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컨블이라는 똥 겜을 소개한 뒤
사죄의 의미랄까 똥 같은걸 보여줬으니 다음엔 좋은 게임을 소개해보겠다고 글을 썼던 잠수리벌레입니다.
사실 그동안 한말을 잊어먹은 건 아니고 갑작스럽게 생겨난 급한 업무에 쌓여서 + 어떤 게임을 소개드릴지 고민이 많아서 그냥저냥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 게임이 더 흥하기를 원하는 입장에서
이터널 리턴이나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산나비 이런 걸 추천할까 하다가 이터널리턴은 이미 나름 알 사람은 다 알고
그건 로보토미 코퍼레이션도 산나비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어서 좀 더 고민을 하다가
차라리 그냥 내가 즐겁게 즐기는 게임을 하자는 생각으로 이 게임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거두절미하고 소개드릴 게임은
서부시대 총잡이들의 호러 액션 헌트 : 쇼 다운 입니다.
컨블때는 제가 직접 찍은 움짤을 올렸지만 해당 게임은 제 에임이 심히 심각하게 더러운 관계로 짤들을 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헌트 : 쇼 다운은 FPS PVP 게임입니다. 다만 헌트 : 쇼 다운 (이하 헌쇼)의 개성은 거기에 질척하게 얹어진 PVE입니다.
"엥? 그건 타르코프 아님?"이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예 헌쇼는 탈콥의 영향을 아주 짙게 받은 게임입니다.
다만 타르코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PVE에 대한 비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이득을 보기 위한 행위를 각종 위치에 맞는 파밍, 적을 잡고 템을 뺏는 루팅, 맵에 있는 보스를 잡는 사냥으로 나눈다면
타르코프는 솔직하게 많이는 안 해서 틀릴 수 있지만 기본 파밍> 루팅> 사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헌쇼는 사냥>>>>>루팅입니다. 또한 파밍으로는 얻을수있는게 없습니다.
즉 타르코프에서는 사냥을 통해 각종 이득을 챙기고 도망치거나 파밍을 하고 도망치거나 그러한 유저들을 죽이고 파밍을 하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헌쇼는 더욱 깊게 사냥에 집중하여 "보스"몬스터를 잡고 탈출한 유저가 승자 그 외엔 전부 패자로 나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타르코프에 비해 이득 보기도 힘들고 굉장하게 하드 한 게임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타르코프가 각종 다양한 플레이로 꾸준히 이득을 챙긴 뒤 무장을 하고 나가 한방에 다 잃어버릴 위험이 존재하는 그런 게임이라면
헌쇼는 이득은 우승할 때만 보지만 무장 하나하나가 그리 비싸지 않아 풀 무장을 다 잃더라도 키보드 샷건을 치지 않는 그런 타입인 거죠.
사실 헌쇼는 풀무장이 아닌 경우가 더 보기 힘들고 거의 모든 걸 소모품 취급하는 게임 특성상 (심지어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헌터 조차도 소모품 취급) 그거 잃어버린다고 그렇게 아깝지 않습니다.
지금까진 모티브가 된 타르코프와의 비교점이고 지금부터는 헌쇼만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뭐 게임방식이 어떻고 필수적인 게 어떻고 어떤 무기가 어떻고 이런 건 공략 글이고
저는 소개글이니 그저 장단점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컨블 글처럼 장점-> 단점 순으로 소개하며 장점은 제가 느낀 큰 장점-> 작은 장점순으로 서술하고
단점은 그러한 중요도 없이 서술하겠습니다.
장점 1. 미친 듯이 짜릿한 손맛과 긴장감 높은 교전
제가 이글 제목을 "낚시 같은 손맛의 FPS"게임이라고 적었죠?
사실 이건 제가 한 말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헌쇼를 하는 스트리머중 가장 구독자수가 많은 (헌쇼가 메인 콘텐츠는 아님) 유튜버가 한 말인데요. 사실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낚시같이 손맛이 진짜 잊을 수 없을 만큼 짜릿하고 온몸에 전류가 통하는 거 같다. 특히 리볼버에 롱탄(저격탄) 넣고 장거리에서 헤드샷을 맞췄을 때는 승천할 거 같다.라는 의미
하나는 낚시처럼 보는 사람은 뒤지게 재미없어한다.
