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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 고유의 명절 추석입니다.
저는 고아가 되어 아무런 행사가 없어요.
집안의 대장이라 제 마음대로 합니다.
시골 성묘는 추석 전에 댕겨왔고 아그들은 교통지옥 속에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오지 말라했는데..
아들,며느리는 무늬의 고장 대마도 배낭여행 떠나고...
추석 새벽.. 차례도 하지 않으니 마눌님은 최고 편안한 자세로 티브이보고...
저는 갈치 상면하러 새벽에 시내권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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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듯한 발판이죠?
시내권으로 2년 전 천폴&김여사님 덕분에 찾은 곳이고 발판이 좋아 박용진프로님이 좋아라 하시는 포인트입니다.
얼마전 볼락초보지인님과 갈루갈 때 유격포인트가 재미가 없어 이곳에 왔는데 낚수꾼들이 바글바글...
둘이서 한쪽 모퉁이에 밀려 두마리씩 갈치 얼굴을 보았다는...
원래 낚시금지구역이라서 주변꾼들에게 물어보니 경비가 쫒아내면 나갔다가 다시 들어 온다고 하는데 경비가 지나갔는지 몰라도
쫒아내지 않데요.
새벽이나 밤 늦게 들어가면 유료주차장이 무료이고...
모두들 추석 차례 준비를 하는 지 아무도 없어요.
쌍등 집어등까지 켜 놓고 독차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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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 합니다.
역시 갈루도 혼자 조용히 피싱하면 재미를 볼 때가 많아요.
많은 꾼들과 하면 숏바이트에 놀래고 랜딩 중 털리면 요것들이 긴장모드로 들어가고 우짜다가 간사한 입질만 보이데요.
갈치.. 멍청하게 보여도 아주 민감하고 예민한 고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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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봤습니다.
시간이 없어 급하게 설쳐 맨손 투혼하다가 갈치 이빨에 스쳤는데 이거 갈치에 물리면 지혈이 안되요.
예전 여러번 물려 잘 알기에 조심조심하는데도 또 물렸습니다.
갈치 이빨에 독이 있는 지 몰라도 먹잇감 물어 놓으면 계속 피를 흘려 오래 살지 못하게 한다고 하네요.
낚시 끝날 때까지 계속 피 흘려 끈적거려 신경 쓰이데요.
유별나게도 선혈이..
집에 돌아 와 맹물로 씻으니 지혈이 되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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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낚에 손맛 좀 보았습니다.
이걸보고 있노라니 어제 괜히 멀리 갯바위가서 너울에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아침 6시가 되니 입질이 순간적으로 끓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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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 바로 가져오니 집사람이 엄청 싱싱하네?
하면서 회로 먹자고 합니다.
저야 조치요~~
가운데 가느다란 실같은 힘줄도 기똥차게 제거를 하네요.
갈치회는 아사비보다 초장에 먹어야 더 맛나데요.
아침부터 막걸리 흡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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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마눌이용...
마눌이는 이렇게 먹어야 더 좋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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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회무침...
그냥 회보다 갈치회무침이 훨 맛나네요.
황가오리회같기도 하고 서대회 같기도 한 맛...
허벌 먹었네요.
막걸리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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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주로 먹은 후에 밥 비벼 먹으니 밥 한공기가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담부터 시내권 갈루 때는 꼭 이렇게 먹어야 쓰것어요.
아~ 쎄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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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갈치전...
독특한 맛입니다.
추석날,, 나물, 송편 못 먹어 조금은 아쉬웠는데 갈치 덕분에 아쉬운 맘이 싹~ 사라져 버렸습니다.
갈치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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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집사람이 회 떠낸 뼈 좀 보세요.
납작한 고기 회도 잘 떠냈네요.
이것도 버리지 않고 젓갈로 담네요.
갈치 버릴 것이 없어요.
추석 밤과 오늘 새벽도 갈루 땡겼는데 강풍의 샛바람에 낚시가 힘들었습니다.
내일은 무늬 선상 예약했는데 기상으로 보아 포기하고 싶은데 예약 신뢰땜에 어쩔 수 없네요.
시내권 갈루가 더 나을 성 싶은디...
첫댓글 홀로맞으신 추석갈치와의 만남이 상당히 부럽고 전세를 통으로 내셔서 아주 기분좋으셨겠습니다.
갈치이빨너무 무섭네요ㅜ
지혈되어서 지금은 괜찮으신지요.
