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수업자료 1

[이동민]

2. 주(周, 기원전 1046년 ~ 기원전 256년)

        상나라를 이어 중국에 존재했던 나라이다. 중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 존속한 나라이며, 790년간 왕조를 이어갔다.(서주와 동주)

사진-지도

 원래 주나라는 상나라의 서부에 있는 제후국으로, 오르도스 지방에 자리잡고 있었다. 유목민의 약탈에 시달리다가, 고공단보 대에는 상나라의 서쪽(지금의 산시성 서북쪽 기산(岐山))에 옮겨가서 정착했다. 주 문왕 시대에 국(國)으로서 주나라의 정체성이 확립된다. 국력을 키운 주는 상나라를 공격하여 멸망시킨다. 상과 주가 중국 고대사이다. 이때 주는 이미 철기를 사용하지 않았나. 라고 한다.

  BC771년에 주는 힘이 약해져서 수도를 서안 부근의 호경에서 낙양으로 옮겼다. 이때부터는 동주라고 한다.

  주나라가 봉건제도를 시작하였다고 본다. 봉건제도는 주가 국가를 통치하기 위히여 아래의 관료를 계층화한 것이라고 본다. 계층화의 규범을 정한 것이 宗法이다.

 중앙에는 최고 통치자인 왕이 존재하고, 순서에 따라 공, 후, 백, 자, 남의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서 왕이 직접 책봉했다. 이들을 제후(諸侯)라 하고, 국(國-땅)을 수여받았다. 제후들은 부하 관료를 공신으로 책봉했다. 이들은 경(卿) 혹은 대부(大夫)로 불렸으며, 가(家-가문)를 수여받았다.(姓氏를 받았다.) 다시 家의 내부(한 집에서 장자에게만 직위가 상속됨으로 차자부터는 한 계급씩 낮아진다. 이로서 사(士) 계층이 생겨났다(다만 사 계층은 최하위 계층이므로 더 이상 낮아지면 서민이 된다. 이들은 농사지을 땅만 조금 받았다. 기본적으로 주 대에는 읍(邑)이 행정의 최소 단위였으므로 더이상의 분봉은 없었다.

   전체 제후국은 약 130~180개국이었다고 추산된다.

  봉건제에서 제후국의 제후들은 왕으로부터 분봉 받은 직할지를 다스리고, 분봉지를 동맹 세력이나 일족에게 세습하였다. 왕은 그에 대한 대가로 제후국으로부터 군사적 지원과 공납을 받았다. 주나라나 제후의 나라는 읍(邑：도시국가)이었고, 그 구조는 씨족적 결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씨족에 의해 이루어진 결합은 종법(宗法)에 의하여 규제받았다.

 서주의 봉건제도는 중국의 광범한 땅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소수 민족을(한족이 아닌) 종법의 질서로 묶음으로 하나로 융합하는 역할을 하였다. 봉건 제후는 땅을 받아서 대대로 세습하다 보니 중앙 정부에 대한 충성심보다 자기 띵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 이로써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부계 혈통의 종족 구성에서는 "대종"(大宗)과 "소종(小宗)"의 엄격한 구분이 있었다. 이는 곧 적장자만이 아버지의 직위를 물려받을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황제의 경우에도 적장자만이 황제가 될 수 있었다.

 춘추 시대의 봉건 국가들은 주나라 왕실의 정통성을 인정하였고 그 틀 안에서 자신들의 패권을 다투었으나, 전국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나라 왕실의 정통성은 유명무실화되었다. 주나라를 천자국으로 모시지 않고, 자신들과 동급으로 취급했다. 전국 칠웅의 국가들이 스스로 독립적인 존재임을 내세우게 되었다.

 고대 국가의 특성상, 상나라와 주나라의 교체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신봉하는 신神의 교체를 불러오게 되었다. 본래 상이 숭배하던 신은 제(帝) 혹은 상제(上帝)였으나, 주 대에는 천(天), 즉 하늘이 신으로서 섬겨지게 되었다. 그런데 하나의 성읍 국가였던 주가 봉건제도의 방법으로 중국 전역을 통치하게 되었다. 통치 범위가 확장되자 神의 성격도 '통치 계급만의 신'에서 '세계 질서의 신'으로 재확립되었다. 이에 따라 제에서 바뀐 천은 통치자에게 운명 혹은 사명을 수여하였다, 이를 천명(天命)이라고 하였으며, 왕은 천으로부터 천하(天下)를 수여받고, 천자(天子)가 되어서 통치하였다. 만약 왕이 왕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천명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었다. 이는 본래 은-주 교체를 정당화하기 위해 등장한 사상이었으나, 후에 맹자를 위시한 제자백가 자기의 사상으로 흡수하였다.

 통치를 지속하기 위해서도, 종법의 확립이 필요하였다. 즉 맏아들은 대종(大宗)이 되어 아버지의 직위를 계승하지만, 그 이외의 아들은 소종(小宗)이 되어 대종의 신하로만 활동할 수 있게 된다(차남부터는 아들이면서도 장남보다 한 계층 아래 직위를 가지므로 실질적으로 계층의 하락이 일어난다.). 이러한 가부장적인 계승 체계는 조상 제사를 통해 계속해서 재확인되는데, 왕실에서 이러한 제사의 묘제를 확립하여 실현한 공간이 종묘이다.(장남만이 아버지 제사를 지낼 수 있고, 장남만이 종묘에 모셔질 수 있다.)

 神政만으로는 다스릴 수 없을 만큼 사회가 변하였다. 이러한 현실을 통치하기 위해서 주의 천자는 회맹(會盟봉건제후국의 연맹)이라는 절차를 통해 군사력을 확보하고, 주 질서에 어긋나는 제후들을 토벌하였다. 이로서 주의 통치는 한동안 확고해졌다.(이제는 통치를 위해서 군사력도 필요하였다.)

 *제후 간의 결합을 위한 약속을 할 때는 약속을 무겁게 하여 함부로 깰 수 없는 형식적인

장치가 필요하였다. 그 장치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종묘에서 약속 행사를

치루었다. 그래야만 그 약속은 무게가 있어서 함부로 깰 수 없었다.

 한편 민간에서는 토지 신(농업신)으로서 사(社)를 섬겼다.

 청동기는 거의 모두가 제사를 위한 제기였으며, 따라서 실용적인 청동기는 그 수가 적다. 청동기에는에는 당대의 역사와 점의 결과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기록들이 남아 있다. 이것이 바로 금문이라 불리는 것으로, 후대에 주나라를 연구하는 사가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되는 기록물이었다. 상대의 갑골문과 비교해서 주대는 문장의 길이가 매우 긴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