의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 솔직히 관람하기에 좋은 게임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구성 자체가 PVE사이에 이득을 뺏기 위한 유저끼리의 PVP를 끼어넣은 구성이고
게임 방향성 자체가 "높은 수준의 사운드 플레이"를 노리다 보니 오디오 구현도도 엄청난 데다 관련 패치도 자주 있습니다.
게다가 서부시대 배경이다 보니 연발이 가능한 총은 소수고 비싸며 반동 제어 및 장전에서 아주 불리해 단거리 교전을 유도해야 하지만 단거리에는 샷건이 있다는 공식 덕에 장거리 싸움이 많다 보니
서로 어느 자리에서 자리 잡고 사소한 풀소리, 첨벙거리는 물소리, 숨 쉬는 소리, 장전 소리, 유리조각 밟는 소리, 좀비가 근처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가며 한 발씩 주고받는
하는 사람은 긴장감 넘치는데 보는 사람은 "제발 좀 나가서 싸워라!" 소리가 나오는 교전이 많기 때문입니다.
즉 이겜의 장점은 보는 장점을 거세하는 만큼 하는 장점이 큰 게임인 거죠.
장점 2. PVE의 수준 높은 배치
사실 이런 PVEVP 구성의 게임에서 몬스터들은 죄다 귀찮고 짜증 나는 존재로 전락하기 일수입니다.
사실 헌쇼도 그렇긴 합니다. 싸우는 도중의 난입하는 잡몹들과 엘리트 몹들은 상당히 귀찮고 욕 나오 긴 해요.
하지만 헌쇼와 다른 게임들의 차이점은 다른 게임들은 PVP에 PVE를 집어넣은 느낌이라면
헌쇼는 PVE에 PVP를 집어넣은 구성이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유저들은 6팀 정도가 들어가는 한 개의 맵에 1~2마리 정도 스폰되는 보스를 잡기 위해 맵을 종횡무진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나거나 혹은 누가 보스방 앞에서 오는 적을 격추하거나 혹은 보스를 잡고 보상을 챙긴 뒤 도망가는 유저들에게서 보상을 뺏기 위한 형태로 전투가 시작되는데요. 이 일련의 과정에서 전투 중 난입자는 몬스터가 아니라 유저가 된다는 거죠.
즉 타르코프에서 보스를 잡던중 그 소리를 듣고 유저가 난입하는 경우를 몇 번 보셨을 텐데요. 그 경험의 전투가 기본 기반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시를 좀들자면
만약 보스가 2마리 스폰되었고 우리 팀이 가장 먼저 A보스방에 도착한 팀이라고 가정 했을 때 팀은 양자택일의 상황에 걸리게 됩니다.
보스가 잡히면 맵 전체에 그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에 다른 B보스가 잡힐 때까지 혹은 그곳(B보스의 스폰 위치)의 교전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오는 적들을 격퇴하면서 자리를 지키거나 우리가 최대한 빨리 A보스를 먼저 잡고 가장 가까운 탈출로까지 달리거나 이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때 그곳으로 다가오는 적들은 죽어있는 몹의 시체나 몹들이 유저를 보고 지르는 소리 혹은 보스 근처에 접근하면 주변에 유저가 있는지 알려주는 보스 UI(게임 내적으로 설정에 위반되지 않게 표현해줍니다)등으로 누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때 서로 빠르게 파악하고 교전을 시작하게 된다고 하면 접근하는 쪽에는 은엄폐를 위해 가야하는 숲방향에 있는 몹들이 하나의 존버 방해, 은엄폐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지키는 쪽은 만약 들키지 않기 위해 주변 몹들을 잡지 않았다면 그 몹들이 방해 요소가 되지만 반대로 잡았다면 적들의 접근을 막아주는 완충제가 사라지는 겁니다.