마지막 비빔밥..저도 쎄꼴립니당ㅎㅎ
그렇게 바글대던 항구가 한사람도 없어서 으시시할 정도이데요.
아무도 없어서 신경쓰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갈치 이빨에 살짝 스쳤는데도 지혈이 안되요... 제대로 물려 버리면 큰일 난다는..
후유증도 칼로 벤거보다 더 늦게 아물어요.
비빕밥이 아니고 회덮밥이라고 합디다..ㅎ
이틀건너 묵고자바요.
오메 저도 어제 여수 복귀해서 갈루가고 잡았는디 홀출하자니
심심해서 참았습니다 ㅠ 수고하셨습니다
오메~ 갈루하면서 김준 먹갈치 대장님이 간절하게 생각나데요.
어제 같은 날은 어디를 가도 고요한 바다였기에...
갈치가 그리워서 일찍이도 복귀하셨군요..ㅎㅎ
인자동내 먹방이내요 인자부턴 동내에서놀아야겠꾼요
갠히 멀리 간나 시퍼요.
동네에서도 먹방으로 놀 수 있는디요.
하장로님도 가차분 곳 땡겨보시기를..
짬낚에 먼바다갈치사이즈를 ..그것도 장소를 독차지까지하고 부럽습니다 다녀오신후 먹방은 너무 쎄해서 여수 복귀하면 나가봐야겠습니다
장갈치님... 시내권도 먼바다 갈치 사이즈입니다.. 잡아 보셨지만 풀치는 없어요.
추석 이른 아침에 포인트 독차지하여 잼나게 놀았습니다.
귀가하시면 갈치회와 회무침에 갈치전도 드셔 보세요.. 갈루가 무진 즐거우실 겁니다.
회장님 갈치도 추석 보내게 해방시켜 주시지...또 시피엑스 걸어 재미 보셨군요.
한편으로는 😂😀제가 잡을 갈치가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장소 정말 탐나는 자리인디..
남들이 차지 하면 들어 설 곳이 없드라고요.
사모님 아뜰살림..대단하세요.
그 세월에 노하우가 한층 돚보이는 모습이 선하게 느껴지네요.
역시나 아무도 없으니 모두 저의 독차지였나 봅니다.
김진영선생님 포인트 뺏은 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구요..ㅎ
그 자리는 늦가을 늦게까지 나오데요.
저도 집사람 하는 거 보면 대단하다고 늘.. 생각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으흑~!! 내일은 무늬 선상 예약하였는데 강풍에 종일 비소식이...ㅠㅠ
그래도 7탄까지 눈팅하셔요... 이렇게 댓글 응원주시면 더 고맙고...
갈치전은 독특한 맛이라고 했는데 지지니 일반 전과 비슷하더이다..ㅎ
입안에 그미가 넘 땡기네요
대단한 조황 입니다
희종사장님.. 그래도 국동낚시샵 앞 바다에서 갑오 건지는거가 더 좋은거 같아요.
갑오는 국수로 해 먹습니다.
@이형철 정말요...아직 오..국수는 먹어본졌기 없셨셔..시간되시면
꼭 한번 올려주세요
저도 집에서 만들어서 먹고싶네요
@김희종(여수국동피싱) 이런 갑오전문, 갑달님이 이럴수가..
멸치다싯물에 갑오 썰어 넣으면 되듬마는..ㅎ
명절 몇일전부터 청소,이불빨래 등으로 바빠 낚시는 엄두도 내지못해습니다.
낼 모레. 모두 돌아가야 동네손맛이라도 볼꺼같네요..
그러셨을 것 같았어요.
더구나 며느리, 손녀까지 오니..
사리물때에 일기불순하여 가족들과 더 잼나것습니다.
피싱 부담없이...
즐겁게 보내세요.
급조로 싱싱한 회한접시를 준비할수있는 여수 앞바다가 어찌나 부러운지...회장님 화이팅~~ ^^
시내권 갈루가 좋은 거 같아요... 집에 가져와도 뻣뻣해지지 않고 보드라운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더 싱싱한 맛이 좋아요~~
사모님 포뜨는 솜씨가 횟집 주방장 저리가라에요 ㅎㅎ
저의시골에서 김장할때 갈치 잘아서 넣어요 삭으면 기가막힙니다~!
횟집 주방장보다 낫지 싶습니다.
웅천지웰횟집 오픈하지 않은거가 후회되네요.
갈치액젓이 제일 좋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