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3년 3월 8일 수요일 16:20~16:50
🌸읽어준 곳 :경산아가페지역아동센터 2층
🌸읽어준 책 :<민들레는 민들레, <오소리네집 꽃밭>
🌸함께한 이 : 1학년-나*, 서*, 2학년-진*, 3학년-유*, 서*, 보* ~ 총6명
올해 처음으로 아가페에 책읽어주기를 갔다.
5시에 저녁을 먹는다고 해서
요일은 수요일로 같고, 시간만 40분 당겨졌다.
겨울방학을 지나고 보니
아이들이 부쩍 자란듯 했다.
1학년 여자친구 2명이 새로 들어왔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수줍게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1학년이다.
2학년 진*는 몇달새 오빠티가 난다.
3학년들은 이 교실에서만큼은 6학년 같다^^ㅋ
아까 1층에서 만났던 4학년 여자아이들도
잠깐 생각이 났다.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어서
출석부에 이름부터 불러보았다.
원래는 8명이 등록(?!)했는데
오늘은 6명이 왔다고 했다.
올해 첫 그림책은 어떤 걸로 읽어줄까? 고민하다가
꽃이 나오는 그림책을 골랐다.
봄에 피는 꽃은 뭐가 있을까~~?? 하니
벚꽃, 개나리꽃, 진달래꽃...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석류꽃도 나왔다^^;;
그러다가 민들레를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책을 펼쳤다.
<민들레는 민들레> 김장성 글/오현경 그림 (이야기꽃)
표지를 보여주니
노란색이랑 하얀색이랑 같은 꽃이죠? 한다.
그리고 또 꽃이 있다고~~
이야기'꽃' 출판사^^
면지에 그린 얼굴 그림을 기억하라고 했다.
초등학생이 자기 얼굴들을 그린거라고~
그랬더니 너무 못생겼다고...^^;;
민들레는 민들레
싹이 터도 민들레
잎이 나도 민들레
... (개미가 있어요~)
여기서도 민들레
저기서도 민들레
... (저 이런 민들레 봤어요!)
혼자여도 민들레
... (혼자라서 외롭겠다~)
둘이어도 민들레
... (네잎클로버도 있어요!)
들판 가득 피어나도
... (우와~ 100개도 넘겠어요!)
책을 넘기는 장면장면마다
아이들이 한마디씩 했다^^
드디어 뒷면지를 보여주고
앞에서 자기 얼굴 그린 아이들이
민들레를 하나씩 그린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랬더니 다 다르다고~~
그게 작가의 의도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름을 한명씩 불러주었다.
(박창희는 박창희^^)
그리고 유튜브에 나와있는
노래로 된 <민들레는 민들레>를 틀어주고
다시 한번 책을 보았다.
좀 지나니 아이들이 따라불렀다^^
<민들레는 민들레> 책 이야기를 하나보니
<강아지똥>이 생각난다는 아이가 있어서
또 '자연스럽게'
다음 책으로 넘어갔다.
<오소리네집 꽃밭> 권정생 글/정승각 그림 (길벗어린이)
이 그림책은 <강아지똥>을 쓰신 권정생 선생님의 책이야~
그림은 정승각 선생님이 그리셨어.
여기도 면지를 눈여겨 보는 아이들^^
20180502 정승각 선생님의 사인이 있는 것을 보고
서*이가 깜짝 놀랐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그날이 자기 생일이라고~~^^ㅎ
오소리 아줌마가 회오리바람이 불어서
40리나 떨어진 읍내 장터까지 날아갔다고 하니
별로 감이 안오는 눈치였다.
그래서 음~~ 여기서 대구까지? 라고 했더니
우와~~~!! 라고~~
그런데 거리가 맞는지는 잘...^^;;
지난달 안동에 권정생 선생님 살던 집과
몽실마을, 동화나라 등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배경이 되었던 읍내 장터 이야기를 해줬더니
진짜 있어요? 하면서 놀라워했다^^ㅎ
오소리 아줌마가 본 학교의 꽃밭~
자기들 학교도 에쁜 꽃들이 많다고...
또다시 석류 이야기를 하는 나*이는
석류꽃도 좋아하고 열매도 맛있어서 좋단다^^
책에 나오는 봉숭아, 채송화, 접시꽃, 나리꽃 등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찾아보았다.
맨드라미와 과꽃 등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오소리 아줌마의 꽃밭~~
잔대꽃, 도라지꽃, 용담꽃, 패랭이꽃 등을 본 아이들의 반응은,
"우와~~ 여기가 꽃이 더 많네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많은데
다른 사람 것을 부러워하기만 했다고
아이들이 먼저 말을 했다.
똑똑이들~~^^♡
몇년전, 동화읽는어른 회보에
권정생 선생님 작품 필사로 이 부분을 썼는데
그 생각이 문득 났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권정생 선생님과 정승각 선생님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생각보다 완전 젊으시다네~~
ㅎㅎ
<꽃이 핀다> 책도 들고 갔었는데
시간 관계상 마무리하고,
어떤 그림책이 좋냐고 물었더니
<알사탕>을 이야기하는 1학년 나*^^
그런데 3학년 서*이가 그 책은 봤다고~
그래서 가을에 다시 한번 읽어줄게, 하니
서*이가 "맞아요~ 그 책은 가을에 읽어야되요!" 한다.
나뭇잎이 안녕 안녕~ 하는 계절에 읽어야 한다고~~
1년을 함께 했더니 이심전심이다^^♡
<꿈에서 맛본 똥파리>가 재미있다는 의견이 나와서
그건 다음번에 읽어주기로 했다.
다음주는 정화선생님이 오실거라고 말하고
우리는 다음다음주에 보기로~~
미션을 주었으니 2주 후에
또 어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지 고민해봐야겠다^^
마무리하고 일지쓰고 의자 정리하고
나오다가 신발을 신으면서 보니
참, 나 오늘 일부러 꽃무늬 양말도 신었는데~~
아이들에게 꽃을 찾아보라는 퀴즈를 낼 계획이었는데...
나만 아쉬운 마음으로 센터를 나섰다^^;;
첫댓글 귀여운 1학년도 아직 어린 4학년도 함께 하면 좋은데 ~
꽃무니 양말 아쉽네요
ㅎㅎ
4학년부터는 그 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나봐요^^;;
꽃무늬 양말, 다담주에도 신고갈까봐요^^ㅋ
자세한 기록덕분에 그 자리에 있는 듯 느껴지네요. 창희님도 아이들도 행복한 책읽어주기가 되길 바랍니다~^^
숙경씨~~
반갑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창희씨는 옆에서 이야기하듯 느껴지지요^^
@김채희 기록을 하려고 책을 펼치면
아이들과 함께한 그 시간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도 보고 싶습니다. 예쁠 것 같은 꽃양말...
언제 앞풀이로 부탁드립니다!
앞풀이씩이나!!
ㅋㅋ
달모임때 한번 신고갈게용~~♡
정말 그렇네요. 자세한 기록에 창희씨의 예쁜 목소리가 들리네요. 아이들 목소리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