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0127)
“우상을 만드는 자는 다 허망하도다 그들이 원하는 것들은 무익한 것이거늘 그것들의 증인들은 보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니 그러므로 수치를 당하리라 신상을 만들며 무익한 우상을 부어 만든 자가 누구냐 보라 그와 같은 무리들이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그는 재를 먹고 허탄한 마음에 미혹되어 자기의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며 나의 오른손에 거짓 것이 있지 아니하냐 하지도 못하느니라”(사 44:9~20).
어리석은 우상숭배~~~~~우상숭배는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일로, 이는 어떠한 형상이나 사물을 만들어 숭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형상이 아닐지라도 돈과 권력, 과학과 기술 더 나아가서 사람까지 하나님 외의 어떤 대상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신봉도 우상숭배에 속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유일성과 전능성을 설명하면서 우상의 허무함과 우상숭배의 어리석음을 설명한다. 그는 ‘우상을 만드는 자는 다 허망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허망’(תהו, 토후)이란 말은 아무런 결실도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사야가 이처럼 말하는 것은 우상은 아무런 생명도 없는 비인격적인 존재이므로 그 자체로서는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우상숭배자들은 수치를 당할 수밖에 없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때는 그들의 우매함이 드러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섬기던 우상들이 그들을 결코 구원치 못함으로 멸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에도 마찬가지다. 현대의 우상은 돈이나 명예, 권력, 학식 등과 같은 추상적인 것들인데, 이것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은 이것들이 허망한 것임을 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져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주조로 형상을 뜨고 조각 용구로 세미한 부분은 다듬어서 만든 금속 우상이나 나무를 깎아서 만든 우상 등 인간이 만든 우상은 생명이 없는 연약한 인간의 피조물에 불과해 결코 인간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치를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우상의 창조자인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우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이사야 당시 우상을 만드는 이들은 우상을 만드는 데 너무 열중하여서 배고픔이나 목마름이나 피곤함을 잊어버릴 정도였다. 이처럼 허망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계속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갈증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미혹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해 끝내 파멸에 이르게 된다.
소를 숭배하는 인도 사람들은 수천 명씩 굶어 죽어가면서도 쇠고기를 절대로 먹지 않습니다. 지난 1981년 인도의 카그리아에서 열차가 강으로 추락하는 대형 사고가 나서 3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고의 원인은 다리의 한복판에서 소 한 마리를 발견한 기관사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았기 때문입니다. 소 한 마리의 목숨과 사람 3천명의 목숨을 바꾼 사건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우리에게 인간을 위해 이 세상 모든 것을 창조해 주신 하나님 앞에 자신이 만든 돌 조각이나 나무 조각을 신이라고 섬기는 우상숭배의 모습은 없는지, 아니면 리처드 니버가 말한 것처럼 돈이나 명예, 권력, 스포츠 등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단일신’의 우상을 만들어가고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오직 홀로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우리를 창조하셨지만, 인간은 하나님보다 생명이 없는 나무나 돌 등을 우상으로 섬기고, 현대에는 물질이나 명예, 권력 등을 더 하나님보다 사랑하는 우상숭배의 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회개하고 만물의 창조주요 주인이신 하나님만 찬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