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옥
사할린한인회장 일행이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을 찾아 국내 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돌아봤다. 이날 고려인마을 방문에는 김순자
사한린한국교육원 교사도 함께 했다.
이들은 제 27회 임방울국악제의 초청을 받아 사할린 에트노스예술학교 국악단과 신율리야 교감 등
10여명을 인솔하고 광주를 방문했다.
광주를 방문한 국악단은 지난 20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 임방울국악제 전야제에서 그동안
러시아예술학교에서 배운 국악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현재
러시아 국립 예술학교인 사할린 에트노스 예술학교는 따로 한국전통음학과를 운영할 정도로 민족의 전통을 잇는데 열정을 보여 왔다.
이는 지난 2016년 임방울국악제 수상자들의 러시아 사할린 방문공연으로 인연을 맺게 됐고, 이를 통해 국악에 흥미를 가진 한인
중학생을 대상으로 국악을 가르쳐 고국에서 특별공연을 펼치게 됐다.
공연을 마친 박순옥 한인회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인 ‘광주고려인마을’ 소식을 접하자 한걸음에 달려와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돌아봤다.
김병학 고려인마을역사박물관장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박순옥 한인회장일행은 “고려인마을 방문은 뜨거운 감동이었다” 며 “ 사할린 유물도 모아 고려인마을역사박물관에
기증하고 앞으로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적극 협력해 나가자” 고 말했다.
한편, 사할린 거주 한인수는 사할린 전체인구의 약
3%정도로 알려졌다. 사할린의 인구는 약 58만명으로 한인 수는 약 3만명이다.
사할린의 한인역사는 1864년 14가구로 이루어진
60여명의 이주민들로 시작됐다. 이들은 당시 굶주림과 과도한 세금을 피해 사할린으로 이주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많은 한국인들이 강제 동원돼
사할린 탄광의 광부로서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다.
1945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해방이 되었으나 강제노역에 시달리던 한인들은 끝내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정착해 오늘날 사할린 한인으로 살아가며 고국을 그리워하고 있다.
나눔방송: 박스베틀라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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