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63세의 장인어른을 둔 사위입니다. 감기한번 잘 안걸리실 정도로 건강하시고 늘 자기관리에 철저하시단 장인어른께서 작년 말 목쪽에 멍울이 만져진다하셔서 ㄱㄴㅅㅁ병원에 찾아간 결과, 미만성 거대 림프종 혈액암 판정을 받으셨고(골수 침범 있음) R-CHOP 6차까지 진행하여 지난주 PET-CT결과 정말 감사하게도 완전관해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3차부터 이미 완전관해셨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장인어른이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병원 주치의분으로부터 선제적조혈모세포이식을 바로 진행할걸 권유받았습니다. 그러다 이곳에서 Steller님의 글을 보게되었고 저도 열심히 ChatGPT로 실제 유관 논문을 검색 및 해석한 결과, 이미 PET-CT결과 완전관해된 환자에게 진행하는 선제적조혈모세포이식은 OS(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할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황이더군요. 그런데도 주치의분께서는 고위험군이라 재발율이 높아서 여전히 필요하다고 하는 상황이구요. 장인어른이 항암 이후 많이 지쳐계신데 다시 진행하는 것도 부담일뿐만 아니라, 그 독성을 감당해야할만한 이유가 명백하면 저도 납득을 할텐데 사실 아직 제대로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혹시 이곳에서나마 조언을 얻는다면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여쭙습니다. 물론 주치의 분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누구는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는게 조혈모세포이식인것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환자 및 보호자가 근거를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료를 강행하는것도 적합하지는 않은것 같아서 이곳에나마 묻습니다.. 스텔라님께서 올려준 자료도 읽어보았는데 21-22년 글이라 혹시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고견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환우분들 및 보호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님 상황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나이: 만 63세 남성
* 진단명: 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B타입 비호지킨 림프종)
* 초기 상태:
* Stage IV (4기)
* bulky disease(거대 종양들 존재)
* concordant bone marrow involvement (concordant type 골수침범)
* IPI 고위험군으로 설명받음
* 추가 정보:
* double expressor lymphoma(DEL) 있음
* double-hit 여부 확인 안됨
* 이중 유전자 이상, 이상 단백 발현 없었음
* 치료:
* R-CHOP(알촙) 기반 표준치료
* 3차 후 interim PET 결과 관해 판정(CR) / complete metabolic remission(CMR)
* 6차 완료 후에도 PET-CT 및 조영 CT 모두 공식 관해(CR)
* 6차 완료 후 CR 깊이 2로 설명받음
* LDH 정상화 유지 중
* 현재 상황:
* 주치의는 골수침범 및 high-risk biology 때문에 재발 위험을 높게 보고 있음
* 이에 따라 선제적 자가조혈모세포이식 강하게 권유 중
* 재발 시 구제항암 반응률 저하 가능성 설명받음
첫댓글 https://cafe.daum.net/lovenhl/TBWr/15077 참고하십시오. 결정하기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거대 종양이 있었던 곳에 알찹 후 방사선 다지기도 가능한 옵션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메이저 병원 의견도 들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메이저 병원도 확인을 해봤는데, 대부분 본인이라면 선제적조혈모세포이식 안한다 라는 의견이었어서 더 고민인 상황입니다. 환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주치의가 선제적조혈모세포이식을 추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steller님께서 “높은 LDH 수치, 더블 익스프레서, ABC 아형,B 증상 등의 불리한 예후인자가 많이 있었다면 자가이식 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저희 장인어른은 “높은 LDH 수치, 더블 익스프레서”에 해당 하고 있거든요. (아형은 잘 모르시는거 같습니다.) 이 내용은 지금도 동일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실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이런것도 아시려나모르겠지만 ㅜㅜ ㅅㅁㅂㅇ의 ㅈㅅㄱ 교수님은 다른분들 대비 선제적조혈모세포를 하는것을 더 선호하시는 분이실까요? 부적절한 글이면 지우겠습니다.
