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11 병원선 진료
강헌모
경남 511 병원선이 섬을 돌아다니며 섬사람 환자들을 돌보는 것을 티브이로 방영했다. 병원선에는 남녀 의료진이 타고 진료를 한다. 내과, 치과, 한방과로 나누어 섬사람들을 진료한다. 섬 주민들은 대부분이 고령자이다.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아프면 침을 놓아주고, 또 다른 아픈 곳을 진료해주며 약도 처방해준다.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진료를 해 주고 약을 처방해서 주면 섬 주민들이 좋아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섬을 방문하는 병원선은 섬사람에게 위안을 주고 힘을 준다.
아픈 섬 주민들은 약 봉지를 받아들고 나서 얼굴이 환해진다. 아무래도 섬에 병원이 없으니 진료를 받으려면 육지까지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르니, 아플 때 애로사항이 많다. 응급환자가 생길 때는 위험하기도 해서 걱정 일거다. 사람이 조금밖에 살지 않는 오지의 섬에 주민이 아플 때는 많이 걱정될 거다. 배가 와서 섬에 도착하여 섬 주민들을 진료해 주고 약을 처방해 주니 아팠던 곳에 약을 먹으면 통증이 덜하기에 복용할 수밖에 없다. 약은 사람 몸에 해롭지만 아픈 곳을 처방했으니 어쩔 수 없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다. 대다수의 섬 주민이 어르신이다 보니 고생이 많으시고 힘드시다. 그때 병원선의 의료진이 가서 잠시나마 섬 주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함께 지내니 얼마나 아름다운 생활인가! 멋지고 행복한 삶이리라.
나도 근육통이라든가 어디가 아파 병원에 가면 처방해 주어 약국에 가서 약을 타서 먹곤 한다. 약이 해로운 곳을 알면서 어쩔 수 없이 먹어 아픈 곳에 통증을 줄일 수 있게 한다.
언제는 사람들이 정형외과 약은 독하다고 해서 버리라고 했다. 그래서 버린 적이 있었지만 아프면 약 생각이 나고 그것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나약한 인간이라는 걸 저절로 느낀다.
섬 주민들이 병원선에서 처방해준 약봉지를 들고 오는 것을 보니 나도 아플 때 병원 가서 약 처방받고 약 봉지를 들었을 때 마음은 편했다.
섬사람들이 일상 생활하다가 아프면 병원선을 기다린다. 병원선의 젊은 의사들이 섬 주민의 환자들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준다. 병원선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1년간 근무하고 다른 근무지로 이동한다. 글에 병원선이라는 단어를 많이 올렸는데, 병원선이란 배안에 병원처럼 환자들에게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어 놓은 곳을 말한다.
섬 주민들과 1년간 정들었다가 헤어질 때는 매우 섭섭해 한다. 눈가에 말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다. 병원선의 젊은 의사나 섬 주민들이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다.
어느 연세 많이 드신 할머니는 병원선의 마지막 진료를 아쉬워하며 의사들과 헤어지기가 서먹서먹해서 방파제까지 나가서 의료진을 배웅해 주었다. 몸도 불편하시고 연로하신 어르신이 어렵게 걸어서 1년간 수고해 주신 의사들과 못내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하니 마음 뭉클하다. 손을 흔들며 병원선이 멀어질 때까지 들었던 손을 내려놓지 않는 할머니다. 의사들도 섬 주민들과 헤어지기가 못내 아쉬워 그리움으로 그득하다.
멀어져가는 배를 바라보며 할머니가 들었던 손을 보며 인생의 의미를 잠시나마 뒤돌아보게끔 한다.
202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