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지이기도 한 구둔역(폐역)에서, 삼각산을 오르고자 일신리 구둔마을로 향합니다..양평에서 제가 살고픈 아주 정겨운 곳입니다..
2012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문화재청)으로 지정된 양평 지평면의 구둔역..경인산우님들 많이 다녀 가셨지요..^^
역사를 들어가 옛추억에 잠겨 봅니다..ㅋ..석불은 양평 방향..매곡은 원주 방향입니다..43년전 고등학교 경주 수학여행갈때 이곳을 지나갔습니다..^^
구둔역 안에서 바라본 구둔역사와 소원나무입니다..
쭉 뻗은 철길 어디까지 있을까요?..이곳에 오신 산우님들은 알거예요..^^
자신의 소망을 빼곡히 적어 메달은 소원나무..대부분 가족들의 사연과 아름다운 연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한 장면이지요..수지와 이제훈이 출연했는데..저는 이 영화가 너무 좋아서 5번 정도 본거 같아요..^^
<클래식>과 <말죽거리 잔혹사>도 여러번 보았는데 첫사랑의 감동이 잔잔히 울리는 영화입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을겁니다..저도 40년전 무지하게 좋아했던 첫사랑이 생각납니다..지금도 무척 보고싶네요..어디서 예쁘고 아름답게 살고 있는지..^^
각설하고..지평면 일신리 노곡마을 회관 앞에서 오늘 오르고자 하는 수리봉-삼각산을 체크합니다..
일단 수리봉 방향으로 느긋하고 짧게 오르는 범왕사로 방향을 잡았습니다..지리산 목통골의 범왕사 아닙니다..^^
뜽금없이 5번 등산로라..별다른 길이 없어 이곳으로 치고 오르다가 결국 길을 잃어 능선 공제선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능선에 오른후 수리봉 방향으로 걷다가 만난 이정표..수리봉과 삼각산의 갈림길입니다..목표지 삼각산으로 고고..
삼각산으로 가다가 만난 이정표..리조트는 고송리 방향입니다..그곳에서 삼각산을 한바퀴 도는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네요..
양평의 삼각산입니다..수도권에서 오자면 교통이 무지하게 불편한 오지의 산입니다..다음에 경인산우님들 한번 모시죠..ㅋ..
삼각산 정상에 있는 준.희님의 정상 표지판..준.희님은 제가 옛날 지리산 다닐때도 아흔아홉골 깊은 골짜기 곳곳에 있었는데..지금은 전국 산 방방곡곡에 있습니다..존경합니다..
정상에서의 조망권은 별로 없습니다. 삼각산 찍고 빽하여 가야할 수리봉입니다..
수리봉 가면서 뒤로 바라본 삼각산..
수리봉 정상입니다..이곳에서 추읍지맥이 갈라지는데..지맥쪽으로 표지기가 많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추읍지맥길을 다녀 가셨네요..백두대간, 9정맥, 지맥, 기맥..언제 다 밟아 보나요..인생은 짧고 산은 엄청 많습니다..
하산 길에 만난 멋진 전원주택..물레방아가 돌고.. 보트 놀이도 할수 있을 정도로 잘 꾸며졌습니다..부럽..
한 전원주택집 앞에 서있는 멋진 오래된 장승..포효하는 모습으로 까불지 마라! 하는것 같네요..^^
중앙선 복선화 사업으로 구둔역 대신 만들어진 일신역입니다..휑하니 정 떨어집니다..현대식이 좋은가요?..옛것이 좋은가요?..저는 조그마한 간이역이 좋아요..^^
첫댓글 2019.3.19 산행정리
12:05구둔역(폐역)-12:30노곡마을회관-13:35고송고개-13:45삼각산-14:25수리봉-14:55묵방리 마을-15:15일신역
양평의 오지 수리봉-삼각산에 다녀왔습니다. 정감어린 간이역 구둔역을 잠시 둘러 보았고.. 삼각산에 오른후 수리봉을 경유하여 하산했습니다. 가수 산울림과 아이유의 <너의 의미>라는 노래가 하루종일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애즈산님 안내를 받고 대간팀과 함께 들렸던 정겨운 구둔역사가 생각 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