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자매의 출산
70-80년대 중동 지역 건설 현장 열풍이 일었을 때,
친 형님이 몇 해 동안 노동자로 다녀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개인사가 있기에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들판에서 일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분들 개 개인의 사정이 짐작되기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지난달을 마무리해야 하는 30일(목), 제가 섬기는 교회와 3년 동안 동행하는 태국인 사역자 부인 분께서 사진이 담긴 카톡을 보내 오셨습니다.
<“어제 한마음태국인교회 펫자매가 출산을 했어요~^^
전치태반으로 임신 기간 내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건강하고 예쁜 딸을 만나게 되었어요~~
미등록 외국인 신분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생명을 지켜주시고 은혜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 가정이 아기를 사랑으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 땅으로 와서 아기를 출산했다는 점도 끌렸지만,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미등록 외국인 신분이라는 대목입니다.
사실 완곡한 표현으로 미등록 외국인이지만,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불렸습니다.
“미등록 외국인!”이라는 짤막한 표현 속에 자매의 처지와 형편이 함축적으로 드러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톡을 주신 사모님께 전화를 하여 그간의 사정을 대충 듣게 되었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태국에서 한국으로 옮겨 온 청년들이 태국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두 남녀는 가정을 꾸렸다 합니다.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르지는 않았지만, 남편인 형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기에 신학도로서 주경야독하는 상황이라 합니다.
펫 자매는 5월 첫 주말 경이면 퇴원을 하게 되는데, 태국인들은 산모가 출산을 하면 우리나라처럼 산후조리원 같은 시설이나 산후 조리의 개념이 약한가봅니다.
그 사모님의 전언에 따르면 산모가 출산 직후 닭고기를 먹는다합니다.
낯선 땅에서 아기를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 몸을 스스로 돌봐야 하는 펫 자매의 처지를 뻔히 아는 이 사모님은 며칠만이라도 그 자매의 집을 방문하며 산후 조리를 돌봐야 할 것 같다는 말에 뭉클했습니다.
목회자, 또는 사역자의 마음이란, 굳이 하지 않아도 그 누가 뭐라 하지 않지만, 돌봄이 필요한 이나 누군가의 손길이 요구되는 처지의 약한자를 만나면 손을 내밀고 싶은 것이 참된 사역자들의 마음인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펫 자매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경기 북부 지역의 반 지하집이라 합니다. 미등록 외국인 신분이다 보니 경제적 상황은 불보 듯 뻔 하기에 최저의 보증금으로 싼 월세방인 반 지하에서 살아가는데, 방 곳곳에는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는 환경이라 합니다.
그러한 현 상황을 전해 들으며 “병원비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했더니
입원비를 포함해서 약 4백여 만원이 예상되었다 합니다.
수중에 가진 것이 없는 형편임을 뻔히 아는 사모님이 병원 사회복지팀 관계자분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드리며 도와주시기를 한시간 동안 매달렸다 합니다.
그렇게 간절하게 호소한 끝에 병원비의 상당액을 감면받을 수 있었다는 말을 전해 들으며 지인분들에게 카톡으로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염치와 부끄러움을 상실한 목사의 뻔뻔한 호소를 접하신 네 분의 도움과 본 교회에서 급하게 지출한 구제비 20만원을 합쳤더니 총73만원이 모였습니다.(5월 4일(월)73만원을 국토정중앙교회 명의로 송금했습니다.)
장기간의 불황과 경기 침체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주시고 잡아 주시는 따뜻한 분들의 마음과 섬김에 말로 형언하기 어려워집니다.
벳세다 광야에서 굶주리던 무리들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내어 놓았던 소년의 마음으로 예수님께 드리는 귀한 분들의 섬김과 사랑이 태국인 부부의 마음판에 새겨지므로,
예수님께 고침받고 고향인 데가볼리에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했던 거라사 광인처럼 젊은 부부의 남은 인생이 쓰임 받을 수 있기를 위하여 여러분들의 합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갓 태어난 아기와 미등록 부모 그리고
그들을 섬기는 사모 또 국토정중앙교회 이 도형 목사님께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주님께서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