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중심대로다. 게디미나스 대로라고 한다. 구소련시대에는 레닌대로, 스탈린 대로라고 불렀다. 시대를 거치면 이름도 다양한 역사적 도로다. 게디미나스 대로를 달려 빌뉴스 대성당으로 가고 있다. 차창에 빗방울이 맺힌다. 아침 시간인데 투명하지 않은 하늘이다. 그러나 이곳 발틱 날씨는 변동이 심하여 금방 비가 그친다. 출근 차량들이 많다. 매우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빌뉴스 역사지구에는 중세도시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이곳은 13세기에서 18세기말까지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정치적 중심지였다. 리투아니아 대공국은 중세시대 동안 동부 유럽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국가다. 그런 연유로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중심지였던 빌뉴스는 동유럽의 중세 문화 중심부로 성장하였다. 빌뉴스의 중세 건축물들의 양식은 동유럽 전역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늘 우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중세 역사의 유적을 보고, 중세 거리를 산책할 것이다. 게디미나스 대로 끝에 우뚝 솟은 빌뉴스 대성당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