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배우 심은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여기저기 보니 노란리본 그림에도 저작권 어쩌고 하는 걸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그렸어요.
이 그림은 마음껏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어차피 마음은 다 하나가 아니겠습니까."라는 글과 함께 직접그린 노란리본을 게재했다.
사실, 노란 리본을 함부로 쓰면 저작권법에 걸려 5백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해서
망서리다가 관계 없이 받는 방법으로 다운로드를 하면 된다고 해서 다운을 받을까 하던 차에
배우 심은진의 자발적 재능기부에 의한 노란 리본이 뉴스에 나오길래 퍼왔다.
스스로는 재주가 없어 막연해 하다가 그렇게 노란리본에 동참해서라도
이 암울하고 허망하고 참담하고 먹먹하며 온기없는 봄날을 견디고 싶었다.
지천에 봄꽃들이 제 자랑질이 한창이건만
꽃다운 우리 어린 청춘들은 어찌 돌아올 줄 모르는지....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진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어찌 이 사태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있겠는가.
만약 내 자식이요 피붙이라면 한날 한시를 어찌 견디겠는가.
여전히 나 역시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찢어지듯 아프다.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서울길에 올라서 사람들의 복장을 살펴보았다.
다들 한 마음으로 일상은 여전히 계속하되 무채색의 옷을 챙겨 입고 나왔으며 웃음 소리는 언감생심
말소리 조차 들리지 않도록 그들의 이야기를 겨우 들릴 듯한 작은 목소리로 나누고 있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들 자중하며 마음을 졸이며 한 마음으로 최소한의 기적을 기다리는 듯
그러나 절망의 시간들이 흐르고 흘러 이제는 생사 여부를 떠나 죽음을 인정해야 하는 시점이 되고 보니 어이 없고
늘어나는 사망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에
저 가슴 밑바닥에 잔존하는 울분이 또다시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
정말 왜 이렇게 되었는가.
한 인간의 세습적인 권력과 치부와 엉뚱한 종교논리 맹신에 일조하느라
총체적인 부실을 외면한 인간의 탐욕에 결국은 세월호 승객들은 목숨을 저당 잡히고 말았다.
어떻게 보상한다는 말이냐.
돈으로 삶이 보상이 된다고 보상 운운 한다는 말이더냐.
당연히 때가 되면 다 털어서라도 보상을 해야 할 것이거늘, 시점을 모르고 그저 제 발뺌하느라 바쁜 추악한 인간을 보면서
한심해도한참 한심한 그런 추악한 인간이 없겠다 싶었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민 앞에 무릎꿇고 빌어도 시원치 않을 인간.
그 욕심덩어리 인간의 욕망 앞에 세상을 타의적으로 버려야 했던 우리의 어린 자녀들은 어쩌라고.
통곡으로 절규하며 울부짖는 남겨진 부모와 간신히 생존의 재생을 맞은 아이들은 또 어떻게 살아가라고
저들은 그리도 태평하고 모르쇠로 일관하였다는 것인지 할 말이 없다.
뿐만 아니다.
세월호의 희생양이지만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죽음과
생존하였어도 아직 생존의 의미를 지닌지 못한 사람들과 여전히 실종자인 일반인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다같은 처지임에도 한 켠으로 밀려나 소외되고 절망하는 그들은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던가 말이다.
그들에게도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 정말 이 봄날이 잔인하고도 잔인하다.
꿈이라고, 꿈같은 일이라고.....심은진님의 노란리본으로 아픈 마음을 대신한다.
첫댓글 저도 퍼갑니다
그리 하시고 널리널리 알려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총체적 부실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현 상황입니다.
참 어이없는...
고질병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암담한 현실입니다.
이번에 완전히 발본색원하여 전부 새롭게 태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