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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51
S#1. 대야성 큰 방 (밤)
다급히 덕만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덕만의 시선으로 보면, 눈물을 흘린 듯한 비담이 있다.
덕만의 시선, 비담에서 천천히 가운데 의자로 옮겨가면
눈을 감은 채 똑바로 앉아있는 미실.
보는 덕만. 앉아있는 미실.
덕만 : ..(작고 조심스럽게) 새주..
미실, 답이 없다.
덕만, ‘이렇게 죽은건가?’ 실감나지 않아 본다.
미실의 반지. 미실의 손. 손을 따라 올라가면 미실의 아름다운 옷들.
미실의 귀걸이. 미실의 머리. 미실의 얼굴. 그 어느 때보다 온화하고 우아하다.
그렇게 의자에 앉아 죽은 모습이 마치 여왕의 모습같다.
덕만 : (미실의 시신을 보며 낮고 결연하게 마음의 소리 E) 미실... 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을 지 모릅니다...
비담 : (미실 보며)......
덕만 : (마음의 소리 E) 미실... 미실의 시대... (살짝 고개숙이며) 안녕히...
눈을 감고 있는 여왕같은 미실의 모습.
S#2. 대야성 내 큰 방 앞 복도 (낮)
확 열리는 문. 굳은 표정의 비담이 나오고 있다.
기다리고 있던 유신, 알천. 나오는 비담을 보며 의아하다.
알천 : ..자네가.. 어찌.. 여기에?
아랑곳않고 가버리는 비담.
이때 급히 따라나오는 덕만. 가는 비담을 본다.
덕만 : (가는 비담에게) 비담!!
비담 : (그냥 가는)......
유신,알천 : ......?
덕만 : 비담! 거기 서거라! 서!
하는데도 돌아보지 않은 채 사라지는 비담.
유신 : 공주님! 무슨 일이십니까?
덕만 : 가서 잡으세요!
유신 : 예?
덕만 :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잡으세요!
유신 : 예!
하고는 급히 가는 유신. 보는 덕만.
그런 덕만을 보는 알천.
S#3. 대야성 일각 (낮)
말에 올라탄 채 가는 비담의 뒷모습. 그런 비담을 보며 오는 유신.
유신 : 비담! 비담!
말 달려 가는 비담의 뒷모습. 유신도 급히 말에 오른다.
S#4. 대야성 내 큰 방앞 복도 (낮)
덕만, 알천 있는데 춘추, 주진, 서현이 설원을 데리고 온다.
덕만 : (설원에게) 대야성말고 다른 곳의 병력도 무장해제 하였습니까?
설원 : ..관문쪽에도 연통이 갔으니.. 병력을 인수인계 하시면 될 겁니다.
덕만 : (주진에게) 대야성 내 병력을 맡아주십시오.
주진 : 예.
덕만 : 서현공이 대야성 외곽 관문들 병력을 맡아주시구요.
서현 : 예.
하면, 주진과 서현, 설원은 급히 나간다. 남은 춘추와 알천에게.
덕만 : (춘추에게) 이곳의 일을 잠시 네게 맡겨야겠다.
춘추 : ..미실은요?
덕만 : 자결했다.
춘추 : ......!
덕만 : 허니.. 주진공과 서현공이 병력을 인수받는 동안.. 알천과 함께.. 이곳을 맡아다오.
잔당이 있을지 모르니, 방심해선 아니 된다.
춘추 : 공주님은요..?
덕만 : (결연하고 침착하게) 난 비담을 만나야겠다...
알천 : 공주님.. 무슨 일입니까?
덕만 : .......
S#5. 들판 (낮)
말을 달려가는 비담의 뒷모습.
뒤따르는 유신. 비담의 말을 멈춰야겠다고 생각한 듯 비담의 말다리 쪽으로 줄을 던진다.
말이 넘어진 듯 히히히잉 하는 말소리 들린다. 보는 유신.
S#6. 들판 일각 나무 밑 (낮)
말이 있고, 말에서 떨어진 듯 바닥에 누워있는 비담. 달려오는 유신.
비담, 일어나 다시 가려는데.. 유신, 그런 비담을 뒤에서 잡는다.
유신 : 왜 이러는 것인가?
비담 : ..(대답않고 뿌리치려하고)...
유신 : 공주님이 보자하시질 않는가!!? 대체 무슨 일이야!!?
하는데.. 비담이 다시 뿌리치며 가자, 유신이 비담을 붙잡고. 그러다가는 엎치락 뒷치락 싸우는 유신과 비담.
결국 비담이 유신을 크게 한 대 치고는 간다. 가는 비담.
유신 : 당장 서지 못하겠는가?
하는데도 그냥 가는 비담. 하는데 앞에 덕만이 와 있다.
비담, 그냥 지나치려 하자, 칼을 뽑아 들이대는 덕만.
보는 비담. 보는 덕만. 보는 유신.
덕만 : 너는 내게 거짓을 고하였다!
비담 : ......
유신 : ......?
덕만 : 그날 물었던 이유는, 널 믿기 위해서였어!
비담 : (보고)
덕만 : 얘기하거라!
비담 : ......
덕만 : 미실과 무슨 관계냐?
비담 : ......
덕만 : (보다가는 천천히 칼을 내리며 애절하게)..얘기해.
비담, 그런 덕만을 보다가는 얘기 않고는 그냥 천천히 간다.
덕만, 가는 비담을 보는데.. 유신이 가는 비담을 따라가 다시 잡으려하자..
덕만 : (유신을 막으며)..여기 계십시오. 제가 따로 얘길 해 보겠습니다.
유신 : .....
하고 비담을 따라가는 덕만.
S#7. 또다른 일각 (낮)
비담, 가고 있다. 쫓아오는 덕만.
덕만 : (거칠게 비담의 어깨를 돌려세우며 단호하게) 지금 얘기해야 돼.
비담 : .......
덕만 : 얘기했지? 그때 한, 네 말이 우리 관계의 바탕이 될거라고!
비담 : ......
덕만 : 넌 미실과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했고! 오늘 미실의 죽음앞에선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비담 : ......
덕만 : 여기서 이대로 그냥 가버린다면..우린...... (결심한 듯 뱉듯이) 끝이야!
비담 : ......
덕만 : 얘기해... 니가 미실의 죽음을 보면서 울어야 할 이유가 뭐야?
비담 : ......
덕만 : 정변을 일으키는 날.. 미실이.. 널 청유를 보낸 이유는 뭐고?
미실이 왕이 되겠다 결심하는 자리에.. 네가 같이 있었던 이유가 뭐야? (하며 비담의 멱살을 잡는다)
비담 : ......
덕만 : (멱살을 잡은 채 버럭) 대체 그 이유가 뭐냐구?
비담 : (바로 지르며) 엄마랍니다!
덕만 : (충격)..뭐?
비담 : 미실이.. 나를...(힘없이 웃으며 울듯이) 낳았대요...
덕만 : (충격적인 표정에서)......!!
S#8. 대야성 내 방 (낮)
세종, 미생, 하종, 보종 네명 모두 미실 죽음에 대해 들은 듯한 표정이다.
앞엔 춘추와 알천이 있다.
하종 : (충격받아) 어...어...머니께서요....?
