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납량 특집] 고려 시대 화장실 귀신 이야기 (부제 : 로미오네 머슴과 줄리엣 조상)

[히메노 코토리]

조에부터 중국 부자들의 재력 배틀까지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223279

후디니 최후의 실험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229880

나쁜짓하다 좆된 좋은 사례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297104

역차별 좋아하는 글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333447

시인과 시인과 시인이 나오는 이야기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407173

돌도끼는 힘이 세다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444313

기억해 12월 4일. 전통적으로 밤새우는 날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500313
[퀴어] 사랑하는 여자와 프랑스로 도망가고 싶은데 남편이 걸려요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515671

빅토리아 시대 직업 잔혹사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541778

아버지 vs 아들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56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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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 교황 해명해: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69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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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도 결국은 한남이엇군요,,,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743067

브라질 국기에서 시리우스를 찾아주세요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753667

이것은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의 이야기.

야사에 전해지길, 어느 밤 김부식은 혼자 어두운 절간 화장실로 향했다고 한다.

한참 볼일을 보는데

아래에서 불쑥, 하얀 손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김부식은 이 손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바로 정지상의 손이었던 것이다.

정지상은 묘청의 난 토벌 사건 때 김부식이 왕명도 없이 숙청해버린 인물로 유명하다. 원한 가질만도 하지.

남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불쑥 변소에서 튀어나오는군요,,^^

그리고 정지상은 또한 시인으로도 이름을 떨쳤는데

5살에 왜가리를 보고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보육교사를 하는 우리 언니 말이 5살이 문장을 제대로 쓰면 대단한 거라던데

5살에 저런 시를 썼으니 천재는 천재인가 보다.

참고로 정지상의 대표작은 '보내는 사람(送人)' 이라는 시이다.

캬,,, 남성스러운 애절함이 뚝뚝 묻어난다

하여튼, 정지상이 김부식의 손에 죽자 고려 사회에선 이런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김부식이 정지상을 죽인 이유 말이야, 사실 질투나서 죽인 거래."

"대체 왜?"

"시 때문이래!"

에휴 남자짓 가지가지 한다.

야사에서는 그 이유를 이렇게 전한다.

어느 날 정지상이 시 한 구절을 썼다.

절에서 독경소리 끊기자

하늘이 유리처럼 맑아졌구나

김부식 : 헐... 시 존나 잘 썼다

김부식 : 야, 지상아. 그 시 나 주면 안 돼? 내가 뒷부분 이어 써보고 싶은데.

정지상 : 부식아

정지상 : ㅗ

김부식 : ㅂㄷㅂㄷ......

야사니까 과장이겠지? 설마 이것 때문에 사람을 죽였을까 싶지만 정사인 고려사에도 이 둘의 갈등이 이렇게 적혀 있다.

[김부식이가 정가놈과 평소 글쓰기로 다투다가 불만을 품고 묘청의 난을 구실삼아 죽여따고 한다]

어쨌던 둘이 사이가 안 좋았고 그 원인은 문학이 맞는 모양이다.

에휴 갖은 남자짓 다 하네ㅉㅉ

그렇게 냄져답게 라이벌을 제거하고 신난 김부식.

마음도 평화롭겠다 오랜만에 시를 짓는다.

버들 빛은 일천 실이 푸르고

복사 꽃은 일만 점이 붉다

김부식 : 캬 내가 썼지만 개잘씀

그 순간 정체모를 인물이 김부식의 따귀를 날리는데...

지옥에서돌아온정지상 : 잘쓰긴 뭐가 잘 써 미친놈아

김부식 : (어리둥절)

악귀가되어돌아온정지상 : 누가 시를 그따위로 써 임마!

버들 빛은 실실이 푸르고

복사꽃은 점점이 붉다

이렇게 써야지 임마!

버들 빛이 천 갈래로 푸르고 복사꽃이 만 점이 붉은지 누가 세봤어? 니가 세봤냐!

김부식이 시를 너무 자기 마음에 들지 않게 지은 나머지 저승에서 정지상이 돌아온 것이었다. 

그나저나 참 좋은 친구네 지옥에서 기어 올라와서 시 첨삭도 해 주고

이야 이정도면 평생 친구 해야겠는데?

그러나 은혜를 모르는 김부식은 정지상을 더 미워하게 되었다고 야사는 전함.

자,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서 김부식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데 정지상의 손이 쑥 올라옴.