사실 만약 적 유저들의 도착이 많이 늦었다면 보스를 빨리 잡고 도망치는 게 답이었던 겁니다.
즉 몹이 전략의 요소 혹은 보상의 요소이며 필수사항이고 유저 간의 싸움은 선택사항에 가깝다는 거죠.
장점 3. 높은 수준의 아트와 그 아트에 대한 구현도
헌쇼의 설정은 기본적으로 루이지애나에 우연적인 사건으로 악마가 침입하게 되었고
그래서 악마 그리고 그 악마들의 하수인 천지가 된 루이지애나를 대상으로 미연방정부는 헌터협회를 개설 악마에 대해 현상금을 걸었지만 그 악마에 대한 현상금에 눈이 먼 헌터들이 다른 사람이 취한 현상금을 노리고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시작한다는 설정에 기반합니다.
때문에 게임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음울하고 심하게 내려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공이 들어가 있고
특히나 맵의 시간대가 밤이라면 그 느낌은 더욱 강해집니다.
과장되었다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공물의 광원 효과에 의해서 (이를테면 플레어 건) 그 대비는 심해지고
이 게임적 분위기가 게임 특유의 긴장감과 만나면서 상당히 공포스러워집니다.
단점 1. 기본 듀오, 스쿼드에 기반한 게임 구조 혼자는 힘들거나 재미없음
솔로 플레이용 퀵 플레이 모드가 있기는 합니다. 배틀로얄처럼 랜덤 위치에 시작해 랜덤 하게 배치된 무기를 파밍하고 최후의 1인이 되면 승리인 단순한 모드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모드가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헌쇼의 긴장감 높은 장시간 교전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모드는 시간적 제한이 있어 이 부분이 강조되지 못하고
원하는 무기를 챙겨갈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무기와 아이템을 마구 싸들고 가서 계산하에 싸우는 헌쇼의 전투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듀오 모드나 스쿼드 모드에 혼자 들어갈 수도 있긴 하지만.......... 이걸 솔로 플레이를 지원한다고 하기는 좀 그렇죠
단점 2. 핵문제
FPS+아시아 서버+중국 서버 따로 없음 =?
예 "그 국가"유저들의 핵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편입니다.
손을 놓고 있다고 까진 안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한 문제로 생각 안 하는 건가.....? 싶을 때도 있는 편이고
심지어 헌쇼는 한국인 핵쟁이들도 비공식 디코 같은데 선 자주 보여 한 번씩 숙청이 벌어지는 그런 상태에 가깝습니다.
단점 3. 한국어 미지원 한국인 커뮤가 엄청난 소규모
사실 한국인으로서 가장 미흡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헌쇼 갤러리가 있고
이러한 헌쇼관련 한국 디코 커뮤들도 존재하지만 그 활성화 정도가 매우 낮은 편이며
쓸모 있는 정보 구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솔직하게 나무 위키가 제일 도움됩니다.
헌쇼는 사실 상당히 심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입니다.
10명 정도가 재밌어 보인다고 접해서 들어가면 8명 정도가 접는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단지 그 남은 2명이 낚시 같은 손맛과 특유의 긴장감에 접지 못하고 계속해서 키고 있을 뿐이죠.
(그리고 제가 그 2명이었고요.)
때문에 헌쇼는 혼자서 시작하는 거보다
같이 할 사람을 구해놓고 시작해서 같이 알아가는 게 좋습니다.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고요)
이게임은 사실 꾸준히 오래 지속해서 즐기는 타입의 게임은 아닙니다.
한참 즐기면서 하다가 "아~ 이제 질린다~"라는 생각이 들면 접었다가
어느 날 문득 "아~ 헌쇼 손맛 생각나~" 하면 다시 켜서 한참 즐기는
그런 게임입니다.
추천하기엔 너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불호 쪽이 더 많은 게임이라 추천하는 게 맞나 싶지만 일단 저는 엄청 재밌게 즐기고 있어 추천드립니다
첫댓글 한글화ㅠㅜ
한글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