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묵호어판장에 가면 볼 수 있는 ‘개복치’, 나도 10년 전에 보고 아직 구경도 못했다.
맛이 묵처럼 덤덤하지만 약간의 비린내가 있어 고기 흉내는 내고 있다.
막걸리 안주로는 최고다.
복어목 개복치과에 속하는 어류. 현생 경골어류 중 가장 큰 종이다.
쟁반형의 거대하고 넓은 몸에 몸의 끝쪽 위 아래로 뾰족한 지느러미가 돋아나 있는 재미있는 물고기이다.
그 외에도 꼬리지느러미가 달려있지만 돌출되어 있지는 않고, 배지느러미조차 없어서 얼핏 보면 물고기보다는 연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영어로는 Ocean Sunfish, Headfish라고 하는데, 일반 생선의 머리만 뚝 잘라놓은 것처럼 뭔가 모자란 듯한 모습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이러한 이상한 생김새 때문에 복어과에 속한다는 뜻인 '복치'에 "흡사하지만 다른"이라는 뜻의 접두사인 '개'가 붙어 '개복치'라는 이름이 되었다.
학명 Mola mola는 라틴어로 맷돌을 뜻하고, 개복치의 생김새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쿠아스토리라는 게임에서는 개복치를 몰라몰라피쉬라고 이름을 붙였다.
개체수가 적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마주치기를 학수고대하는 물고기 중 하나이다.
하지만 빈번하게 출몰하는 지역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주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화석상으로 최초로 발견된 곳은 서유럽으로 1881년에 플리오세 지층에서 턱뼈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제일 오래된 화석으로는 에오세 중기인 4천만 년경 러시아에서 발굴된 것이 오래된 것이다.
어민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고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