춘추 : ..예.. 그렇습니다.
미생 : (당황하고 충격으로) 누님께서.. 누님께서 결국!! 결국...
하종 : (금세 눈물이 흐르며) 어머니!
보종 : (역시 눈물이 흐르며) ..어머니!!
세종 : (아무 말이 없으나 비통하고)......
춘추 : 공주님께서 시신은.. 가솔들이 수습하도록 하라 명하셨으니.. 그리들 하십시오.
하종 : ..어디에? 어디에 있습니까?
알천 : 성주의 방에 있습니다.
하면, 하종 급히 달려나가고.. 보종 따른다.
미생은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세종은 돌아서는데..
S#9. 초팔혜현 방어거점 앞 (낮)
뒤에 병사들이 있는 가운데 칠숙, 석품이 앞의 병부제감을 보고 있다.
제감 : 이미 무장을 해제하고, 투항하라는 명을 받지 않았소!
칠숙 : (담담하게 본다)
석품 : (노려보는데)......
제감 : 병력을 인수할 것이니, 따르시오.
칠숙 : 새주께서는 무사하시오?
제감 : ......
석품 : 무사하시냐고 묻질 않소!
제감 : ..돌아가셨소.
석품 : 무어라? 돌아가셔?
하면 뒤에 있던 병사들, 웅성거리며 한 둘은 울고.
석품 : 어떻게 어떻게 돌아가셨습니까?
제감 : 자결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자세한 정황은 대야성에가서, 들으시고, 어서 무장부터 해제하시오!
석품, 망연자실하여, 갑주를 벗으며, 칼과 허리띠를 푸는데,
칠숙, 무표정하다. 제감이 다가오자, 칼을뽑아 제감의 목을 친다.
놀라는 석품. 놀라는 병사들.
칠숙 : (병사들을 향해) 난 따르지 않을 것이다!!
석품은 보며, 놀라고 병사들은 놀란다.
칠숙 : (큰 소리로) 너희들 중 갈 자들은 가거라! 막지 않을 것이다!
석품 : ......
병사들 : ......
칠숙 : 새주께선, 평생, 인재를 키워왔고, 사람을 살피고 보살펴오셨다!
석품 : .....
칠숙 : 한데! 새주께서 가시는 날, 새주가 키운 그 누구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석품 : (보는데)
칠숙 : 너무 허무하지 않은가! 너무 가엾지 않은가!!
S#10. 또 다른 일각 (낮)
놀란 덕만이 비담을 보고 있다.
덕만 : 어떻게.. 어떻게 엄마일 수가 있어?
비담 : (픽 스스로를 비웃으며)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안어울리게.. 폐주 진지제와 미실새주 사이의 아들이랍니다!
덕만 : ..(계속 되는 충격)...
비담 : 진지제를 폐하면서.. 제가 황후가 되는데 필요없어졌고! 해서 새주는 버렸답니다! 날! 가차없이!
덕만 : ......!!
비담 : 문노공이 그런 나를 데려다키웠구요.
덕만 : ..어떻게 그런 일이..!!
비담 : 어느 순간 알았지만! 새주는 가는 마지막까지 날 아들로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덕만 : ......
비담 : 헌데 관계를 자꾸 물으면 어찌 대답을 해야합니까?
덕만 : ......
비담 : 어미가 아들을 인정치 않았는데! 내가 뭐라고! 내가 뭐라고! 아들이라 한단 말입니까?
덕만 : ......
비담 : 정변을 일으키던 그날.. 왜 날 죽이지 않고 청유를 보냈는지 내가 더 궁금합니다!
덕만 : ......
비담 : 차라리 죽이려 했다면.. 죽이려 했다면 말입니다..
덕만 : ......
비담 : 난 더 간단했습니다! 쉬웠구 편했어요! 이렇게 어렵고 힘들지 않았습니다..
덕만 : (그런 비담을 보는데 자신도 넋이 빠지는 거 같다. 그위로)
칠숙 : (E) 해서 난!
S#11. 초팔혜현 방어거점 앞 (낮)
석품과 병사들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얘기하고 있는 칠숙.
칠숙 : 오늘 처음으로 새주의 명을 어길 것이다.
병사들 : (보고)
칠숙 : 대신 새주께서 내리신 명령 중, 수행하지 못한 단 하나의 명!
석품 : (보면)
칠숙 : 지키지 못했던 단 하나의 명을 오늘 행할 것이다!
병사들 : ..(보고)
칠숙 : 덕만공주를 죽일 것이다...
석품 : (놀라 보는데)
칠숙 : 석품..!! 너는 병사를 이끌고 돌아가거라. 난 여기가 죽을 자리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석품 : ......
칠숙 : 나 혼자 이 난을 이끌어 가야겠다.
석품 : (감동으로 보며)......
칠숙 : (결연하게 미소지으며) 칠숙의... 난이다.. (하고는 멍하니 먼 곳을 응시하는데)
석품 : 아닙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칠숙 : 뭐라?
석품 : (결연하게) 칠숙과... (미소로) 석품의 난입니다! 공과... 함께 할 것입니다!
칠숙 : (결연하게 보는데)
서현 : (놀라 E) 뭐라? 제감을 죽여?
S#12. 대야성 일각 김서현의 막사 안 (낮)
김서현, 병사에게 보고를 듣고 있다.
병사1 : 예.
김서현 : 명을 거부하겠다는 얘기구나.
병사1 : 예. 우리가 주둔하고 있는 곳을 피해 일부러 자근협재를 넘어 군사를 이끌고 갔다 합니다.
김서현 : (크게 놀라) 뭐라? 대야성이다! 대야성! 대야성을 치려는 것이다! (하고 급히 나간다)
S#13. 또다른 일각 (낮)
덕만, 비담 있고.. 둘 다 말이 없다. 덕만은 충격인 얼굴.
비담은 애써 눈물과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덕만 : (한참을 말이 없다가 겨우 감정을 추스르며) 왜... 왜..내게 말하지 않았느냐.
비담 : ......
덕만 : (보며)..아니다.
비담 : ..(보면)...
덕만 : (자신도 그랬기에) 싫지.. 버려졌다는 거.. 말하기 싫어. 그거 정말..싫어...
비담 : ......
덕만 : ..그래도....
비담 : ......
덕만 : (보며)..내겐 말하지..
비담 : ..그래서, ..말해서,
덕만 : ......
비담 : ...공주님께도.. 필요 없는 자가 되면요..?
덕만 : ..(본다. 이해되는 심정과 연민, 그리고 자신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비담 : ..(본다)..
덕만 : ..(다가간다)..
비담 : (본다)
덕만 : ..(다가가서는 어깨를 감싸 안아주며) 많이 힘들었을 것인데..
비담 : ......
덕만 : ..많이 힘들었을 것인데..
비담 : (눈물이 흐른다)
S#14. 대야성 성 내 방 (낮)
놀란 얼굴의 춘추, 주진. 보고하는 염종.
주진 : 무슨 소린가! 칠숙이 명을 거부했다니!
염종 : 자근협재를 넘어 지금 대야성앞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춘추 : (심각하게 듣는데)
주진 : 이런! (춘추에게) 저도 나가봐야겠습니다!
