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월28일) 강원도 수가솔방에서는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파일럿이 공수해온 포항 과메기가 숯불에 화상을 입은 사건이 그것이다!
과메기란 본시 청어를 나뭇가지로 눈을꿰어 추운 겨울에 말렸으므로 청어 관목(貫目)이라고 부르던 것이 과메기로 부르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청어가 흔하디 흔한 생선이었으나 요즘은 잘 잡히지 않으므로 꽁치를 대신하여 과메기로 만들고 있으니 결국 가리지날 과메기를 먹는 것인데 암튼 나나 니들이나 청어 과메기는 못 먹어 봤을 터 꽁치로 만든 과메기도 오리지날로 쳐주자..
청어는 한랭성 회유어종으로서 청어때가 몰려오면 단기간 내에 많이 잡을 수 있는 생선이다.
여름에 잡히면 말려 먹을텐데 겨울에 잡히니 황태 널듯 청어를 널어 과메기로 만들었겠지.
추운 겨울에 몰려 다니니 저 멀리 북 유럽에서도 많이 잡히는 것이 청어지.
절여먹고 훈제하여 먹고 샌드위치 속으로 넣어먹고..
그래서 전해오는 이야기 하나!
기차안에서 유대인이 훈제청어를 두마리 꺼내 먹기 시작하자, 마주 앉아 있던 폴란드 멍청이가 나한테 한마리만 팔라고 했다.
잔머리 유대인은 청어란 원래 머리를 최고로 치며 머리를 먹으면 사람이 똑똑해진다고 꼬득였다.
멍청한 폴란드인은 청어 대가리만 두개를 값을 치르고 먹기 시작했는데 먹을게 없는게 아닌가?
그때서야 유대인에게 아무래도 내가 속은 것 같다고 하자 그 유대인 기차를 내리면서
"거봐~ 당신 청어 대가리 먹고 금방 똑똑해졌잖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수가솔방에 도착하니 미리 도착한 친구들이 메리를 도와 숯불에 고기 굽고 양미리 굽고 꺽쇄표 깨떡먹고 정신없이 먹는데 조금 늦게 도착한 파일럿이 직접 공수해온 과메기를 풀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어디서 고소한 꽁치굽는 냄새가 나는데 그 진원지를 찾아보니 수가솔방 안방 마님인 김메리 여사께서 과메기를 몽창 숯불에 올려놓고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게 아닌가??
세상에는 나도 모르는 것이 있겠지..
과메기도 지역에 따라선 숯불에 구어 먹기도 하나보다 하는 순간..
과메기는 본시 영일만을 중심으로 잡히던 청어로 만드는 지극히 지역적인 식품이라 먹는법은 그 동네만의 규칙에 철저히 따라야 하거늘 지역에 따라 구어 먹긴 개뿔??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메리야~ 너 과메기를 왜 구냐??"
하니 여기저기서 정신차린 친구들이 과메기가 화상입었다고 난리고..
그래도 구운 과메기 한 점 먹어보니 고소한게 딱 꽁치구이 맛!
정말로 맛있더라..
그런데 메리야 다음부터 맛있는 꽁치구이 맛보려면 과메기로 굽지말고 그냥 꽁치구어라~
첫댓글 전에 포항호미곶대회 마치곤 항상 과메기 먹었지,,, 김에 물미역,실파,마늘,과메기 올려놓고 참 막장도,,, 이스리 한잔에~~ 캬~,,,호미곶대회 언제 또 할련지,,,^^*
오리지널 청어과메기도 먹었는데?..."예고" 목요일쯤이면 먹을 기회를 만들어볼끼다.ㅎㅎㅎ
ㅎㅎ메리덕분에 더 맛있게 먹은게아니었다구?ㅎㅎ어느사이 말도없이 사라져버렸던데?
강원도모임에 다녀왔구나~~~와~~노적봉 송년회에도 꼭 참석하길~~댓글이 아직안보이던데~~~^*^
강원모임 공지에도 댓글 달지 않았다. 다민 직장과 수가솔방이 가까워 잠깐 들렸을뿐! 그리고 난 본시 틀에 박혀 사는 걸 싫어하는지라.. 그저 발걸음 향하는대로~
삼겹살에,아나고에 밀려 과메기 한첨도 못 먹었는디...아쉽당.
이구~~울신랑이 메리칭찬하는 이야기에 정신팔려서 못먹은거지?ㅎㅎㅎ
그리 먹어도 맛있더라
항상 긍정적인 구달이가 메리는 이뻐요~~
구어먹든 데워먹든 먹긴 먹었잖어? 맛난거 먹었다고 자랑 하는거지?
뻐쩍마른 꽁치가 과메기였구나 ㅎㅎ
ㅎㅎㅎ 메리가 과메기 명성에 먹칠을 .... 구룡포에서 평창은먼데 가면서 바꿀수도있제
통통한 양미리도 맛있더구만....과메기 굽느라 고생하더만. 깨떡 먹느라 맛을 못보고 왔네.
시간나면 이번주 토요일 청계산 산행와라. 과메기도 먹고 창업 당시 뒷 이야기도 할겸..
흐미~ 과메기 .. 예전에 친구녀석 처가집 포항에서 영덕서 공수해 온 영덕대게를 배 터지게 먹고 .. "니 꽈메기 묵어 봤나?" 친구녀석이 술 한잔 더 하자며 데리고 간 곳이 과메기집이었는데 .. 그 과메기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과메기 땜에 영덕대게 맛을 아직도 몰러.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