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기아 김성한 감독은 아직도 전체 레이스를 준비하는 단계이었고, 그 판단은 상당히 맞는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물론 1경기를 내준 것 그리고 그것이 엘쥐에게 내준 것이라는 것은 무척이나 쏘주를 땡기게 하는 일입니다만..
먼저 투수.
선발 투수진이 현재 부상중에 있는 것이 사실이고, 우선 로테이션을 감안 할 때, 마무리나 중간계투요원중에 성적이 괜찮은 선수들을 선발로 돌리는 것이 타당한 것이긴 한데, 소소경이 삼성과의 경기에서 3이닝간 좋은 피칭을 했던 것을 감안해서 선발 등판시켰다가 쥐새끼들 배팅볼 시킨 1회 실점이 너무 컸습니다..
1루수 이재주?
또한, 이재주를 1루수로 출전 시키고 장성호를 외야수로 옮긴 것 역시 장성호가 아무리 타격 위주의 선수였다고 하더라도 이재주를 함부로 1루에 기용한 것은 시험이 아니고서는 납득되기 힘든 것입니다..1루가 아무리 한직이라고 하여도 한 경기에 3-4번의 강습이 갈 수 있는 포지션인 것을 감안한다면, 가벼운 자리로 보기는 힘든 것이지요. 포수 출신이었던 이재주는 두번의 수비 실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켜주는 결과를 하였지요. 물론 그간의 인상적인 타격은 2삼진 범타였고요..(대타를 통한 교체를 전혀 안한 것은 아쉬움입니다.)..내일의 라인업 변화를 지켜보겠습니다.. 경기는 선수에게 포지션 적응을 시키는 곳이 결코 아닙니다..
김종국은 2루수다..
김종국은 한국 최고의 2루수라고 생각합니다. 2루수와 유격수가 호환성이 있다고 하여도 미세한 플레이에서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김종국이 이병규의 타석에서 과감한 병살 시도를 고민할 문제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포구위치와 타자들의 위치를 볼 때 이병규의 스피드는 병살을 방해하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그 병살을 놓친 것은 포지션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의 측정이 어려웠다고 봅니다. 가장 적격인 선수는 말뚝박아두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운용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특히 내야수로는 홍세완, 김경언, 이현곤이 있는데 딱히 2루수 포지션을 왔다리 갔다리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선수 끼워둘 포지션이 마땅치 않을 때는 외야수로의 기용을 고려한답니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 더더욱 감독이 용병을 잘해야지요.. 더많은 작전과 적재적소에의 배치..말입다.
무엇을 기다리는고?
한편, 가장 아쉬운 것은 기아의 가장 큰 장점인 하위 타선의 소극적인 태도였습니다. 김상훈과 이현곤이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2구에 직구 스트라익(거의 가운데 승부였던 것으로 보임)을 모두 그냥 서서 구경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물론, 김상훈 세번째 타석에서는 2구 직구를 노리더군요..택도 없는 헛스윙이었지만 --;..공을 끝까지 보지않고 스윙하는 것은 결코 배트 중심에 맞출 수 없습니다.. 운이 아니고서는..임팩트순간까지 본다는 생각을 해야지요..코스는 보면서 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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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때입니다. 팀이 연승으로 이어가야만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요. 그럴수록 더욱 우리 기아의 강타자들이 방맹이 짧게 잡고설라무네 임팩트에 신경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새로온 우리 강타자들(심재학, 마해영, 박재홍)은 자신들이 강타자였던 순간이 바로 팀배팅을 하던 때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원래 있던 팀에서 잘 나갈때도 이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팀배팅으로 공헌도가 높았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올 한해 한탕해서 몸값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은 버려야지요.)
때로 몰려가서 쥐잡기 운동합시다./
하나 더 감안하여야 할 것은, 그 실점 이후에 경기에서건 관중석 분위기에서건 엘쥐로부터 완전히 압도 당했던 분위기 입니다..언제부터 "랑해요~ e eL 쥐"가 그렇게 잠실에 울려퍼졌당가요
내일 선전을 기대하겄습니다..
참고루..어제 홍현우의 소 쥐잡는 홈런과 오늘 소소경의 배팅볼이 아니었다면, 아마 두 경기 모두 잡아냈을 것입니다.. 야구는 항상 다음경기를 대비하기 위하여 끝에 마무리 하는 것이 좋아야 하는데 그것에 실패한 것이 두 경기이지요. 오늘은 나름대로 약점을 확실히 노출시켜 개선점을 발견하고 이종범의 홈런 이후에 찬스가 계속 이어지고 만들어 졌던 것을 생각한다면 내일 경기 괜찮습니다..
첫댓글 네..... 훌륭한 글입니다.... 이융..... 밥줄끊기겄당...^^ 앞으로도 조은글 마니마니 남겨주세요~
무신 말씀을.. 짱왕님과 비교되서 욕 많이 먹었을 것을 깊이 각오하고 썼습니다..^^
저두 가서봤는데 설마 잠실에서 엘쥐들한테 파도타기 맞을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잠실야구장 3년만에 겪는 황당 그자체였숨다..ㅋㅋㅋ
저두 갔었는데...전폭적인 지지 보냅니다~~멋진 글이네요!! 근데..님~~"2루수 김종국" 부분은요~~그때 수비수가 김종국이 아니였구요..1회 병살칠때요~~1루 베이스근처에서 넘어져서..1회말 수비부터 손지환이 대신 출장했거든요!! 저두 되든 안되는 병살처리했어야 했는데...쫑국이 형이 아니라서 아쉽다~~이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