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정모에 갔고 그래서 후기를 올립니다.
낮에 네이트온으로 햄토리 싸부가 정모에 올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했더니 간만에 홀딩을 하자고 합니다.
이건 분명! 숙제검사입니다. 발표회가 끝난 후 게으른 행보를 보이며 준중급 수업도 참여하지 않고 있던 나로선
괜히 불안하고 정모에 가기 싫어집니다...
퇴근해서 집에 와 밥을 먹고 야구를 보며(타이거즈가 졌어요 젠틀맨...)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그러다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9시 30분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10시...일찍 온 사람들은 나가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67기 동기는 스누피와 마스, 그리고 두리 이렇게 세명 있었습니다. 우리 기수 이대로 분해되는건 아니겠지요...
그렇게 잠시 멍을 때린 후 내 살사인생에서 가장 숨가쁜 폭풍홀딩이 시작되었습니다.
1타로 햄토리 싸부가 다가와 발톱을 세웠습니다. 겨우 너댓개 있는 빈한한 패턴으로 최선을 다해 췄습니다.
햄토리 싸부가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며 칭찬하며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몸은 리듬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레인보이 싸부에게 리듬을 타는 몸에 날개를 달아 줄 패턴 몇개 적선 해달라 했더니 500만 주면 스타로 만들어주겠다 했습니다.
일단 적금하나 부어야 하는걸까요?...
잠시 한숨을 돌리려 하는데 68기 작은머리 종결자 미지수가 환히 웃으며 다가왔습니다.
미지수와는 얘기는 많이 해봤지만 홀딩은 처음이었습니다. 난 즐거웠는데 미지수는 즐거웠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날개만 달면!!...
티켓을 음료수와 교환해서 마시고 있는데 좐 싸부가 다가와 음료수를 치워버렸습니다.
좀 더 다양한 패턴을 시도해보려 했지만 듣도 보도 못한 패턴으로 박자만 엉키고 말았습니다. 그럴 땐 얼른 샤인으로 땜질!...
언제나 홀딩해줘서 고맙지만 매번 미안합니다.
내가 적금 부어 레인보이 싸부에게 특훈을 받고 날개만 달면 더 재밌게 출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68기 최사자가 얼굴보기 힘들다며 정모때 얼굴이나 뵈달라고 했던 게 생각나 사자를 찾았습니다.
68기 아이조와 홀딩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근처에 가서 얼굴을 뵈줬습니다.
그리고 다시 선풍기 앞으로 와 기를 충전 하던 중 인기쟁이 스누피가 근처에 왔습니다. 냅다 손을 잡고 플로어로 가서 홀딩을 했습니다.
수많은 고수들과 홀딩하는 자랑스런 동기에게 담백하고 풋풋한 패턴으로 초급의 상큼함을 선사했습니다.
스누피가 맘에 들어했으면 좋겠습니다. 인기쟁이 스누피는 나와 홀딩이 끝난 후 66기 러쉬 형이 바로 채갔습니다.
67기의 또다른 인기쟁이 마스의 손을 겨우잡았습니다. 마스의 손은 제가 잡아 본 살세라 중 베스트 핸드입니다.
부들부들 애기 손이죠. 마스에겐 살사의 리듬을 타며 베이직만으로도 즐거운 살사를 추구했습니다.
베이직 1분, 샤인 1분, 담백 상큼한 패턴 반복 2분. 한 곡을 재밌게 췄습니다. 그렇...지 마스야?
인기쟁이 마스 역시 나와 홀딩이 끝난 후 러쉬 형이 바로 채갔습니다. 러쉬 형은 저만 따라다니는 건가요~
누군가 손을 내밉니다. 어익후~ 손이 저보다 크네요...레인보이 싸부입니다. 어허...이를 어찌해야하나...
남들이 보면 이상한 생각 할텐데...하지만 숙제검사라 생각하고 과감히 홀딩했습니다. ㅜㅜ
스팟턴을 돌리고 위핑을 하면 팔에 임이 빡들어갑니다. 부끄러움에 한곡을 마치지 못하고 끝냈습니다.
땀이 주줄주룩 흐르는 건 힘들어서 그런것이 아닙니다. 창피해서 그런겁니다....
패턴이 부족하다며 빨리 500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하겠습니다.
아까 얼굴을 뵈준 최사자에게 얼굴만 뵈준걸로는 부족하다 싶어 홀딩을 신청했습니다.
때마침 음악이 굉장히 비트있는 음악이 나왔습니다. "쎄이 호~오, 쎄이 호호호~"를 외치며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그 음악이 무었이었는지는 몰라도 제 맘속의 넘버원 살사뮤직으로 정했습니다.
이런 음악에는 베이직만 주구장창 춰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그리곤 숨돌릴 틈도 없이 68기 막내 도로시양과 홀딩을 했습니다.
도로시는 어느덧 급성장을 하여 눈빛조차도 소녀에서 여인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저로서는 감당하기가 힘들었지만 두꺼운 안면 피부를 방패삼아 있지도 않은 패턴과 샤인으로 도로시를 혼란의 도가니에 가두었습니다.
역시 춤 추려면 조금의 뻔뻔함이 필요합니다. 도로시의 눈빛은 혼란 속에 빠져 해맑게 빛나며 다시금 소녀가 되었습니다.
세시간에 6곡을 추면 기뻐했던 내가 한시간에 무려 여덟곡을 췄습니다.
기록입니다. 굉장히 뿌듯해하고 있는 찰나 바차타 곡이 흘렀고 때마침 옆에 마스가 있었습니다.
마스와는 이미 두번의 바차타 경험이 있기에 자신있게 손을 끌었습니다. 그리곤 바차타를 재밌게 췄습니다.
바차타를 정식으로 배운 건 초초보 특강 때 딱 한번이지만 어깨넘어 배운 동작과 느낌대로 췄습니다.
재밌었습니다. 마스도 재밌었다고 하여 꽤 뿌듯하였습니다.
이렇게 무려 아홉곡을 추고 집에 오니 후기가 저절로 써지는군요...
오늘은 8명에게 폐를 끼쳤지만 조만간 500을 모아서 날개를 달고 두자리 수 홀딩을 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아! 무대뽀가 한 곡 추자 했는데 내가 늦게 가는 바람에 못췄습니다. 다음에 추자~ 미안~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뿅!
500은 현찰로 준비하세요 스타로 만들어 드릴게요 ~~
그러다 둘이 눈맞기 있기없기 ? ㅎㅎㅎㅎ
연습생만 몇년하는거 아냐?악덕(?)사장님 스멜이 폴폴 ㅋㅋㅋㅋㅋ
악덕사장님 ㅋㅋㅋㅋㅋ 내가 만원 깎아드릴께 일루 오셈 ㅋㅋㅋ
역시 거래는 현찰이죠!
저도 꼽사리로 알려주세요~!
뭘 새삼스럽게 꼽사리 낄 생각을....하지 말고 정모를 오셈!!!!
아아~~ 정모 정말 재밋었겠어요 ㅠㅠ
정말 가고싶었눈데.. ㅜㅜ
옥님 즈리가 -_- 얼른 일해야 토욜에 엠티가지!!!!
옥님오빠없는 정모는 정말 간만인거같다능 ;;;
돌아와요 마이파트너 -
옥님아 니가 없어서 내가 날랐어...ㅋㅋ
에이스 옥님~ 빨리 돌아와요~~~
담주는 꼭 갈꺼야앗!!!
ㅋㅋ백호오빠표정이압권이었어요!!ㅋ웃음이빵빵ㅋㅋ추는내내샤인과표정넘재밌었더라는ㅋ담번에도한곡부탁드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