춘추 : (대꾸 않고, 침착하게) 미실이.. 충성스런 자를 많이 거느리고 있구나..
염종 : ..예?
춘추 : 칠숙과 석품의 병력은 기껏해야 삼백. 지금, 대야성엔 일만의 대군이 모여 있다.
염종 : (무슨 말인지 알겠다 싶어 놀라 보면)
춘추 : ..옥쇄(자막)를 하려는구나.. 칠숙.. 아까운 인물이 가겠어. (심각한 얼굴에서)
S#15. 대야성 앞 일각 (낮)
이미 격전을 벌였는지, 엉망이 된 얼굴로, 이를 악물고, 앞을 향해 칼을 겨누고 있는 석품과 병사들. (칠숙 없고)
보면, 알천과 월야, 수백명의 병사들이 석품의 부대를 포위하고 있다.
월야 : 석품랑.. 칼을 버리게!!
알천 : 이미 끝난 싸움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석품 : (노려보다가는 비장하게 칼을 치켜 올린다) 너희들의 충절!! 화랑의.. 본으로 남을 것이다!!
알천,월야 : (놀라 보면)
석품 : 전원!! 돌격하라!!
하면, 석품과 병사들, 알천과 월야의 부대에 달려들고... 죽을 각오로 공격해오는 석품과 병사들.
난전 중에, 1대1로 붙는 알천과 석품. 격렬하게 싸우다가, 힘겨루기.
알천 : 새주의 명을 따르게!! 왜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가!!
석품 : 새주 덕에 화랑으로 태어났다..! 새주를 위해, 화랑으로 죽는 것이 영광이 아니겠는가!!
알천 : (밀어 붙이며) 진정 이대로 목숨을 잃어도 좋다는 것인가!!
석품 : (조금 서글프게) 자네도.. 자네가 믿는 주군을 위해 목숨을 걸지 않는가..
알천, 말 못하고 보면.. 석품, 다시 맹렬히 알천을 공격해오고..
알천, 안 되겠다는 듯 필살의 일격을 가한다. 석품, 알천의 칼을 막아내지만, 힘에 밀려 나동그라지고...
알천 : (바로 석품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모두 칼을 버려라!!!
놀라는 석품의 병사들. 제압당한 석품을 보며 입술만 깨물고..
월야와 병사들, 일제히 석품의 병사들을 제압하는데..
병사들을 보다가 순간 놀라는 월야. 다급히 알천을 보면,
알천, 역시 제압당한 병사들을 보다가 칠숙이 없는 것을 깨닫는다.
알천 : 칠숙공...!
석품 : (씩 웃으며) 내,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하고, 스스로 알천의 칼에 뛰어든다. 절명하는 석품.
알천 : (경악하여 그런 석품을 보다가는 번뜩해) 공주님... 공주님..!!!
S#16. 들판 일각 나무 밑 (6씬과 같은 곳, 낮)
홀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유신. 옆에 말 한 마리가 한가로이 꼬리를 흔들고 있는데..
이때, 말발굽 소리가 들리고.. 유신, 뭐지? 싶어 돌아보면,
유신과 100보 이상 거리가 떨어진 들판을 맹렬히 말달려가는 누군가. 칠숙이다.
유신 : (놀라) 칠숙공..? 칠숙공이 어찌 여길... (하다가는 소스라치며) 공주님!!!
유신, 다급히 말에 올라 미친듯이 달려가고..
S#17. 몽타주 (낮)
*말을 몰아가는 칠숙.
*말을 몰아가는 유신.
*말을 몰아가는 칠숙. 기합을 지르며 칼을 뽑는다.
*칠숙의 기합소리를 들은 유신.
유신 : (온 힘을 다해) 공주님!!!!!!!!!!!!!!!
S#18. 또 다른 일각 (낮)
유신의 소리를 들은듯 획 돌아보는 덕만과 비담의 얼굴.
이때! 말발굽 소리 들리며, 수풀을 가르며 뛰쳐나오는 칠숙. 손에 칼을 들었다.
경악하는 덕만과 비담.
칠숙, 말 위에서 점프하여, 하!! 기합을 지르며, 덕만을 향해 칼을 내리친다.
덕만, 경악하는데..
날다시피 칼을 뽑아, 칠숙을 막아내는 비담. 칠숙의 힘에, 비담의 칼이 부러진다.
비담, 필사적으로 덕만을 막아 서고. 칠숙, 다시 공격 한다.
비담, 부러진 칼로 힘겹게 막아내는데..
이때, 수풀을 헤치며 말을 타고 튀어나오는 유신.
덕만, 놀라고.
유신, 날다시피 말에서 내려, 칼을 뽑아, 칠숙을 가격한다. 겨우 유신을 막아낸 칠숙.
유신, 맹렬히 공격하며 칠숙을 막고..
그 사이, 비담, 덕만의 손을 잡고, 자리를 피하는데..
칠숙, 유신의 어깨를 밟고 점프해, 다시 덕만에게 칼을 내리친다.
비담, 부러진 칼로 가까스로 막아내나, 칼을 놓치고..
놀라는 덕만.
당황하는 비담, 덕만을 수풀 속에 밀어넣고, 온 몸으로 막아선다.
칠숙, 비담을 향해 달려드는데..
달려온 유신, 뒤에서 칠숙을 공격해 옆구리를 찌른다.
칼을 휘두르는 칠숙. 유신, 힘에 밀려 뒤로 나가떨어지고...
칠숙, 고통을 참으며, 상처는 아랑곳 않고, 다시 비담에게 돌격한다.
칼이 없는 비담. 당황하고.. 일어선 유신, 필사적으로 다시 칠숙을 향해 달린다.
칠숙, 비담에게 점점 다가오고.. 비담, 빈 손으로 어쩔 줄 모르는데..
이때, ‘비담!!’ 소리치며, 비담에게 자신의 칼을 던지는 덕만.
공중에서 칼을 받아 한 동작에 돌격해오는 칠숙을 베고! 그 순간, 동시에 유신 또한 뒤에서 칠숙을 벤다.
우뚝 멈추는 칠숙.
덕만, 보고. 유신, 완전히 지쳐 헉헉대며 보고.. 비담, 역시 완전히 지쳐 숨 몰아쉬며 보는데..
결국, 한쪽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는 칠숙. 상처를 움켜쥐며 힘겹게 덕만을 본다.
덕만, 놀란 눈으로 그런 칠숙을 보고...
칠숙 : (겨우 입을 열며 미소로)...이제야.... 끝이.. 나는구나....
덕만 : (보면)
칠숙 : ...결국... 덕만... 나..... 소..화.. (울컥. 차마 말하지 못하고)
덕만 : (떨리는 눈으로 보며)........
칠숙 : (슬프게, 자조적으로 보는데)......
덕만, 칠숙 보고. 칠숙 덕만을 보는데..
그대로 풀썩 한쪽 무릎을 꿇어 쓰러지는 칠숙. 앉은 채로 절명.
덕만, 감정을 누르며 그런 칠숙을 본다.
유신, 아무 말 없이 보고, 비담도 보는데..
이때, 급히 오는 알천과 월야, 병사들. 병사들은 바로 칠숙을 향해 창을 겨누고..