@Root-k https://www.kjim.org/journal/view.php?number=169431&utm_source=chatgpt.com 2015년 성모병원팀의 논문입니다. 고위험군 DLBCL에서 1차 관해 후 자가이식(upfront auto-HSCT)의 이점을 보여준 연구입니다. 번역기를 돌려서라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고위험 DLBCL에서 upfront 자가이식이 PFS(무진행생존)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참고 논문으로 지금도 꾸준히 인용되는 편입니다. 다만 아직 폴리비 병합, 이중항체, CAR-T 등의 치료가 표준적으로 적용되기 전 시기의 연구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지난 6년간 해당 병원이 1차 치료에서 상대적으로 좀 더 공격적인 경향을 보여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본인 병원의 데이터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기 때문에 타 병원들과는 결정의 축이 조금 다르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추측해 봅니다. 실제로 카페에서 자주 언급되는 삼성병원 김원석 교수님과 조석구 교수님의 의견이 서로 다른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Root-k 결국 선택은 환자와 가족이 해야 하는 부분이라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만약 현재 상황에서 재발하게 된다면 “주치의 권유대로 이식을 했더라면…” 하는 미련이 계속 남을 수도 있습니다. 재발 후에는 보통 최소 3~4차례 이상의 고식적 구제항암을 견뎌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 과정을 겪으면서 “차라리 그때 upfront로 할 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환자분들도 실제로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재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재발/불응 DLBCL 분야는 최근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좋은 임상시험이나 새로운 약제를 사용할 기회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환우분과 가족분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셔야 하는 문제입니다. 다만 조 교수님께서 매우 강하게 upfront 이식을 권유하셨다면, 분명 그만한 근거와 이유가 있을 것이므로 그 부분은 진지하게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steller 이렇게 정성들여 댓글 써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도 저 논문을 확인했었습니다. 다만 저 논문에서 사용된 환자 집단이 60세 이하였고, 중간값은 40대 중반이다보니, 아무래도 63세인 아버님에 대해 독성이 걱정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저와 환자 본인의 결정에 달렸지만, 이렇게 말씀해주시는거 듣는것만해도 정말 도움이 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가지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다른 댓글에서는 상당히 신중해야 함을 말씀해주시면서 “삼성 김원석 교수 님, 성모 조석구 교수님 그리고 서울대 교수님까지 모두 이식을 추천하시면 그 때는 주저함 없이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해주신것을 기억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그래도 주치의분이 강력하게 권한다면 고민해볼필요가 있는 뉘앙스로 말씀해주셔서요.. 혹시 어떤 부분에서 좀 더 필요해보이는 것을 느끼신 부분이 있으셨을까요? 저희가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 하겠지만, 다른곳에서 보신 케이스 대비 좀 더 고위험군으로 보시는건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Root-k NON-GCB, 진단 당시 double expressor, 정상치의 2~3배 수준의 LDH 상승, 60세 이상, 골수 침범, bulky mass까지 모두 있었다면 일반적인 DLBCL보다 재발 위험이 더 높은 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1) 1차 치료 당시 폴리비 병합 임상이나 Pola-R-CHP 같은 접근을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고,
2) 만약 지금 자가이식을 하지 않는다면 부피 큰 종양이 있었던 부위에 저선량 consolidative RT(방사선 다지기)를 고려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조교수님께서 자가이식을 상당히 강하게 권유하신다면, 결국 환우분 상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속적으로 보신 주치의 판단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은 “1차 완전관해 후 자가이식이 표준치료는 아니지만, 일부 고위험 선별 환자에서는 고려할 수 있다” 정도에 가깝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여러 고위험 인자들이 동시에 있었던 경우라면, 주치의 입장에서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접근하려는 판단 자체는 충분히 이해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저 이후로도 은퇴하신분들 많이 계신데..
생업전선에 복귀후 대부분 여기를 잊고 지내시죠.
저 포함 그분들 공통점은 교수가 하자는대로한거뿐이예요.
그렇군요..ㅜㅜ
저도 원래 의사선생님이 하자는 대로 매우 순종적인 타입이나, 주치의 분을 제외한 다른 교수님들은 불필요해보인다고 이야기를 하시다보니, 그래서 참 고민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ㅜㅜ 차라리 다른 교수님의 의견을 묻지 않았으면 모르겠는데 이미 다른 교수님들 이야기를 듣고 난 상황이다보니 혼란스러움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카티세포치료제, 이중항체치료제가 나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재발 시 표준치료는 "구제항암 (+/-) 이식"입니다. 아시겠지만 DEL은 구제항암 반응률이 20~30%밖에 되지 않습니다.
선제적 이식을 안 하는 게 추세가 된 건 무진행생존율(PFS)은 10~15% 향상되는 이점이 있지만, 전체 생존율(OSS)에 이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조교수님이 선제적 이식을 고려하시는 건, 현재 여러 조건을 놓고 봤을 때 재발 시 이어질 구제항암 등의 치료로 인한 신장 독성과 골수 억제, 암성 악액질 등으로 인한 신체적 데미지가 위험하여, 이식으로 인한 데미지를 감수하고서라도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일 듯합니다.
문제는 안타깝게도 선제적 이식을 한다고 해서 재발을 안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인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교수님과 상의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예를 들어 (비급여인 게 문제지만) 12개월 내에 재발 시 2차 치료로 예스카타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