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잘 하는 편인데요..
1960년에 우리나라 가구 당 평균 자녀수가 6명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베이비 붐 시대였습니다.
정부에서는 가족계획 홍보 사업을 하느라고
계몽영화를 상영했지요.
시골에서는 면 사무소 마당이나 시장 장터에서 상영하는데
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 함께 보는 거죠.
그런데
뭐
수상쩍은 장면이 나오는 겁니다.
유리 막대에서 긴 고무 풍선을 씌우는 장면이 나오고....
또
현미경 속에 올챙이들이 쏼거리는 장면이 나오고...
우린
뭔지 몰라서
저게 뭐냐고 물었더니
누나들은 부끄러운 듯 손으로 입을 가리고
형들은 킥킥 웃고
어른들은 험!험! 하고 헛기침을 하고...
그 후에
동네마다 아이들이 풍선을 부느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어머님이 장롱 속에 깊숙히 감추어둔 유리 플라스크 처럼 생긴 긴 풍선을 불고 다니는 겁니다.
그 놈의 풍선은 잘겨서 잘 터지지도 않았습니다.
우린
그 후
10여년이 지나서야 그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님들
미안해요.
동생들까지 더 낳게 해서요...
첫댓글 우~히히히히히..저도 아부지가 동리 이장님이라서 우리집 다락에 숨겨논 풍선 훔켜다가 친구들하구 불고 풍선속에 물담아서 놀고했는디....ㅎㅎ들켜서 엄마한테 비짜루루 맛기두하구했지요...ㅎㅎ
내두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불어가지고 폼나게 들고다녔어요 근데 그시질 별로 챙피한줄 몰랐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