월야 : 늦었습니다!!
알천 : 괜찮으십니까!!
덕만 : (죽은 칠숙 보며, 마음의소리 E) 이제... 이제... 정말 끝이다.... 미..실....
덕만, 처연하게 칠숙을 보고.
비담, 그런 덕만을 본다. 덕만을 바라보고 있는 비담을 보는 유신.
그런 덕만, 유신, 비담의 롱샷에서......
S#19. 대야성 내 (낮)
덕만, 춘추, 유신, 비담, 알천, 월야, 서현, 주진 있고.
서현 : 모든 병력을 인수하였습니다.
춘추 : 무장해제 명이 떨어지자마자, 스스로 투항들을 하였답니다.
덕만 : ......
유신 : 세종공과 설원공, 미생공, 하종공, 보종, 대남보는 모두, 서라벌로 압송할 것입니다.
비담 : ......
덕만 : ...예. 미실군의 제감급 이상은 모두 압송하십시오. 남은 병력들은 서현공과 주진공께서 처리..
하는데, 이때, ‘공주님!!’ 하며 급히 들어오는 장헌.
모두 : (보면)
장헌 : 공주님... 폐하께서.. 폐하께서...!
덕만 : (놀라면) !!
S#20. 침전 (낮)
놀란 얼굴의 진평과 마야.
진평은 마야의 부축을 받으며 침대에서 겨우 몸을 일으키고 있다.
진평 : (힘겹게) 정말이냐.... 덕만이... 덕만이가...!!!
만명 : (감격) 예, 폐하. 미실새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답니다. 공주께서... 해내셨습니다!!
마야 : (너무 기뻐 눈물 흐르고)
진평 : .....결국...
그런 진평의 모습위로..
자신을 왕위로 올리던 미실의 모습.
화백회의장에 마야가 나타났을 때의 미실의 표정.
아기 천명을 들어올릴때의 ‘만세’를 외치던 미실의 표정.
25부 25씬에서 천명의 죽음을 두고 ‘폐하.. 참으로 슬픈 사고였습니다.’ 하던 미실의 표정.
등등 미실의 표정들이 짧게 짧게 스친다.
진평 : 이리.. 끝이 나는 구나...
마야 : (그간의 세월에 눈가가 젖고)
만명 : (그런 진평과 마야보며 눈물 고이는데)
진평 : (윽.... 가슴을 부여잡고 고꾸라진다)
마야,만명 : 폐하! 폐하!!
진평 : 덕만인.... 어찌 이리.. 늦는 것이냐...
S#21. 길 일각 (낮)
유신, 비담, 알천, 월야, 다급히 선두에서 말을 달리고,
덕만도 말을 타고, 급히 달린다.
S#22. 궁 전경 (낮)
S#23. 궁 내 일각 (낮)
급히 달려오는 덕만.
S#24. 침전 (낮)
벌컥 문이 열리며 달려 들어오는 덕만.
마야 : 덕만아!!
진평 : (의식을 잃어가고 있다)
덕만 : 폐하... 폐하...!
진평 : (정말 힘겹게 눈을 뜬다)....
덕만 : 예, 폐하! 덕만이옵니다!
진평 : (그리고는 힘들게 손을 내밀어 덕만의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어 준다)...
덕만 : 폐하! 일어나시옵소서! 미실이 떠났사옵니다! 일어나시옵소서!
진평 : (그런 덕만을 보며 빙긋 웃고는 손 내밀면)
덕만 : (손을 잡는다)
진평 : (눈물이 고이며) 그래..이제.. 이승은.. 너의 시대다.
덕만 : (보며) ..폐하!
진평 : 난... 미실과 못다 한 한판을 저승에서나마 치러보마. 우리 천명이도 있지 않겠느냐?
덕만 : 폐하....
진평 : (눈물 왈칵 흐르며) 미안하다.. 아가야.
마야 : (눈물 흐르고)
덕만 : (눈물 흐르면)
진평 : (보다가 힘겹게 숨 몰아쉰다)
덕만 : ..폐하! 아버지! 아버지!
진평 : ..불가능한 꿈....
덕만 : (보면)
진평 : (결연하게) 넌.. 그 꿈을... 이루거라....
덕만 : ......
진평 : 너는.... (거의 숨 끊어지며) 너는..할 수 있다...
덕만 : ..아버지...
진평 : (마지막 힘을 내어) ..삼한의.. 주인이 되거라.....!
하며, 숨을 거두는 진평.
덕만 : (놀란다. 멍하게) ..폐하... 폐하....
마야 : ..폐하.. 폐하!!! (진평을 붙잡고 오열하고)
덕만, 멍하다. 눈물이 한줄기 주르륵 흐르고.. 넋이 나간 듯 진평을 바라보며.....
S#25. 왕의 집무실 (낮)
덕만, 마야 있고.. 슬픔에 잠긴 무거운 얼굴들이다.
마야 : 폐하께서.. 궁에서의 장례는 행하지말고.. 만불사에.. 모셔달라 유언하셨다..
덕만 : ..하오나....
마야 : 그 비용을 네가 하려는 일에 써달라시면서.. 말이다.
덕만 : ......
마야 : 아우이신, 국반(國飯: 진평의 동생)이 그곳에 모셔져 있고 승만공주(이후 진덕여왕)가 거기에 있다.
..연통을 하고.. 준비를 하자꾸나..
덕만 : ....예...
S#26. 만불사 대웅전 안 (낮)
조기들이 걸려있고..
진평의 위패 앞에, 비단옷으로 단장한 진평의 시신 놓여있다. 꽃들로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고..
상복을 입고, 슬픔에 젖어 앉아있는 마야와 춘추.
덕만, 상복을 입고, 향에 불을 붙이며 제를 올린다.
S#27. 미실궁 외곽 (낮)
병사들이 쫙 둘러서서 경비를 서고 있다.
S#28. 미실의 장례식장 일각 방안 (낮)
훌쩍훌쩍 울고 있는 하종.
S#29. 미실궁 작은 뜰 (낮)
세종, 미생, 설원, 보종 있고. 변변한 제단도 없이, 미실의 장례식을 초라하게 준비하고 있다.
미생 : 아무리 그래도.. 우리 누님인데! 미실인데! 어찌.. 어찌... (눈물 왈칵) 이리 보내드릴 수가 있어...
보종 : (눈물 흐르고)
세종,설원 : (비탄에 잠기는데)
세종 : (멀거니) 이제.. 우린 어찌 되는 것인가...
설원, 처연한 얼굴이고..
세종, 미생, 보종, 불안하고, 비통한 얼굴에서..
S#30. 만불사 작은 방 (낮)
덕만, 유신, 춘추, 알천, 용춘, 서현, 모두 상복 입고 있고.
용춘 : 국상을 치른 후, 초 이레날 즉위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덕만 : ..(그러라는 표정)...
서현 : 공주님 즉위식 전에.. 미실 가문을 처리하셔야합니다.
덕만 : (보면)
용춘 : 국상중이라 가택연금 상태로 두었으나, 병부로 압송을 해야 합니다.
춘추 : (강하게) 예. 모두가 보는 앞에서 효수하여! 국본을 바로 세우셔야합니다!
