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이... 난 게야?
그러지 않고서 집에 가지도 않고
토라진 아이처럼
월정리 카페의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
연유 바게트 빵 한 조각
뒷좌석에서
다소곳이 쳐다보고 있는 빼빼롱
"그래?"
"그래? 그래?"
"내가 잘못했다니깐?"
"널 보냈어야 하는데..."
"두고두고 내게 푸념하는 것 보니"
"너도 누군가에게 가는 걸... 싫진 않았구나?"
"그맘... 충분히 알고 있으닌깐?"
"이제 화 풀어요?"
"빼빼롱! "
어느 가을밤의 나의 자화상
그렇게 겨울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부쩍 공허한 마음을
빵빵한 빵으로 채우고 있으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연일
며칠 전엔
40% 할인으로 유혹하더니
오늘은 다시 30% 할인
그런 이벤트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거기에 혼자 오지 말라고
빕스가 다시 유혹하는 메뉴에
공짜 쿠폰에 왕창 주겠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혼자는 절대 오지 말라고
둘이 와야 왕창 준다는데
갈 수도 없고
초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식상한 맛집 모임은
더더욱 두렵고
먹방의 기대해 보아야 하는 내가
오늘은 무지.. 밉다
..11월 어느 가을날의 호남의 자화상..
카페 게시글
🔶️좋은 글🛡나눔
그래? 내가 잘못 했다닌깐?
못생긴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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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10
23.12.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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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