늘날도 하기사 의사와 약사가 일류에 속하고 있다)
또 조선은 천자수모법(賤子隨母法)이라 하여 기생과 양반 사이에 태어난 자녀의 경우 남자는
노비로 또 딸은 어머니처럼 기생이 될 수밖에 없었다. 허나 기생이라 하더라도 이들 서자녀들
의 경우 똑똑한 경우가 적지 않아 여자는 양반의 소실이 되어 기생의 신분을 벗어나 양민이
되기도 하였고 또 남자의 경우 잡과에 응시해 의원의 길을 택해 면천(免賤.동의보감의 허준이
대표적 경우)하기도 했다.
근자에 들어 뭐 남장여인이 등장하여 힛트를 쳤다는 영화에 나오는 사당패거리 역시 천출에
속하면서도 그 가운데 특히 여성들의 경우 은근히 몸을 파는 일도 겸하였다. 그런데 그 폐해가
극심하여 선조 때 사헌부에서 이러한 패륜을 막아달라는 상소가 올라오기도 했었다.
여기 이러한 사실을 풍자한 노래 여사당자탄가(女社堂自嘆歌)를 올려 본다.
韓 山 之 細 毛 施 兮
한 산 지 세 모 시 혜 한산의 세모시로
製 衣 裳 而 衣 之 兮
제 의 상 이 의 지 혜 옷을 만들어 입고
安 城 之 靑 龍 寺 兮
안 성 지 청 룡 사 혜 안성의 청룡사로
社 堂 爲 業 去 兮
사 당 위 업 거 혜 사당질 가세나
儂 之 手 兮, 門 扇 之 環 兮
농 지 수 혜, 문 선 지 환 혜 내 손은 문고리인가
此 漢 彼 漢 俱 摻 執 兮
차 한 피 한 구 삼 집 혜 이놈도 잡고 저놈도 잡네
儂 之 口 兮, 酒 巡 之 盃 兮
농 지 구 혜, 주 순 지 배 혜 내 입은 돌림잔인가
此 漢 彼 漢 俱 親 接 兮
차 한 피 한 구 친 접 혜 이놈도 빨고 저놈도 빠네
儂 之 腹 兮, 津 渡 之 船 兮
농 지 복 혜, 진 도 지 선 혜 내 배는 나룻배인가
此 漢 彼 漢 俱 搭 乘 兮
차 한 피 한 구 탑 승 혜 이놈도 타고 저놈도 탄다.
이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여사당(오늘날 여자 탈렌트)의 신세와 하층 기녀의 처지는 별다른
바가 없으니 기녀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다 하겠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실제 정사냐 하
는 논란이 일 정도로 옛 기녀의 작태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데 논란의 여지는 별로 없으리라..
*그런데 여기에서 자칫 논란의 소지가 있을성 싶어 집고 넘어가야겠다. 조선은 숭유억불정책
제도였던 관계로 일부 절에서 거사(居士)라 하는 한량들이 기거하고 있었다. 또 바이블상에
서의 달란트의 비유가 본래는 좋은 뜻이었지만 이 아름다운 비유가 최하층의 신분이었던
기생의 역사적 배경을 들어 현삶의 지시적 명칭인 탈렌트에서 그 조명을 찾으려 했다는 점은
반드시 적절한 표현만은 아니었으리라 하는 점이다.어찌되었든 역사적으로나 현 삶을 반영하
고자 하는 드라마상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에게는 오해없기를 바라고 본 뜻에서 벗어나지
않는 고증자료를 택해 나름의 글 올림을 하였음을 밝혀둔다.
첫댓글 그 어떤 인생도 자신이 선택해서 가는 길이라면 가하지 못할 일 없는데
신분에 막혀서 원치 않는데도 저리했다면,,, 쯧쯧쯧~
그래도 요즘엔 품행이 아름다운 탈렌트들도 많음에 안도의 박수를 보내고 있답니다~^^*
부모된 이로서 "나 처럼 살아라" 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는군요.따라서 선택이란 수 많은 길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아가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만 가서는 안되는 길을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현 세태인 것 같아 씁쓸함이 감도는 느낌입니다.할 수 없어 선택한 길일지언정 그래도 어긋남이 없이 노력하는 아름다움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어제 모임에서 한 후학이 역삼동의 내노라 하는 룸 싸롱 전기공사로 출입한 적이 있었다는데 마담 연봉이 10억이요 새끼 마담 두어명도 한 이삼억 한다 하는군요.그러면서 "아니 왜 이렇게 이쁜거야 짜증나게~"하는데... 이런 유혹으로 부터 자유롭기가 쉽지 않을 듯 하네요 ㅠㅠ..
죄많아서 여자로 태어났다고~~~~~ㅎㅎㅎ
예븐게 죄이지,,,예븐여자를 남자들이 그냥두지않테요~~~~놈팽이들이 왜 내주위에,,,득실거리는지~~ㅋㅋㅋㅋ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그 이쁘다던 탈렌트들 몇십년 지나고 보니 늙고 추레해져 보기 싫더군요^^
그런 고증 자료에 의해서 사극에서도 많이 나왔지요....ㅎㅎㅎ 누구에게나 갖고 있는 달란트가 있지만 자기에게 무슨 달란트가 있는지 모르고 한 세월 보내는수가 있으니...ㅎㅎㅎ지금 노래가 너무 좋고 장구를 하니 창 같은게 하고 싶어지는걸 보면 전생이 있었다면 기생이었을래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때 해운대 바닷가에서 접근했던 군발이? 사실 저도 고딩시절 군발이라 뻥치고 삼삼한 뇬네들에게 접근했었는데 그 중 한명이 혹~~~~
흐미!! 혹??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젊은이들이 기특하고 이쁩니다...그들의 재주에 박수를 보냅니다...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문화민족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저는 무슨 달란트(탈렌트)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있네요 ...
평상심이 道라 하는군요. 님께서는 말없는 가운데 道를 실천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요즘 한류열풍이 날로 드세지고 있는데 문학이 못 뜨고 있다는 말이 와 닿네요 문학의 빛을 발할 때가 빨리 오길 기대해 봅니다
번역문학의 백미란 남의 나라 글을 우리 글로 옮기는 것도 있겠으나 정작으로 힘든 일은 우리 글을 영어 및 여타의 글로 옮기는 것이지요.우리 글이야 워낙에 우수하다 보니 외려 번역이 더 훌륭한 역작으로 재탄생할 수 있지만 우리 글을 제대로 타 문화권에 어울리게 번역하는 일이란 아주 난해한 일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