유신, 알천, 용춘, 서현, 말은 없으나 모두 긍정하는 얼굴들인데..
덕만 : ...아니.
모두 : (보면)
덕만 : (모두 보며) 처형하지... 않습니다.
춘추 : (놀라고)
모두 : (놀라 보면)
S#31. 미실의 장례식장 안 일각 방 (낮)
하종, 놀란 얼굴이다. 보면, 비담이 와 있다.
하종 : (부들부들) 네 놈이.. 네 놈이 여길 왜 온 것이야!
비담 : (보고)
하종 : 당장 나가지 못하느냐!! (거칠게 비담을 내쫓으려는데)
이때 들어온 설원.
비담이 설원 보면..
설원 : (비담에게) 어머니를 뵈러 온 것입니까?
비담 : (본다)
S#32. 미실궁 작은 뜰 (낮)
기막힌 얼굴의 비담. 장례식장에 차려진 위패를 바라보고 있다.
설원 : (옆에 선 채) 미실을 죽이라는 진흥제의 칙서... 그게 어찌 남았을까...?
비담 : (보는데)
설원 : ..그 칙서..
비담 : (보는데)
설원 : 너에게 주려 한 것이다...
비담 : (그게 뭔소리야? 싶은)
설원 : 새주께선,
비담 : (끊으며 웃기지 말라는 듯)..나한테.. 주려 한 거라구..?
설원 : (보고)
비담 : ...왜?
설원 : ......
비담 : (미소로) 그거 때문에 다 끝장 날수도 있는데...? (버럭) 근데 왜!!
설원 : 너에게.. 대의를.. 넘겨주시기 위해서... 공을 세우게 하기 위해서...
비담 : (놀라고) !!
설원 : 새주께선, 정변을 일으키기 전.. 이미 결단을 내렸다. 일이 잘못될 경우.. 그 다음은.. (하고 비담 보면)
비담 : (알아듣지만 위악으로) 결국 나보고.. 어머니의 실패한 꿈.. 뒷수습이나 하라 이거야? 어!! (하는데)
설원 : (비담의 멱살 잡으며, 버럭) 어머니의 뜻을 모욕하지 마라!!
비담 : (씩씩거리며 보고)
설원 : 새주께서는.. 네 어머니께서는!! 네게 모든 대의를 남기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비담 : (이 악물고 보면)
설원 : 이 모든 굴욕을 참고.. 널.. 널..!
비담 : (보면)
설원 : 왕으로 만들라 하셨어!! 널 말이다!!!
비담 : (왕이란 말에 놀라, 천천히 미실의 장례식장 돌아보며) 나... 나를...? 왜..
설원 : ...네 놈이... 그 칙서를 세상에 공개하지 못한 이유.. 그것과.. 같겠지...
비담 : (충격이다. 멍하게 미실의 위패를 보는데).....
S#33. 만불사 큰 방 (낮)
덕만, 춘추, 마야, 만명 있고.
마야 : (흥분) 역적이다!! 어찌 그들을 살려준단 말이냐!
만명 : 예.. 공주님.. 이는 인정으로 베풀어서는 아니되는 일입니다.
덕만 : 그들이 역적이 된다면, 수천명의 목숨을 거두어야 합니다!
마야,춘추 : (보고)
덕만 : 미실 휘하에 있던 수천명, 아니 수만명일지도 모를 그 인재들을! 모두 죽여야합니다!
춘추 : (단호하게)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선! 감당해야 하는 일입니다!!
덕만 : 그들의 원한과 상처를 떠안고! 어찌 앞으로 나아갈 것이냐!
춘추 : (보면)
덕만 : 그걸 수습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느냐!
춘추 : (자르며) 살려준다 해도! 그들이 모두 공주님의 세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덕만 : (자르며, 단호하게) 노력할 것이다.
춘추 : (보면)
덕만 : 원한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보다는! 그들을 얻기 위한 노력이! 더 가치 있지 않겠느냐!
춘추,마야,만명 : (반박 못하면)
S#34. 미실의 장례식장 일각 (낮)
충격인 얼굴로 미실의 장례식장을 보고 있는 비담. 검은 천으로 덮인 미실의 위패를 보고 있다..
비담 : (마음의소리 E) 왜..? 왜.. 이제 와서...?
원망스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혼란스러운 비담의 얼굴에서..
S#35. 만불사 작은 방 (낮)
덕만, 유신, 월야, 알천 있고.
월야 : (단호하게) 허나, 그들이 정변을 일으킨 것은 사실입니다!
알천 : 대소신료들 아니, 신국의 백성 모두가 반발할 것입니다!
덕만 : 허나! 저의 합종제안을 미실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유신 : ......
월야 : 진정, 대역죄인들을 처단하지 않았다는 오명을 남기실 것입니까!
덕만 : 오명 또한..! 남기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 : (의아해서 보고)
유신 : (크게 놀라) 허면.. 기록조차 남기지 않고.. 묻으시겠다는 겁니까..
알천,월야 : (놀라보고)
덕만 : (보면)
S#36. 33부 51씬과 같은 곳 (낮)
어두운 얼굴로 오는 비담. 문득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표정이 변하고...
ins.cut>33부 51씬.
미실 : (그런 비담을 보다가는) 그래도.. 웃지는 말거라. 살짝 입꼬리만 올려. 그래야 더 강해 보인다.
회상에서 돌아온 비담. 슬픈 표정이다.
S#37. 만불사 작은 방 (낮) 35씬 연결
알천 : (흥분) 어찌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로 하신단 말입니까!!
덕만 : (자르며) 그리 하지 않습니다.
모두 : (도대체 뭔 소리야? 하는 얼굴로 보면)
덕만 : 미실은 저의 합종제안을 받아들였고! 해서 모든 병력에게 조건없이 투항의 명을 내렸습니다!
모두 : (보며)......
덕만 : 허나 끝까지 대항하다 죽은 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모두 : (뭐? 하는 얼굴로 보는데) !!
유신 : (깨달으며 놀라) 혹시... 공주님...
덕만 : 예. 칠숙과 석품입니다.
월야,알천 : (그제야 깨닫고 놀라서 보면)
덕만 : (결연하게) 칠숙과 석품의 난으로.. 공표하세요...
모두 : (할 말을 잃고 보는데)
덕만 : 허면, 미실의 사람들은.. 죽일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모두 : (놀랍게 보면)
S#38. 궁 내 방앞 복도 (낮)
멍하게 오는 비담. 문득 정신을 차리면, 미실과 마주치던 다리다.
비담, 내가 진짜 왜 이래.. 빠르게 지나쳐간다. 그러다, 미실이 항상 걸어오던 쪽을 돌아보는데..
ins. cut>35부 23씬.
미실 : 아니면.. 내게 관심 좀 가져달라 부모에게 투정부리는 뭐 그런거..?
비담, 피식 웃음이 난다. 그 위로.
비담 : (마음의소리 E) 이제 와서.. 어머니였다... 어머니였다..?
ins.cut>41부 52씬.
미실이, 비담의 팔짱을 끼듯 하여, 올라간다.
미실, 착한 표정이다. 아들의 팔짱을 낀 어머니의 흐뭇한 표정.
