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가 전화한 소방서의 상황실은 소방서의 심장과도 같은 곳입니다.
관서에 소속되어 있는 100명이 넘는 소방관들과 수십대의 화재/구조/구급 차량들을 총 지휘하는 곳이죠.
격무지이기 때문에 경력이 많거나 뛰어난 사람이 배치되지만 실질적으로 힘은 별로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교대를 하는 관서도 있고 3교대를 하는 관서도 있을텐데 기본적으로 상황실근무자들은
화재/구조/구급 혹은 내근에 근무하는 사람들에 비해 근무하는 시간이 긴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수보(긴급전화)를 받은 적은 없지만 상황실로 걸려오는 일반전화를 받거나 잡일을 하면서
상황실에 근무를 한적은 있는데 진짜 누군가를 사칭해서 걸려오는 장난전화는 걸려오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물론, 장난전화일지라도 끝까지 성심성의껏 응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지금 이 사건에서 전화를 받은 두명의 소방관이
이 원칙에 충실하지 못했던가요? 본인들이 장난전화라고 판단되는 그리고 소방서에서 근무하면서 수백통 수천통 받아봤을
전화에 그 정도 대응하신거면 정말 훈장감입니다. 왜 김문수인걸 눈치채지 못했냐구요? 소방관들이 눈치가 없는것 같다구요?
현실적으로 김문수가 소방서상황실에 전화할 확률은 0입니다. 소방서는 상황실외에도 행정과, 예방과, 현장지휘과와 같이
여러가지 업무를 보는 부서들이 있으며 김문수가 궁금해했던 부분에 대해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부서도 있습니다.
김문수가 상황실로 전화해서 "내가 ~~한 암환자 관련 사안이 궁금한데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나?" 라고 말했으면 100%
"전화 돌려드리겠습니다." 하고 끝났을 상황의 대화입니다. 어떤 병..신같은 소방관이 상황실에서 긴급전화 받는데
"안녕하십니까 남양주소방서 현장지휘대 방호과 상황실 근무자 소방위 XXX입니다." 라고 전화를 받습니까??
보통 긴급상황이면 "예 소방서입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저씨 지금 어쩌고 저쩌고 ~~~~~~~~" 이런 대화가 이뤄지는게
보통이죠. 정말 개같은 소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긴급전화는 관등을 대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상황실에서 수보(긴급전화)를
받는 근무자는 일개 민원인(김문수)에게 본인의 관등을 댈 필요는 없죠. 두명의 소방관은 여러차례에 걸쳐 "무슨 일로
전화하셨습니까?"라고 묻고 있습니다. 두 명의 소방관은 평범한 민간인 김씨에게 이 이상의 행동을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거 원 내일부터 119로 전화해서 너 누구야 하면 고생하시는 소방관들 다 관등튀어나오게 생겼습니다.
김문수 이 친구가 전화해서 날린 3분동안 정말 긴급한 환자가 있었다면 그 환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요약
1. 상황실에서 수보(긴급전화)를 받는 근무자는 관등을 대지 않습니다.
2. 민원인 김씨는 소방서에 긴급전화를 걸었다면 본인의 용무를 빠르게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을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3. 결국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 김문수 XX빠는거 밖에 안되는건데 두명의 소방관만 너무 억울하게 됐습니다.
PS. 만약에 저랑 같이 근무하시던 분이 저 전화 받았으면 "니가 김문수면 내가 이명박이다" 바로 튀어나오셨을 겁니다.
그정도로 저건 비현실적이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정말 제가 특정 정치인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글을 싸질러
본적이 없는데 그래도 2년동안 소방서에서 일했던 한 명의 인간으로서 정말 김문수라는 인간이 혐오스럽네요.
소방행사있을때 마다 와서 훼방놓고 저 친구랑 악수도 해봤고 그런데 참 인간이 참..
첫댓글 뇌없고 개념없고 또라이라는걸 본인이 인증한거죠
또라이 인증이죠,,이제 투표하면 당부터 봐요
그 소방관 두 분은 진짜 무슨죄야..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소방방재청(본부)에서 걍 김문수 쉴드치고 위해주는 걸로 딱 보이더군요. 경찰이든 소방이든, 사실 이런 일들(계급, 권력으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일)이 비일비재해서 정말 문제입니다.
내년에 봅시다 김문수 도지사
도지사는 총선이 아니라 지방선거 때 뽑기때문에 내년에 선거 안합니다 임기 아직 많이 남았죠
도지삽니다
술을 먹었는지 약을 했는지 검사 해야됩니다;;맨정신에 저럴수있나 싶네여
강용석 의원 해프닝부터 시작해서 최근 정봉주 전의원 실형 선고, 그리고 이번 김문수 도지사까지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보수와 진보따위가 아니라 비상식과 상식의 문제로 치닫고 있다는 게 그저 먹먹하네요.
대한민국 독립 이후로 우리나라 정치는 항상 그래왔던거 같습니다. 이게 가장 안타깝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라면 좋겠습니다.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에서 너무 오랫동안 비상식이 이겨온것에 화가 납니다.
부조리가 하늘을 찌르는 세상입니다 정말
근데 김문수 군대 갔다왔습니까?
중이염으로 면제받았습니다
중이염으로 면제받는 경우도 있군요...
중이염으로 귀가 먹어서 계속 도지삽니다 한건가?
김문수ㅡㅡ 덕분에 오늘부터 도지사누구입니다 대통령입니다하는 장난전화가 소방서에 폭주하겠군요 최고급 장난전화를 실천한 도지사님 ㅡㅡ
뭣도 풍년이란 말이 딱 맞는 쓰레기죠
공부 많이 하고 능력 좋은 사회 윗선들이 아이러니하게 앞뒤가 꽉꽉 막힌 경우가 참 많죠.
긴급 상황인데 관등성명대고 한가하게 민원인의 장난스러운 노닥거리나 받아줄 여유있는데가 대한민국에 어디 있을까요??
저역시 서울근무하면서 일년넘게 상황실근무했습니다만 수보전화에서 관등성명대는 얘긴 처음듣습니다 .물론 서울은 상황실통합으로 각서소방서상황실에선 수보를 받지않습니다만
그냥 영원히 사라졌으면..
두번쨰 전화받은 분은 심지어 관등성명을 댔는데도 불구하고 인사조치를 당했죠...도대체 원하는게 뭔지...도지사님 뭐 이러면서 굽신거려주길 바란건지..
이래도 그 좋아하는 '정치적 취향'인건지...
그렇죠..비상전화는 관등성명안되죠 말그대로 비상시에 하는 전환데 일일이 관등성명 언제 다댑니까...그리 도지사대접 받고 싶었으면 직접 관할 소방서 직통전화로 때리던가 아님 서장한테 전화직접하지..
한나라당이면 말 끝난 거죠.
한나라당 중에 제대로 된 사람이 있나요?
이 사람을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절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