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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장수(長水) 덕산계곡(德山溪谷) 트레킹(Trekking) 후기 2017. 7. 18
덕산계곡 위치도
작년 하나산악회 산행에서, 장수군 장안산 덕산계곡을 트레킹을 하였다. 가장 핵심인 <용소(龍沼)>를 탐방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려 오늘 다시 찾게 되었다. 이번 탐방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덕산제(德山提)> 바로 아래에 있는 <장안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용소를 향하여 계곡(溪谷) 따라 걷는다.
장수군지도
덕산계곡 안내도
잔뜩 찌푸린 날씨에 가랑비를 뿌려도 협곡(峽谷)을 굽이굽이 흘러가는 물길을 따라 걷는 재미는 트레킹의 묘미(妙味)를 더해준다. 골짜기와 깎아지른 산록(山麓)에는 녹색 짙은 수림(樹林)으로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서늘하게 밀려오는 골짜기의 냉기(冷氣)의 기운이 대구의 열기(熱氣)와는 판이한 대조(對照)를 이룬다. 과연 ‘이곳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계곡을 따라 설치한 목제(木製) 데크(deck)로를 따라 내려오니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용소가 나온다. 먼저 윗 용소(上 龍沼)가 보이고 아랫 용소(下 龍沼)도 나온다. 윗 용소는 아버지용이 살다가 승천(昇天) 했는 곳이고, 아랫 용소는 엄마용과 아들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윗 용소는 수심이 깊지 않고 규모가 작으나 모자(母子)용이 살았다는 아랫 용소는 깊이도 있고 소의 크기도 크다.
덕산계곡 상부에 위치한 덕산제
주변의 녹음과 어울리는 데크로
산에서 내려오는계류
데크로와 계곡다리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덕산계곡 1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덕산계곡 2
자연 친화적으로 놓여있는 징검다리 1
<남부군(南部軍 : North Korean Partisan in South Korea, 1990, 전쟁드라마 1990. 5.15개봉)>이란 영화는 <정지영> 감독이 촬영한 빨찌산(partisan:유격전을 수행하는 비정규군의 별칭)의 활동을 영화화한 것이다. 6,25때 희문산에서 철수한 전북 도당이 덕유산에서 <이현상> 부대인 남부군과 합류한 빨찌산 500여명이 1년만에 처음으로 옷을 벗고 목욕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장소가 바로 <덕산용소(德山龍沼)>이다. 빨찌산이 주로 지리산, 덕유산, 회문산에서 활동했다. 덕산계곡의 용소는 수심이 깊고 은밀(隱密)하여, 물이 맑고 깨끗해서 이곳이 목욕하기에 적지(適地)였을 것이다. 이용소를 보면서 빨찌산 500명이 목욕을 하던 장면을 연상해 본다. 동족상잔(同族相殘)의 6.25와 빨찌산 토벌작전(討伐作戰)은 우리 민족의 가슴아픈 역사를 상기(想起)하게 한다.
윗 용소
아랫 용소 1
아랫 용소 2
아랫 용소 3
아랫 용소 동영상
덕산용소를 멀리하고 600m의 데크로를 따라 걷는 쏠쏠한 재미는 지루함을 잊게 한다. 장안산 덕산계곡은 여름 계곡피서지(溪谷避暑地)로 최고가 아닐까! 울창한 원시림(原始林)에 가까운 수림과 깊은 골짜기를 소리 내어 흘러가는 물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심신(心身)의 힐링(healing)이 되는 것 같다.
지루하지 않는 데크로 1
지루하지 않는 데크로 2
데크로 총길이 600m
석천을 흐르는 계곡류
물안개가 피어오르니 신비감이 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물안개속을 걸어가는 대원들
계곡의 자연탐방로(自然探訪路)를 따라 내려오니 자생화체험원, 용림교와 방화(訪花) 인공폭포를 지나 방화동 자연휴양림<숲속의 집>에서 덕산계곡 2차 트레킹이 마무리되었다.
자생화 체험원
자생화
데크 위에 정자가 있다
용림교
소리내어 흐르는 계곡수
비갠 뒤의 장안산 경관 1
비갠 뒤의 장안산 경관 2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었던 라제통문(羅濟通門)과 김천시 증산면에 위치한 무흘계곡 끝자락, 비구니(比丘尼) 승가대학이 있고, 수줍음 많은 시골처녀 같은 청암사(靑巖寺)를 찾았다.
라제통문(羅濟通門)1
라제통문(羅濟通門) 2
불령산 청암사
청암사 사찰 입구에 있는 우비천
청암사 삼소천
청암사 다층석탑
청암사 대웅전
청암사 범종각
청암사 전경 1
청암사 전경 2
청암사 보광전
불령산 청암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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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택에 앉아서 피서 잘 하였네...
Abnormal의 後記를 끝으로 7월 산행의 막이 내린다. 暴炎에 수고 많았네.^^
'너 나 할 것 없 이' 올 여름 내내 건강하게 지내시길...!! 꾸벅.
멋진 영상, 살뜰한 설명 좋은 구경 했습니다.
역시 전문가다운 후기 잘 읽었네. 수고 하셨고 중간의 동영상도
양념처럼 독특한 재미가 있구만... 계곡물이나 폭포같은 것은 역시 동영상이
실감 나는거네...
덕산계곡을 걸을 때는 온 몸이 시원했고 이 사진들을 보니 마음이 시원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