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천리장성'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떠올리셨습니까?
혹시 다음과 같은 중국의 만리장성과 같은 모습을 떠올리지는 않았나요?
중국의 만리장성
그렇다면 잘못아셨습니다.
저 역시도 천리장성하면 바로 만리장성과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이미지를 검색해보았지만 어디서도 그와 비슷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파괴되서 그럴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천리를 km로 환산하면 500km가 넘는데,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길이입니다.
이정도 길이의 성벽이 하나도 안남고 모두 파괴됬다는것이 이상해서 조사를 시작해보았습니다.
검색해보아도 고구려 천리장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고구려 천리장성의 유적은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학계에서는 여러 자료에서의 내용을 취합해 다음과 같은 추측이 나왔습니다.
첫째, 천리장성은 돌로 쌓지 않고 흙을 이용해서 만든 토성장벽이다
둘째, 고구려 천리장성은 중국의 만리장성처럼 선으로 이어진 장벽이 아니라 점으로 이루어진 요새 연결망이다.
먼저 토성장벽설은 각지에 지어진 토성을 너비가 약 6m에 너비는 2~3m인 고르지 않은 토벽으로 연결했는 설입니다.
최진보산성이나 산성의 경우 본성의 주변으로 일부 토벽 유적이 발견되었습니다만,
많은 학자들은 이에대해서 그저 성의 방어력을 보완하기 위한 추가시설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요동지역을 살펴보면 중대형 산들이 이미 자연적 토성의 기능을 하고 있고 선으로 길게 늘어뜨렸을때 오히려 병력을 분산시켜서 방어력을 취약하게 만든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천리장성이 세워졌다는 일대에서 어떠한 고구려때의 유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것이 이 주장을 반박합니다.
뿐만 아니라 연개소문때 16년에 걸쳐서 이 장성을 쌓았는데 겨우 토성을 쌓는데 16년이 걸리지 않았을 거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두번쨰의 요새 연결망설이 다음과 같은 이유때문에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소규모의 산성이 많을 경우 병력이 분산되지 않으며
큰 산성을 공격하고 있을때 소규모 산성의 병력들이 적의 뒤를 급습할 수 있거나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의 만리장성의 방어력에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만리장성이 다 증축된 후에도 중국은 많은 이민족들에게 침략을 허용하였습니다.
고구려또한 만드는 노력과 비용,시간에 비해서 효율이 떨어지는 선으로 이어지는 장벽을 만들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또한 나중에 지어지긴 했지만 유적지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있는 고려시대의 천리장성과 비교하면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 점이 산성의 네트워크설의 설득력을 높여줍니다.
고려 천리장성의 유적지
고구려 천리장성의 유적은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기에 어떤 모습이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학계에서는 만리장성과 같은 선으로 이어진 장벽의 모습보다는 각 산성의 요새 네트워크로 보는 설이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GOP같은 점으로 이루어진 모습을 상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GOP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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