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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문학사 펴냄, 126쪽, 값 7,000원 | “늙은 수수 풍향계/ 봉당위에 태양이 떨어져// 툇마루에 앉은 머리 하얀/ 할미꽃/ 금물 입혔네// 어느 가을 하루 슬픔이 구름 무리지어/ 처연하게 피어오르는 날// 무너진 어미 젖무덤// 늙은 수수 이파리/ 고동색으로 아득하여 질 때/ 바람 깃으로 알려주는 곳은/ 만 리 너머 고향 길// 굽이지는 골목길/ 돌아돌아/ 물길 지듯/ 하염없어/ 목발이 녹녹하여 질 즈음// 그렇게 대웅전 앉은/ 불상인 양/ 어미는 툇마루에/ 앉아/ 웃음 한 바가지 뿌리며// 넌짓한 한마디/ ‘오느라 애썼다’( 시「귀향 1」전문)
박재홍 시인의 세 번째 시집『연가부』가 《오늘의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제1부 겨울비 앞에서의 변명, 제2부 발화점을 아는가, 제3부 얼비친 하늘 밑, 제4부 해송(海松), 제5부 달리는 차를 멈추고 등 총75편의 시가 담겨져 있다.
박재홍 시인의 시를 서평 한 박수연 교수(평론가, 카이스트 교수)는 말하기를 “시의 언어는 마음의 거울이이다. 세상의 수많은 굴곡을 지난 온 마음에는 당연히 깊은 슬픔과 회한이 묻어 있을 터인데, 온갖 정서들의 변형을 낱낱이 비쳐가며 박재홍 시인의 언어들이 탄생한다.
저 화사한 매화궁의 그림자들에서 어둠의 침묵이 일어나듯이, 층층이 쌓인 기억들과 풍경들 사이에서 섬세한 마음과 의미의 곁을 젚고 드디어 유현한 목숨들이 일어선다. 이것은 하나의 성채이다” 라고 촌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1968년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출생한 박재홍 시인은 지체장애 2급으로 1993년 첫 시집『낮달의 춤』을 발표하면서 2006년 계간《문학사랑》에서 신인작품상을 수상하고 《솟대문학》3회 추천 완료, 한국문인협회, 대전문인협회, 문학사랑문인협회, 한국공간시인협회, 솟대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빛갤러리 대표, 대전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 동양서예학회 초대작가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시집으로 『낮달의 춤』,『사인행』등이 있으며 시화집으로 『섬진강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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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 시인! 퍼 가이^^~
김밝음 목사의 기사를 잘 옮겨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배려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잘 계시지요 늘 바쁘신 중에도 건강 살피세요^^
시집 출간을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