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신칸센, 오른쪽이 KTX. (그런데 오른쪽이 KTX 사진인지 참....)
[월간조선 보도] “5분 미만 연발·착은 제때 출발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것이 세계 기준입니다. ” (KTX 수송안전실 관제팀 관계자)
“JR도카이 평균 연착시간은 36초입니다. 1분이라도 늦으면 난리가 납니다. ” (일본 국토교통성 국제부 직원 류타 야코시마)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고속철인 KTX와 신칸센(新幹線). 두 나라 철도 당국이 예정된 시간에 출발·도착을 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갖고 있는 시각 차를 월간조선 9월호가 보도했다. ▶ 일본 신칸센 관계자, “1분 늦게 출발하면 난리가 난다”
신칸센은 일본에서 운행하는 고속철도다. 1959년 4월에 착공해 1964년 10월에 ‘도카이도 신칸센(東海新幹線)’이 개통됐다. 국철로 시작해 1987년 민영화됐고, 현재는 JR(일본철도) 소속이다.
신칸센을 운영하는 JR은 운항 구간에 따라 ‘JR도카이’ ‘JR히가시니혼’ ‘JR니시니혼’ ‘JR규슈’ 총 네 곳으로 나뉘어 진다. 이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구간인 도쿄-나고야-오사카까지 운행하는 JR도카이는 지난 2005년 1억4350만명을 수송했다. 2005년 한 해 동안 신칸센을 이용한 사람은 총 3억3608만명이다. 신칸센의 누적 수송인원은 82억명을 넘었다.
한국의 건설교통부와 비슷하며 일본 철도 건설과 정비 등 도로교통에 관한 모든 분야를 관리하는 일본 국토교통성의 야코시마씨는 일본의 신칸센이 다른 나라 고속철도에 비해 나은 점이 있냐는 질문에 “도쿄-新오사카 구간을 1시간에 12대가 달린다. 이렇게 좁은 배차(고밀도배차)간격을 운행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우리밖에 없다”며 “그러면서도 일본의 신칸센은 1964년에 시작한 이후 승객 사망사고가 한 번도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일본의 신칸센은 출발이나 도착이 1분만 늦으면 고객들의 불만이 접수된다”면서 “JR도카이의 평균 연착시간은 천재지변을 포함해 0.6분(36초)일 만큼 연착이 거의 없는 신뢰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15년째 일본에 살고 있는 이태훈씨는 “일본에서는 지진 등 천재지변이나 철로에 뛰어드는 자살 소동이 없는 한,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한다”며 “열차가 늦으면 JR에서 ‘本社 실수로 승객이 늦게 도착했다’는 증명서를 일일이 발급한다. 이 증명서를 내면 학교나 사무실 지각이 승객의 책임이 아닌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기차를 타고 있다가 사고가 생겨 지연될 경우, 다른 기차로 바꿔 탈 수 있는 티켓을 나눠주며, 본인이 원하는 곳까지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갈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 KTX 관계자, “5분 이내에 출발한 것은 지연된 것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고속철인 KTX는 철도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운행차량 2만7009대 중 출발이 지연된 열차가 2145대(7.9%)였다. 5~9분 늦은 차량이 1809대, 10~19분 늦은 차량이 295대, 20~29분 늦은 차량이 19대였다. 30분 이상 지연된 차량은 무려 22대였다. 1~4분 늦은 차량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KTX 수송안전실 관제팀 관계자는 “KTX는 정시 운행의 기준을 5분 미만으로 정했기 때문에 예정된 출발 시간보다 1~4분 늦은 것은 통계로 잡지 않는다”며 “외국에도 이런 사례가 많다. 장거리 운행 고속철도는 20분 미만으로 출발하면 지연이 아니라고 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출발 시간보다 5분 이내에 출발한 것은 지연한 것이 아니라고 보는 기준은 정부투자기관과 심의위원회에서 논의 끝에 결정됐으며, KTX의 자체적 사규인 고객서비스 헌장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04년 4월1일 KTX가 최초 출발했을 때는 다른 열차와 마찬가지로 10분 이내에 출발하면 지연이 아니라고 봤는데, 10~12월 사이에 다시 심의를 거쳐 5분 미만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KTX가 운행한 5만185대의 열차 중 6%에 해당하는 3185대가 출발이 늦었다. 2006년엔 5만2627대 중 4400대(8.3%)가 늦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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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제 생각에는 월간 조선이 조금은 잘못 이해를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0년 넘게 운행해온 신칸센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운행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시스템을 도입하면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비로서 나중에는 완벽에 가까운 운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어쨌든 철도사업자가 정시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좋아보입니다
신칸센 역시 도입초기에는 초기고장이, 그리고 90년대에는 수송혼란이 빈번한 사태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시의 기준을 5분에서 약 3분정도로 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국철 역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연을 밥먹듯 했던 곳이죠. 이것이 지금처럼 (심지어 사고가 날 정도로) 정시에 목을 매달게 된 이유라면 우선 부실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재기한 업계라는 자각이라든가 혹은 극심한 경쟁이 있을테고, 또 위에서 언급되었듯 장거리열차이면서 신칸센만큼 통근에 많이 이용되는 열차는 많지 않습니다. 3~4분 지연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 않는 수요특성이 있다고 봐야죠. 게다가 JR은 세계의 이름난 철도시스템 중 유난히 화물비중이 낮은 시스템입니다.