당연히 휴지 놓고 가서 전해주려고 온 것은 아니었다.

정지상의 유령은 볼일을 보고 있는 김부식의 부랄을 꽉 붙잡음.

진짜임. 야사에 이렇게 실림,

터질락말락하는 랄부의 감각에 김부식의 얼굴이 긴장으로 붉어지자 정지상이 이렇게 말함.

저승에서돌아와서하는짓이부랄뜯기인정지상 : 술 마신 것도 아니면서 얼굴이 왜 이렇게 붉어지셨을까?

김부식 : 언덕에 있는 단풍이 얼굴에 비춰서 붉은 거야;;;

부랄따개정지상 : (터뜨릴락 말락 만지작거리며) 내 손에 든 이 가죽주머니가 왜 이렇게 물렁거릴까욬ㅋㅋㅋㅋㅋㅋ

이쯤 되자 김부식도 무척이나 빡친 모양인지 이런 명대사를 날리고 말았는데....

김부식 : 그럼 느개비 부랄은 쇠로 만들어졌냐!!!!

무쇠부랄의후손정지상 :

.... 이렇게 되어 김부식이 결국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이규보의 저서에 실려 있다고 한다.

김부식이 이규보 고소할 듯.

한 줄 요약 : 김부식이 정지상을 죽이고, 죽은 정지상이 김부식의 부랄을 터트려서 죽이는 바람에 현대에 로미오네 머슴과 줄리엣 이야기가 생김.

더 짧은 요약 : 정지상과 김부식이 서로 자적자를 하고 이규보가 또 그런 둘을 자적자

세 글자로 요약 : 자적자

[여름더워디지겠다]

자적자는 히스토리내요,,

[눈느난나뉸느]

존나웃겨ㅣ친ㅋㅋㅋㅋ

[디저트피스]

ㄱㅋㅋㅋㅋㄱㄱㅋㅋㄱ존잼이다

[HyskoA MoRRoH]

자적자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띠루리루 이건 봄이 오는 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대박 잘보고갑니다 자적자적자^^77

[뭘봐ㅇu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잼잇엌ㅋㅋㅋ

[주기적초기화햐]

할ㅋㅋㅋ코존나 웃기넼ㅋㄱ

[희망을품고살자]

아존나개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

[닌니닌나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적자^^7

[284645172839466625578]

처음 똥싸는짤 뭐얔ㅋㅋㅋㅋ

[바쁜이리나?]

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

[꼬달리 철수]

ㅋㅋㄱㅋㄱㅋㅋㅋㅋㅋㅋ참나 별ㅋㅋ

[오이냉국]

진짜읏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름은 코만, 성형했죠]

역시 자적잨ㅋㅋㅋㅋ

[예이!!]

아 시벌 졸라웃겨 ㅋㅋㅋㅋㅋ

[난 봊나 멋짐]

으휴..냄져짓....

[그거나아니야]

자적자는 과학이다

[해피햎피]

정지상보다 여시가 글 더 잘 쓴다 간빠이~!

[Dlszmfp]

이거 그 판 이야기 하는거 맞지? 원한지간인 줄 알았더니 그 집 머슴이라 더 반대한 이야기?

[히메노 코토리]

응 그 이야기 맞음!

[에리도장깨기환멸나]

아 존나웃기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도림참족발]

시발 ㅋㅋㅋㅋ 짤 필력 내용 다 웃겨 시발ㅋㅋㅋ

[jaeuck]

아 진짴ㅋㅋㅋㅋㅋㅋ필력 봐 진짴ㅋㅋㅋㅋㅋㅋ

[미미방구]

여시글 연어하고잇는데 개찰지넼ㅋㅋㅋㅋㅋㅋ 이덕일꺼 조선왕역사평설보고 읽어서그런가 더웃곀ㅋ

[원숭이파자마]

미쳫넼ㅋㅋㅋㅋㅋㅋ부랗ㅋㅋㅋㅋㅋ부랉ㅋㅋㅋㅋㅋ

[G랄ma쇼]

여시필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개웃곀ㅋㅋㅋㅋ

[닉네임고르기너무귀찮아귀차나]

시바 지옥에서 돌아온 첨삭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다개조가따]

여시필력무엇. .끌올해윸ㅋㅋ

[김무겸]

이규보는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쒸익쒸익’0’]

앜ㅋㅋㅋㅋㅋ 송인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려 문학인뎈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내 원픽이다(코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