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제1독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 미카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ㄱ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
그 뒤에 그의 형제들 가운데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오리라.
3 그는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주 그의 하느님 이름의 위엄에 힘입어 목자로 나서리라.
그러면 그들은 안전하게 살리니
이제 그가 땅끝까지 위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4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16.18-23
1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2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3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4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6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8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9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12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14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님
’야고보 원복음’은 학자들에 따라 그 시기가 기원후 100에서부터
200년 중반에 이집트에서 저술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이 복음의 특징은 사복음서에서 다루고 있지 않는 부분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원 야고보 복음은 정경으로 꼽는 사 복음에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이 복음에서 성모님의 부모님 요아킴과 안나에 대한 이야기와 마리아의
출생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원 야고보 복음서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제의 역사성을
증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모님의 부모와
성모님의 탄생, 요셉과의 결혼의 배경을 전해주는 유일한 성경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면 때문에 비 가톨릭에서는 비난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대자들도 반대할 확실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예수님 외에 전해주는
원 야고보서의 가치에 대해서도 반박의 강도를 높일 수는 없는 것이지요.
원 야고보 복음서에 따르면 요아킴과 안나는 결혼하여 나자렛에서 살았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신앙적 모범을 주었습니다.
이 부부는 간절히 아이를 원했지만 오랫동안 자녀출산에 대해서는 기다림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그 부부는 하느님께 간절히 자녀를 주시도록 하느님께 간청합니다.
교회에서는 예수님의 어머니 공경과 함께 그녀의 부모 요아킴과 안나를
또한 존경과 공경을 해 왔던 것입니다.
전체 14장으로 되어 있는 원 야고보 복음에서 성모님 탄생과 관련된 본문은
이렇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임신한 지 구개월이 지나서
안나가 출산하고,
산파에게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라고 물었다.
산파가 딸이라고 대답했다.
안나는 '오늘 주님이 내 영혼을
축복해주셨다.'라고 말하고
딸을 침대에 뉘었다.
산모의 정결례 기간이 지난 뒤,
안나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그 이름을 마리아라고 지었다.”(원야고 5,6-9)
예수님께 대한 신앙에 대해서는 비난이 없지만 비록 성경에 등장해도
성모님 공경은 비가톨릭에서는 비난하는 교파도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성모님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에 대한 공경과 신심행위에
대해서 비난하는 부류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성모님은 전승에 의해면 신심 깊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그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을 배우고 삶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신비롭고 놀라운 사실은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하느님이시면서도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한 가정의 부모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시면서 우리와 똑 같은 삶을 사신 것입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구제주로 소중하신 분이시고
그분을 낳으신 성모님도 예수님 때문에 사랑과 존경을 갖고 공경하였던 것입니다.
당연히 교회 역사는 그녀의 부모이신 요아킴과 존경을 드리며 공경하였던 것입니다.
이분들에 대한 이런 존경과 사랑은 자연스럽게 초대교회에서 교우들 품에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미카 예언자는 여인에게 태어날 메시아 탄생에 대해서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미카 5,1)
예언자를 통하여 전해주는 메시아의 탄생 이야기에서 울고 있는 여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그 여인을 학대와 고통을 받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꼽습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 때부터 교우들은 그 여인을 성모님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통하여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지요.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탄생 하셨는데 그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하느님의
계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도 이러한 메시아의 배경에서 구원의 계획이 이미 오래 전부터
영광스럽게 이루어 졌음을 선포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로마 8,28-29)
마태오는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전에 마리아와 요셉의
오해사건이 있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약혼한 마리아가 자신도 모르게 임신하자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마리아를 사람들 앞에서 욕되게 하지 않을뿐더러 율법에 따라
죽음을 과 연결된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요셉의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의 임신이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아하즈 시대에 이사야 예언자에게 전해졌던 ‘임마누엘’ 표징과
연결된 거룩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제야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 들입니다.
교회는 메시아 이신 아기 예수님도 소중하지만 예수님을 낳으신 마리아와
그의 부모들의 전승 이야기도 또한 소중한 이야기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낳으신 어머니, 마리아의 탄생 이야기를 오늘 축일로 기억하며
모두 기뻐하고 있습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