여담이지만 KTX를 타면서 납득을 하기 어려웠던 것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펙의 선로를 건설하고서도 별다른 이유 없이 정규운행속도를 밑도는 구간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300kph를 놓아 아무 지장이 없는 곳에 285~290 정도로 주행하는 일이 많다는 거죠. 일부 노반안정화를 위해 서행하는 곳이 있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이 곳은 당연히 눈에 띄게 서행을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되듯 '살짜쿵' 속도가 늦춰지는 구간이 있는 한 다소간 (2~3분 정도) 의 지연이 생기는 건 당연합니다. 게다가 신칸센처럼 단일노선이 아니라 기존선에 의존해야 하는 복잡한 망구성을 갖고 있는 KTX에서는 더욱 위험합니다.
차량 정비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아직도 고속철도차량의 정비기술을 완전히 익히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까, 차량성능이 설계된 100%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고(말씀하신대로 시속 300km를 내지 않고 시속 280~290km/h정도밖에 안나오죠) 저는 봅니다.
이 문제는 차량 정비문제라기 보다는 투)팔당역에.. 님이 밑에 언급하신 혼합선구 사용으로 인해 기존선과 고속신선이 만나는 곳에서의 병목현상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세한 것은 투)팔당역에.. 님이 상세히 설명하셨으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저는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서울-대구간을 타다 보면 '언젠가는' 300을 찍을 때가 있거든요. (지난 한 해 동안 7왕복했습니다. 그리 많이 탄 건 아니군요.) 선로든 차량이든 불량이 있다면 280 정도의 감속으로 때울 리는 없지요.
KTX 차량은 330Km/h로 설계되어 나옵니다.
70년대 일본 국철... 악명높았다고 하죠. 그런데, 40년 넘게 신뢰를 쌓아온 시스템과 4년도 안된 시스템을 단순 비교하며 언제 쫓아갈래? 하는건 역시 C사, 그것도 C 삼총사중 가장 악질인 월간C 다운 발상인것 같아 씁쓸하네요. 게다가 우리나라 철도는 높은 화물비중, 건설 당시부터 기형적인 구조, 오랜 투자 부족까지 겹쳐 있는데 그걸 가깝다고 세계적으로 특이한 일본철도와 단순 비교해 버리다니... 차라리 프랑스하고 비교했다면 꽤 괜찮은 비교가 됐을텐데요.
프랑스의 TGV의 경우를 보면 재미있는데, 일단 전용선구(고속신선)만을 100% 가깝게 이용하는 TGV 열차의 경우 지연이 별로 없습니다. 가장 좋은 예는 파리 - 리옹, 파리 - 마르세이유죠. 또한 기존선 트래픽이 현저하게 적은 TGV 동유럽선에서 다니는 열차(파리-스트라스부르그 등)들도 연착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신선구간만을 운행하는 TGV는 출발역부터 문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정시도착, 심지어 어떨때는 조착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파리 - 마르세이유간 750km 거리를 정확히 3시간만에 무정차로 주파하는 TGV를 탔습니다만 연착은 고사하고 오히려 조착하더군요.)
또한 철로가 늘어나서 감속운행을 해야하는 더운 여름에는 기존 시각표에서 운행시간을 7분 ~ 15분정도 늘립니다.(이건 철공도 본받아야 할 점이죠. 연착이 만성화되게 만드는 시각표보다 현실성 있는 시각표가 더 낫습니다. 느리더라도.) 다만 기존선 운행거리 비율이 높은 TGV의 경우는 연착이 잦습니다. 예를들어 파리-니스(Nice), 파리-밀라노 처럼 기존선비율이 높은 TGV열차들은 모두 연착이 잦으며, 그 연착하는 시간도 꽤 많습니다. 대체로 기존선구에서 연착이 많이 나오는편입니다.
