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의 경기 침체가 끝간 데 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지 주변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개통 등 도로혼잡 해소 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함에 따라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제2수도권 순환고속도로는 인천, 경기 김포, 안산, 동탄, 이천, 양평, 남양주, 양주 주변, 파주와 고양 중간 주변, 송도, 봉담, 화도 등 모두 13개 지역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향후 이 지역 및 주변 부동산이 정부의 수도권 교통 지·정체 해소정책 등에 힘입어 교통호재로 작용, 가격상승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천을 비롯한 해당 지자체들도 순환광역도로가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에 협조를 적극 요청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2수도권 순환도로가 지나는 주변에 부동산을 갖고 있거나 이 지역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의 매매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원준 부동산다이렉트 대표는 "부동산 값은 통상 개발 발표시점, 착공 시점, 준공 시점에서 각 단계별로 배 가량 오르지만 신도시 개발 지역, 대단위 공단 지역, 특구 지역 등과 연관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최적의 투자 시점에 대해 "도로 통과 지역 확정 발표 직후 사거나 이 기회를 놓친 장기 투자자라면 착공이 임박한 시점에 매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단기 투자자라면 그림이 거의 완성돼 가는 준공 수개월 전 부동산 구입에 나서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이때는 값이 상당히 오른 상태이긴 하지만 나중에 확실하게 되팔 수 있는 이점 때문.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도로가 완공된 직후에는 각종 건물 등이 주변에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마지막에 높은 가격으로 되팔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 부동산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해당 땅의 용도에 맞는 건물을 짓거나 임대 사업을 하는 등 최적의 수익성 방안을 찾을 것을 권한다.
따라서 소유자는 가능한 한 팔지 말고 도로가 개통된 후 일대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
임 대표는 "개통에 따른 가치가 이미 부동산에 반영돼 앞으로도 오를 기미가 없는데다 신도시 건설 지정지역, 공단 개발 지정지역, 관광 개발 지정지역 등 특수 환경이 아니라면 도로 개통 6개월 후에 파는 것이 수익성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