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세인트 엑소시스트
안녕, 여시들?
내일이 월요일이라서 일찍 자야되는데 낮잠을 하도 많이자서 잠이 안온다 ㅋㅋㅋ
그래서 공연관람 후기를 하나더 쓰려고 ㅋㅋㅋ
제목에 나와있듯이 뮤지컬 배니싱은 정식공연은 아니야. 70% 만들어진 상태에서 올리는 정식공연에 가까운 쇼케이스 공연이라고 할수있어. 관객들의 피드백등을 참고해서 정식공연을 올리는거지. 물론 수정안하고 그대로 올라올수도 있고 ㅋㅋㅋ
원래는 다른 공연을 보려고 했는데 명동-대학로 이동시간때문에 도저히 안될것같아서 취소하고 같은 대학로에 있는 공연을 선택했지. 정식공연 이전단계의 공연을 보는것도 처음이라서 어떻게 진행될지도 궁금했고.
정식으로 올리는게 아니라서 기대는 안하고 갔는데,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ㅋㅋㅋ
1. 공연장
대학로에 있는 TOM 2관에서 했어. 위치는 대학로니까 좋았는데, 공연장 자체의 만족도는 별로였다고 한다.
대학로 소극장이라는걸 감안해도 화장실이 너무 적어. 위아래층 합쳐도 4개? 관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서 항상 만원 ㅋㅋ
그러면 일찍가면 되지않느냐고? 앉아서 기다릴 공간도 없어OTL 입장하기전까지 계단쪽에서 계속 서있어야 된다능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입장했다? 근데 층간소음 어쩔거야 ㅋㅋㅋ 입장전에도 배우들 연습하는거 다들리고, 입장해서 무대뒤쪽으로 노래하는거 다들림 ㅋㅋㅋㅋ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음에 갈때는 화장실 미리 다녀오고 10분전에 공연장 가야겠다고 생각했음 ㅋㅋㅋ
2. 스토리
일제강점기, 의사인 김의신은 숲속에서 정체모를 K라는 사내를 발견한다. 동이 틀무렵 햇빛에 화상을 입은 사내를 데려오는데 조그마한 햇빛에도 타버리던 피부가 그늘속에서 빠르게 재생되는것을 보고 소문으로만 떠돌던 어두운 숲속에 사는 귀신같은 존재임을 알게된다.
잘나가는 의사였던 의신은 미국으로 유학할 예정이었지만 그가 떠나고 혼자 남겨질것이 두려운 K는 의신을 공격하여 자신과 같은 뱀파이어가 되게하여 불사의 몸으로 연구를 하게한다.
K와 함께 동료 유명렬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계속하는 의신. 마침내 인간-뱀파이어를 분리하는 원리와 V혈청을 발견하게되지만 의신의 연구를 본인의 이름으로 발표해 성공한 인생을 살았지만 죽음을 앞둔 유명렬은 뱀파이어가 되게 해달라며 의신을 회유한다.
의신은 환각성이 강하다며 명렬을 만류하지만 본인이 사라지면 연구지원이 끊길거라는 협박에 못이겨 뱀파이어가 되게해주는데.
(이뒤에 명렬이 다시 사람의 몸으로 변해서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이 생각안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의신은 마침내 죽게되고, K는 또다시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이 모든것은 기자인 미지에 의해 알려지게 된다.
3. 좌석
원형극장이라서 양옆이 45도 각도로 접히는 구조였어. 난 왼쪽사이드 자리였는데, 시야확보가 안되었다고 한다 ㅋㅋㅋ
실험실 장면이랑 K-의신-명렬 세사람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많아.
의신이 K를 데려온 장면이나 미지가 나오는 장면은 왼쪽에서 연기하는데 별로 중요하지않은 장면이라서 의미도 없고, 배우들 얼굴이 잘안보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 K는 왼쪽으로 오지도않아서 K목소리만 듣다가 나왔어 ㅋㅋㅋ
뒤족으로 가는한이 있더라도 가운데로 가길바라. 시이드는 2번이상 본 경우에만 가는걸로 하자 ㅋㅋㅋ
4. 넘버 및 분위기
뱀파이어 이야기라서 어둡고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진행돼. 그래서 조용히 집중하기가 좋았던것같아. 하지만 마냥 무겁지는 않은것이 유명렬 캐릭터가 재밌게 나와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지 ㅋㅋㅋ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K와 의신이 한국전쟁중에 누가 쳐들어오면 뱀처럼 캬아아악 거리는것도 오글거리지만 귀여웠고 ㅋㅋㅋ
넘버도 가사를 참 잘썼더라 다크다크한 가사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예쁜 가사들이 많아 시적인 가사들도 있고 ㅋㅋㅋ
노래는 더 손댈것이 없을정도로 좋았다고 한다 ㅋㅋㅋㅋ
5. 보완해야할점
- 미지와 K의 관계 : 2년전에 돌아가신 장의사였던 미지의 아버지를 K가 찾아오는 씬이 있었는데, K와 미지아버지의 이야기는 1도 안나왔다고 한다. 미지는 K를 모르지만 K는 어렸을때 미지를 보았다고 하는데 미지의 어린시절 얘기도 안나옴
- 명렬의 욕심 : 성공가도를 달리던 명렬이 불사의 몸을 달라고 하는데, 욕심이 자나치면 화를 부른다는것을 말하고 싶었나 생각했는데 그런 내용도 안나옴. 모든걸 다 이룬사람이 더 살고싶어하는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설정한것까지는 좋았는데 내용이 너무 갑툭튀라서 보완했으면 좋겠음
- 의신이 죽고싶어하는 이유 : K와 문제없이 잘 지냈으면서 왜 갑자기 죽고싶어하는거지? K처럼 오랜세월 외롭게 살아왔다면 설득력이 있는데, 그렇다고 K랑 사이가 안좋았던것도 아니잖아? 끝나지않은 삶 자체에 환멸을 느낀걸까? 할머니처럼 사랑했던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본인은 여전히 살아있어서 그런건가?
- 미지역할의 모호함 : 나레이션을 위해 만든 캐릭터같은데 비중이 없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앤더슨가의 비밀에 나오는 제인왓슨처럼 극중인물로 조금 나오면서 확실히 나레이션을 담당하는 역할이었으면 좋겠음
정식으로 올라온 공연이 아니라서 부족한점은 있지만 그래도 호에 가까웠어. 뱀파이어라는 흔한 소재를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시작한것도 흥미로웠고, 불사의 몸을 가진 뱀파이어의 삶에 대한 환멸,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만 봐야하는 의신의 안타까움,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면서까지 부와 명예를 놓고 싶지않아하는 가진자의 욕망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해.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정식공연 올라온다면 정말 뿌듯할것같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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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석 5만원 S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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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읭스러운 점이 너무 많았어 말많은거 싫어하는데 이건 오히려 설명충이 되는것이 좋을것같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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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것때문에 안보려고 했다가 조명기기때문에 불가피하게 자리를 바꿔야되서 기획사랑 통화하는데 직원이 진심으로 미안해하는게 보여서 그냥 봤다능 ㅋㅋㅋ 내자리는 그배우가 잘보이지도않았고 개취로 K보다 김의신이 더 매력있는 캐릭터라서 별 신경안쓰고 봤어 하지만 정식공연 올라온다면 더블캐였으면 하는 바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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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렬같은 캐릭터였구나 ㅋㅋㅋ 그걸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거라고 얘기를 안해줬대 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12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