저도 C사 나오는거 별로 안좋아해욤. 젠~장 그얘들은 하는것은 없으면서 까대기는 것만 좋아하니까. 정작 본인들 까는 목소리는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져
개인적으로는 고속철도의 지연의 유무중 결정적인 요소중 하나로 전용선구 또는 혼합선구(Mixed Traffic) 사용 여부라고 봅니다. 차량성능(가속력, 최고시속 등등) 및 편성이 다른 열차가 섞여서 다니는 혼합선구에서는 열차소통상황이 시시각각 달라지므로 연착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한 종류의 열차만 다니는 전용선구(예: 고속신선)에서는 열차소통상황은 같으므로(열차들끼리 성능은 비슷하거나 같으므로) 연착가능성은 적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KTX는 혼합선구를 사용하고 보는 것이 타당하죠.
(투)팔당역에.. 님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이모저모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40년이란 기간동안 운영기술이 축적된 일본이랑 비교하는 우리의 찌라시언론도 대단하지만 규정을 들먹여가며 "5분 쯤이야"라고 생각하는 철도공사 관계자는 더 추해보입니다. 적어도 평균 지연시간을 계산해서 고객의 1분도 아끼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어떤 일이 발생되어도 한참으로 고객에게 안내하는 버릇은 여전히 ^^;;
저상홈을 사용하여 여객 승강에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기사를 쓰고 있군요.
그만큼 앉아서 기사 쓴다는 소리져... 본인이 철도에 글을 제대로 쓸려면 최소한 동호회에 한번이라도 찾아왔을꺼라는...
열차가 늦으면 JR에서 ‘本社 실수로 승객이 늦게 도착했다’는 증명서를 일일이 발급한다라.... 우리나라도 발급하나요? 지하철 포함..(응??)
동일본의 경우에는 이제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하고 프린트하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KTX가 개통된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은데.. 이제 3년을 넘겼습니다..;; 신칸센도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참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물론 개선되었지만..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와 '생긴지 3년밖에 안된 신생 고속철도'를 같은 시각에서 비교하는것은 많은 논리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5년, 10년은 지난뒤에 저런 글을 쓰던가... 참 조중동은 알아줘야 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ktx와 신칸센의 차이를 비교하면 철도에서 지식발전이란 있을수 없는것이죠. ktx의 오늘과 내일의 ktx를 비교해본다면 모를까요? 물론 변해지지 않을거라는건 알지요., 하지만 겨.우 3년인데다가 전구간이 모두 고속선운용이 안되어있으며 우리나라 ktx는 프랑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기 때문에 고속철도기술에 대해 잘 모르니까요. 겨우 중초보단계정도라고 보아야 무방할듯 싶습니다.
그래서 2004년의 첫 ktx도입과 70년대의 신칸센과는 차이가 많을래야 많은건 당연하지요. 지금은 이렇게 나올게 아니라 최소5년이상은 되야 좀더 개선된 서비스를 볼수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개통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어찌되었든 간에 중요한건 '서비스 마인드'잖습니까. "그까이꺼 5분..."식으로 해서는 10만년이 지나도 발전이 없습니다.
그런데 질문에 벗어난 요지이지만 ktx 도입되기전 옛날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운임은 지금의 운임보다 싼가요 그대로인가요?
당연히 비싸죠..ㅎ물가도 많이 올랐으니 그럴 수 있지만.. 참고로 KTX 개통이후 바로 새마을, 무궁화 대폭인상했다 여론이 악화되서 다시 환원되는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개통직후 대전→광주 새마을호 부터 동대구→포항 새마을호 등 적자를 낼 수 밖에 없는 노선도 있었구요..
현재로써는..고속선이완성이되어야지..선로의용량을확보할수있을꺼같고..게다가..일본하고우리나라철도는다르죠.. 비교한다게쫌그래도..본받을점은약간있는것같은데..요즘철공행세보면은,,,,철도청시절이좋다는생각이드네요 그때에는..지연도별로많지도않았고..정시위주도착이었는데...민영화되고나서는...완전이....게다가아직손볼때도많죠 운행할때..문제많았던걸로기억하는데..뉴스에도뜨고...
오죽하면 이제는 통궁호가 네이버 사전에 자연스럽게 등재가 되겠습니까. ㅠㅠ
일본의 철도운영방식은 치밀하고 선진화 되어 있습니다.(생각했던 것 그 이상이더군요.)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그렇게 속도 내기 힘든 협궤에서도 정시운행은 꼭 지키니까요.
신동분기점에서 고속선으로 올라타는곳있죠? 그곳이 제일 문젭니다. 주말야간에 선로점검 마쳐놓으면 다시 선로보수를 해야한다고하는데.... 고속선 기존선 병행한다고하지만 호남선에서는 그렇지 않죠. 경부선보다야 운행하는 차가 없으니 따질 것두 아니지만... 과속과 감속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앞을 낳아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