웃음이 울음으로 변하는 비담에서..
S#39. 만불사 작은 방 (낮)
덕만, 유신, 춘추, 알천, 월야, 서현, 용춘있고.
서현 : 공주님! 다시 생각하십시오!
용춘 : 어찌 역사에 거짓을 기록하실 수 있단 말입니까!
알천 : 모든 사실을 공표하고, 잔당들을 모조리 죽이셔야 합니다!!
월야 : 언제 또 신국에 위협을 가할지 모르지 않습니까!
알천 : 처형하십시오!!
춘추 : (화도 나고 감정도 복받쳐) 공주께서는!
덕만 : (본다)
춘추 : (복받친 감정으로) 미실이 원망스럽지도 않으십니까..!
덕만 : (그 말에 울컥하며 바로 버럭) 여기!!
모두 : (놀라 보면)
덕만 : 저보다 더! 원한이 깊은 사람이 있습니까!? (이 악물며) 전... 미실 때문에... 인생 자체를 빼앗겼었습니다!
유신 : (안타깝게 보고)
덕만 : (슬픔 참으며) 또! 엄마를 잃었고! 언니를 잃었습니다!
춘추 : ......
모두 : ......
덕만 : 저라고.. (울분으로) 엄마... 언니... 그리고 제 원한을...! 처절하게 갚고 싶지 않겠습니까!!
춘추,유신 : ......
덕만 : (누르며) 허나 이미, 미실은.. 죽었고! 남은 것은.... 신라, 신라입니다...
유신,춘추 : (덕만을 안쓰럽게 보고)
모두 : (아무 말 없이 덕만을 보고)
덕만 : (마음을 다잡는데서)
S#40. 미실궁 작은 뜰 (낮)
제단에 위패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그 앞에 향이 꽂혀있다. 아무런 장식도 없는, 아주 초라한 장례식.
세종, 미생, 설원, 보종, 대남보, 한 명씩 헌화를 하는데..
제단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빗방울 점점 굵어지더니.. 제단의 초와 향이 모두 꺼져버린다.
보종, 대남보, 당황해서 하늘 올려다보는데..
빗방울 더욱 거세지고.. 비에 젖는 미실의 위패. 초라하기 그지없고..
(하종은 이곳에 있는 것이 어울리나, 여의치 않으면 방에서 물끄러니 ‘어머니’ 하면서 보고있는 걸로 하세요)
그런 미실의 위패를 처참하고, 비통하게 보는 세종, 설원, 미생.
보종, 대남보는 눈물을 참지 못한다.
그 모습을 멀리서 쓸쓸하게 바라보는 비담.
S#41. 병부 마당 (낮)
세종, 하종, 설원, 미생, 보종, 대남보, 병사들에 둘러싸여 있고..
유신, 춘추, 알천, 월야 그들을 보고 있다.
덕만, 앞에 나와 있고.. (하종이 야외 이씬에서만은 꼭 있어야 할 듯)
덕만 : 너희들은! 신국을 위협하고! 황실을 짓밟은 대역죄인이다!!
모두 : (죄인처럼 듣고)
덕만 : 전 사병과 무기를 몰수하고!! 건복 16년, 40년에 하사받은 토지는 몰수 할 것이다!
세종,하종,미생 : (체념하고 듣고)
덕만 : 또! 향후 10년간은!! 병부의 병사들이 너희의 집을 감시할 것이다!
세종,미생,하종 : (감시라는 말에 의아)
설원 : (혼자만 예상했다는 듯한 표정인데)
덕만 : .. 너희들의 목숨을.. 거두지는 않을 것이다!
세종,미생,하종,보종,대남보 : (놀라고) !!
설원 : (보고)
유신,춘추 : (그들을 보는데)
덕만 : 칠숙과 석품을 효수하여! 너희의 죄를! 모두 쓰게 할 것이다..!
세종,미생,하종,보종 : (믿기지 않아 보고)
설원 : (무겁게 보면)
덕만 : 너희의 죄값은.. 신국에 목숨을 바쳐 갚도록 해라!! (하면)
설원 : (바로 무릎 꿇으며) 공주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 목숨 바쳐! 보답하겠사옵니다!!
세종, 미생, 하종, 보종, 대남보, 엉거주춤 무릎 꿇고..
그런 그들을 결연하게 보는 덕만.
설원, 고개 숙인 채 복수의 이를 악무는 모습에서..
S#42. 풍월주 집무실 (낮)
호재, 임종, 덕충, 박의, 필탄, 선열, 왕윤있고.
호재 : 결국.. 칠숙공은 죽어서도 미실새주께 충성하는군.
박의 : 어쨌거나.. 다행입니다.
모두 : (보면)
박의 : (조심스럽게) 미실새주의 일을 하지 않은 화랑이.. 얼마나 되는가?
왕윤 : (끄덕이며) 공주님께서.. 발본색원하자 드셨다면..
임종 : (약간의 거드름) 목숨 부지할 수 있는 자가 그리 많지않지.
덕충 : ...공주께서.. 화랑들의 죄까지 모두 덮어주신 것입니다.
선열 : ...석품랑의 일은.. 안타깝긴 하나..
필탄 : 새주를 따르다 그리 되었으니.. 후회는 없을 걸세..
모두 : (씁쓸한 얼굴로)
S#43. 화사당안 (낮)
요기조기 두리번거리며 몰래 들어오는 산탁. 위패하나를 조용히 화사당 한쪽에 놓는데..
이때 잘걸렸다는듯 들어와 산탁을 잡는 죽방, 고도, 대풍, 곡사흔.
죽방 : (위패 얼른 보며) 이럴 줄 알았어.. 이럴줄..
산탁 : (기겁해) 아냐! 난 그냥..
죽방 : 역적이야! 역적!! 어디 화사당에다가 석품랑 위패를 올려?
산탁 : 그게..
죽방 : 추포해!
고도, 대풍, 곡사흔 잡으려 하는데..
산탁 : (설움 복받쳐 울며) ..우리 석품랑이 화랑인거 얼마나 자랑스러워 했는데!
죽방 : (보고)
산탁 : 화사당에 놓이는 게 꿈이셨던 분이란 말야. (훌쩍이는데)
죽방 : (산탁의 뒤통수를 치며) 으이구! 정신차려 이눔아..
용화향도들 : (말 못하는데)
죽방 : (가련하다는 듯) 그렇다고.. 니가 지금.. 이렇게 똥오줌을 못가리면 되겠니 안되겠니?
산탁 : ......
죽방 : 너 이러다 죽어?
산탁 :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눈물 흘리며 망연한데)......
고도 : (불쌍해서는) 살려줍시다.
대풍 : 예에.. 죄는 미워도..
곡사흔 : 사실 사람도 밉지만..
죽방 : 으이구..
하며 불쌍하게 보는 죽방. 애처로운 산탁.
S#44. 풍월주 집무실 (낮)
유신, 월야, 알천 있고.
알천 : 세종, 설원, 미생의 집에 병사들을 배치했네.
유신 : 사병들과 무기도 모두 병부로 귀속시켰네.
월야 : ...난 영 개운치가 않아..
유신 : (보다가는) 난.. 공주님을 믿네.
