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평생 혀에 기름칠할 일이 많지 않았던 저로선 이번 모니터가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 오긴 합니다. 그런데 뭐 식감이라는 것이 느끼는 본인이 가장 잘 아는 것이고 스테이크에 익숙지 않은 저같은 혀를 옵션으로 가지신 분들도 많을거란 생각에 이렇게 과감히 맛 모니터에 참여해 봅니다.
날짜는 28일 일요일 점심시간. 장소는 홍대 앞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솔직히 아웃백 하면 스테이크란 관계 설정이 머리속에 너무 각인이 되어 있는 관계로 우선 찾아간 곳이 아웃백이였습니다. 기다리는 거 참아가면 먹기로 작심. 안심 스테이크인 빅토리아 휠렛 대령이요. 숟가락 젓가락에 익숙한 오른손에 과감히 칼을 들고 썰기를 시작. '오름지기 고기를 결대로 썰어야...' 란 명언을 되새기며 찬찬히 맛을 음미해봤습니다.
우선 모양새를 살펴봤는데요 사이드로 감자튀김과 통고구마를 시켰는데, 이것들이 부피가 커 스테이크와 한 접시에 나오는지라 주인공인 스테이크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효과를 보이더군요 한마디로 맛없어 보였다는 사실. 소견으로는 부피가 큰 사이드 메뉴는 다른 접시에 담아서 시식케하는게 스테이크를 돋보이게 하는데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케이크 모양은 그러저럭 굶기를 미디움으로 해서 그런지 고기는 연하게 잘 넘어가더군요 하지만 스테이크 식감이 뭔가 걸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뭔가 했더니 구운 겉부분의 질감이 어색하게 다가오더군요. 입안에 걸리는 느낌이 있어 안심 스테이크의 연한 육질을 느끼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빅토리아 휠렛에 소스에 대해 한 말씀 드리자면 먼저 스테이크를 찍어 먹기에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딱히 소스가 스테이크 맛을 살려준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소스만 찍어먹어봤을 때 약간은 느끼한 스나미가 밀려오더군요 생각같으면 그냥 소스 없이 먹는게 더 스테이크 맛이 나았을거 같습니다.
다들 스테이크만 시켜 먹는게 아니라서 파스타나 스파게티 그밖에 다른 음식을 함께 시식하는데, 스테이크 맛을 생각했을땐 자극이 강한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저는 스파게티를 시켜서 스테이크와 함께 먹었는데 스파게티의 강한 후추 맛때문에 스테이크 먹는 내내 후추 맛이 입속에 남아더군요 스테이크 먹는 데 최대의 적은 자극적인 맛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이 아닌가 쉽어요.
개인적인 빅토리아 휠렛에 대한 평점을 주자면 10점중 6점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매장마다 맛이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테이크 브랜드 아웃백 치고는 기대 이하더군요 나름 빕스와 베니건스에 기대를 걸어보고자 합니다. 생각에는 아웃백보다는 빕스나 베니건스가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건 왜일까요..
이상 평생 먹은 밥공기만 지구 반바퀴,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던 저급 입맛의 소유자 Jinseo의 맛 모니터였습니다.
첫댓글 와우. 무엇보다 맛에 대해서 자세히 적어주셨네요. ^^ 철저한 스테이크 후기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