알천,월야 : (보면)
유신 : 공주께서 미실에게 제안한 합종.. 미실이 스스로 죽을 걸 알고 계신 것 아닌가 싶어.
알천 : (보면)
유신 : ‘미실 당신.. 혼자 가라.. 그럼 내 너의 사람들은 살려주마’ 하는..
월야 : (보는데)
유신 : 공주님께선.. 지금,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거든.
S#45. 춘추의 방 (낮)
춘추, 염종 있고.
염종 : 공주님의 그릇이 남다르긴 합니다!
춘추 : ......
염종 : 저 같았으면, 의심이 많아서라도 그런 결단은 내리지 못했을 텐데요.
춘추 : 사병과 재산을 몰수 했으니.. 당분간 기반을 세우긴 힘들 거다.
염종 : 예. (눈치 살피며) 여러가지로.. 공자님만 아쉽게 되셨습니다.
춘추 : (보면)
염종 : 그냥.. 어머니 원한도 그렇고.. 자리도.. (하고는 얼버무리면)
춘추 : ...(싸늘하게 웃으며) 나야.. 이제부터가 시작이지..
염종 : (생각했던 대로인 듯 춘추가 보지 못하게, 픽 웃고)
춘추 : (생각이 깊은)
S#46. 설원의 방 (낮)
놀란 얼굴의 세종, 하종, 미생, 보종.
세종 : (놀라) 그게.. 무슨 소린가!!?
미생 : 누님이.. 비담을...?
설원 : 예. 새주께서는 이미.. 덕만 공주가 우리의 목숨을 보장해 줄 거라 하셨습니다.
미생 : 그러니.. 살아남는다면.. 비담을 따르라...?
하종 : (불만으로) 왜 하필 그놈인데요! 지 어머니가 돌아가시는데도 공주한테 붙어있던 놈이에요!
미생 : ...어쨌든.. 지금은 공주의 신임을 받고 있으니.. 우리의 세를 다시 키우는데.. 도움은 되겠지요..
보종 : 허나 어찌 우리가 그놈 밑으로 들어간단 말입니까.
모두 : (말 없는데)
세종 : ..난, 낙향하겠네.
하종 : 아버지!
모두 : (놀라 보면)
세종 : (옅은 미소) 새주를 그리 보내고.. 이리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해도 되나.. 싶던 차였어..
(설원보며) 자네가... 새주의 마지막 뜻을 이루게..
설원, 세종을 보고.. 세종, 뜨겁게 설원을 본다.
미생, 하종, 보종은 이런 상황이 서글프고 비참한데..
S#47. 궁 연못 앞 일각 (낮)
덕만과 비담이 말없이 걷고있다.
비담 : (가다가는 서며) 말씀 하시옵소서.
덕만 : (본다)
비담 : (보면)
덕만 : 미실에게.. 그 칙서를 주었느냐?
비담 : ......
덕만 : ..아니면.. 미실에게.. 그 칙서를 보이며.. 세상에 내놓겠다 협박을 하였느냐?
비담 : (보면)
덕만 : ......그랬느냐?
비담 : (슬픔 누르며 보면)
덕만 : ..결국.. 미실의 마음을 돌린 것이.. 너였구나.
비담 : ......
덕만 : ..그 엄청난 걸 가지고.. 세상에 풀지 않은 아들의 마음.. 그걸 가지고 어미를 협박하는 아들의 마음..
비담 : (눈시울 붉어지고)
덕만 : (보다가) 그게.. 미실을 돌려놓았어.
비담 : (울컥)
덕만 : 자책이...... 크겠구나.... (하고는 연민이 가득한 표정으로 보다가는)
비담 : ......
덕만 : 고맙다..
비담 : (보면)
덕만 : (애틋하게 보며) ..날 위해서였던 것 안다..
비담 : (그 말에 울컥하면)
덕만 : 고맙다..
비담 : (그런 덕만을 연모의 눈으로 보는데).....
S#48. 왕의 집무실 (낮)
덕만, 유신, 춘추, 알천 있고.
덕만 : 미실의 사병들은 유신랑께서 맡아주십시오.
유신 : 예. 모두 분산시켜 체계를 다시 짜고 있습니다.
덕만 : 알천랑께서는 황실뿐 아니라 서라벌 방비도 맡아주시구요.
알천 : 예. 화랑들에게 명을 내렸습니다.
덕만 : 춘추 넌 용춘공을 도와, 국정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하도록 해. 대내외의 여론을 안정시켜야 한다.
춘추 : 예, 공주님.
덕만 : 그리고, 사량부(司量部: 왕실의 모든 부서를 감찰하는 부서)를 신설하려 합니다.
춘추 : 사량부라면..?
덕만 : 모든 부서와 조직을 감찰하고 감시하는 부서입니다. 저의 직속기관으로 둘 것이구요.
유신 : (생각하며) 그간 미실 밑에서 움직이던, 왕실 조직들을.. 완벽히 장악할 수 있겠군요.
춘추 : 허나.. 오래도록 미실 휘하에 있던 왕실입니다. 부서 하나를 신설한다고 쉬이 될 일은 아니지요.
덕만 : 맞는 말입니다. 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자들로 구성하려 합니다.
춘추 : (생각난 듯) 설마...?
덕만 : (미소) 그래. 설원. 하종, 보종, 대남보를 사량부 관리로 명할 것이다.
알천 : (놀라) 그자들을 어찌 믿구요?
덕만 : (자르며, 의미심장하게) 그들을 맡길.. 믿을만한 수장이 있습니다.
춘추 : (설마..하며) 누굽니까.. 그 자가... 설마.. 비담.?
S#49. 궁 일각 (낮)
고뇌에 차있는 비담.
ins.cut>30씬.
설원 : 비담랑께.. 모든 대의를.. 넘겨주시기 위해서요.
설원 : 이 모든 굴욕을 참고.. 널.. 널..! 왕으로 만들라 하셨어!! 널 말이다!!!
ins.cut>47씬. (47씬에 이어서 같이 찍어주세요)
덕만 : 내게 보여준 너의 믿음을.. 큰 곳에 쓸 것이다.
비담, 혼란스럽고 괴로운 얼굴에서.
ins.cut>50부 58씬.
미실 : 사랑이 뭐라 생각하느냐...? 사랑이란...
미실 :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그게 사랑이야... 덕만을 사랑하거든 그리 해야 한다...
혼란스러운 얼굴의 비담. 결심한 듯 눈빛을 빛내며...
S#50. 설원의 방 (낮)
설원, 하종, 미생, 보종 있고.
하종 : (미생에게) 숙부는 가실 겁니까? 비담 그 놈 밑으로 말입니다.
미생 : 조카님은.. 누님 말씀을 어기실 겁니까?
하종 : (꼭 그래야만 돼? 불만스러운데)
이때, 들어오는 대남보.
대남보 : 궁에서 서찰이 왔습니다.
설원 : (빠르게 펴보며) 저와 하종공.. 보종.. 대남보를.. 사량부원으로 명하니, 병사들을 따라 입궁하라 합니다..
모두 : (사량부는 또 뭐야.. 불안한데)
S#51. 궁 내 집무실 (낮)
설원, 하종, 보종, 대남보, 염종 있고..
하종 : (염종 보며 불만) 어찌 저런 장사치와 함께 일을 한단말이야..
염종 : (애써 무시하며) 사량부령은.. 누가 맡으신답니까..?
설원 : 우리도 기다리고 있네.
하종 : (불만으로) 대체 언제 나타날 생각인지..
하는데, 문이 벌컥 열리며, 들어오는 비담.
비담을 보고 경악하는 미생, 설원, 하종, 보종, 대남보. 염종도 놀라고.
비담 : (모두를 보며) 사량부령, 비담. 인사드리겠습니다.
S#52. 왕의 집무실 (낮)
경악한 얼굴의 유신, 춘추, 알천.
춘추 : (너무 놀라) 비담이... 비담이...?
유신 : 그것이 사실이옵니까!
덕만 : 예. 비담이... 미실의 버려진 아들.. 형종입니다.
유신,춘추,알천 : (믿기지 않는 표정)
알천 : 어찌 지금껏.. 비밀로 했단 말입니까.
덕만 : 얘기하지.. 못한 것이겠지요..
유신 : 헌데... 어찌 비담을 사량부령에 제수하신다는 겁니까.
알천 : 미실의 아들이라면 더욱 안 될 일입니다! 어찌 믿고, 그런 요직에..
덕만 : (자르며) 바로 그겁니다! 요직!
모두 : (보면)
덕만 : 미실의 아들인 비담에게.. 주요 관직을 맡긴다는 것은.. 상징적이지요.
춘추 : (깨닫고) 미실을 따르던 사람들의.. 불안을 잠재우려하시는 것입니까?
덕만 : 그래. 두 번째 이유로는, 비담만이 미실에게 충성하던 자들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구요.
춘추 : (생각하며) 같은 핏줄이니.. 일단은 신뢰할 수 있겠지요.
유신,알천 : ......
덕만 : 예...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 (보면)
덕만 : 비담은.. 지금껏 절 여러 차례 살렸습니다.
모두 : (보고)
덕만 : 또, 미실의 편에 서지 않고, 내 편에 서서! 미실을... 제거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비담의 충심에... 의심이 가십니까?
모두 : ......
덕만 : 그리고 마지막은... (말을 하려다가는) 아닙니다...
모두 : (뭐지? 하고 보면)
덕만 : (의미심장한 느낌)
춘추유신, 그런 덕만을 보는데...
S#53. 궁 내 집무실 (낮)
비담, 설원, 하종, 보종, 대남보, 염종 있고.
비담 : 앞으로 여러분은 모든 왕실부서의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게 될 것입니다.
설원 : ......
비담 : 매일 사시(9시~11시)에 집결하여, 조사 사항을 보고토록 하고..
하종 : (자르며) 공주가 우릴 감시하라더냐?
비담 : (보면)
하종 : (비꼬며) 어쨌든 미실가 사람들 다 모였네 아버지랑 어머니만 계셨으면.. (하는데)
비담 : (온화하게) 하종공..
하종 : 왜? 뭐냐?
비담 : (미소) 앞으로.. 미실이란 단어는.. 내 앞에서 쓰지 못한다...
하종 : (당황) 뭐...뭐야!!
모두 : (놀라 보면)
비담 : (표정 싹 변해) 너희 앞에 있는 것이 누구냐! 미실이냐? 아니! 나 비담이다!!
이제부턴! 미실이 아닌, 나!! 비담을 따라야 한다!!
모두 : (경악해 보면)
비담 : 내 방식을!! 내 뜻을!! 오로지 나를!! 따라야 한다!! (살벌하게) 알겠느냐!!
모두 : (경악해서 보는데)
춘추 : (E) 비담에게 힘을 실어주시려는 것이다.
S#54. 궁 일각 (낮)
춘추, 유신 오는데..
유신 : (놀라)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춘추 : 공주께서 말씀하시려던.. 마지막 이유 말이다.
유신 : (보면)
춘추 : 너와 나, 알천... 우리 셋의 세력을 견제하시려는 것이야. 일부러, 비담을 요직에 앉히고.. 세력을 키워주시는거지.
유신 : ...경쟁을 하라는 것이군요..
춘추 : (픽 미소) 아무튼.. 뛰어나신 분이다.
유신 : (우려로) ..허나.. 그리 비담을 믿으셔도 되는 걸까요..
춘추 : 믿지 않으신다.
유신 : (보면)
춘추 : 어제까진 아니었을지 모르지. 허나.. (쓸쓸하게) 이제는 비담뿐 아니라. 그 누구도.. 믿지 않으신다.
왕의 길을 가시기 시작했다...
유신 : (이제 정말 주군의 길로 접어들었구나 싶어) ..가여우십니다..
춘추 : (보면)
유신 : ..사람 믿길.. 따르길... 좋아하는 분이신데... 온 마음을 열어.. 사람을 품으시는 분이신데...
춘추 : ......
유신 : 이제.. 그 길을 못 가시는 것 아닙니까..
춘추 : ......
유신 : (안쓰러운 얼굴로)
S#55. 서라벌이 보이는 일각 (낮)
내려다보고있는 덕만. 뒤에 알천이 있다. 그 위로.
ins.cut>16부 60씬.
미실 : 사람을 살피고 다스리나,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다!
덕만 : (마음의소리 E) 미실.. 이젠 정말.. 아무도 믿어서도 안되고.. 믿지 않아서도.. 안되는 건가요?
사람에게 기대서는 안되는 건가... 정말 나 혼자의 길로 접어든 거야... 이제?
S#56. 연무장 (낮)
여섯 색깔의 옷을 입은 각 팀의 화랑들이 화려한 군무를 춘다.
백성들 모여 있고.. 춘추, 마야, 만명, 용춘, 서현, 단상에 앉아있다.
죽방, 설지,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낭도들 경비를 서고 있고.
호재와 대소신료들, 정렬해있는데..
군무가 끝나고, 화랑들, 가운데 길 양 옆으로 도열해서면..
연무장 문이 열리며 등장하는... 금관을 쓴 여왕... 덕만.
덕만의 뒤로, 무장을 한 유신과 비담, 알천, 월야가 따른다.
위엄 있고, 우아한 자태로 걸어오는 덕만.
백성들, ‘여왕폐하 만세!’‘만세! 만세! 만만세!!’를 외치고...
덕만, 그들 하나하나를 보며 걸어온다.
그런 덕만을 감격스럽게 보는 춘추, 마야, 만명, 서현, 용춘.
덕만, 단상에 올라 돌아보면.. 백성들, 모두 무릎꿇고..
호재, 대소신료들, 화랑들, 모두 무릎 꿇고..
유신, 비담, 알천, 월야도 모두 무릎 꿇는다.
그런 모두를 굳은 의지로 보는 덕만.
유신, 비담, 그런 덕만 벅차게 보며...
유신 : (마음의소리 E) 폐하... 아낌없이.. 제 모든 것을 드릴것이옵니다..
비담 : (마음의소리 E) 폐하... 아낌없이.. 모든 것을 빼앗을 것이옵니다...
유신, 비담, 다른 생각을 하며 감격스럽게 덕만을 보고...
덕만, 단상에 올라 왕의 위엄으로 모두를 보며....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