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민자역사와 함께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뜨끈뜨끈한 왕십리점에 다녀왔습니다.
빕스답지 않은 인테리어였던지라 함 찍어왔습니다. 얼핏보면 학교 도서관 같죠?-_- 앞에 계신분은 메뉴판 열공중이십니다.
오늘의 시식메뉴는 프라임 안심 스테이크 온더 암스톤 그릴이었습니다. 이름이 참 깁니다.
제목에 프라임이 붙는거 보니 뭔가 있어보입니다. 헌데 고기 굽기는 묻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할수 있나 물었더니 보통 미듐레어 정도로 나오는데 그때 취향에 맞게 구워 먹으면 된답니다. 내 취향이 레어면 어쩌려고?! 라고 따지려 했으나 일단 배고프니 접어두고 메인스테이크와 샐러드바1인을 주문하고 음료와,스프, 에피타이져를 샤샤삭 갖다가 먹고 있다보니. 두둥~ 등장! 일단 비쥬얼, 소리(타다닥) 작렬이십니다.
그러나 서버씨는 별다른 설명없이 스테이크만 던져놓고 "썰어드세요." 라고 복창하며 냅다 도망칩니다. 고객이 이 메뉴를 두번째 먹어보는건지, 처음 먹어보는건지는 따위는 조금도 궁금하지 않은겝니다. 저라면 상식적으로 궁금해 했을테고 그에 따른 다른 서비스를 했었을텐데 말이죠. 아~~~ 여기서 부터 마음이 급해집니다. "나는 미듐레어로 먹는데 웰던이 되면 어쩌지" 라는 조바심에 손이 보이지 않게 칼질을 해댔습니다. 저도 남들처럼 보란듯이 예쁘게 썰어 고상하게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었으나 손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썰어놓으니 제법 먹음직 스럽습니다. 평소 의심이 많은 글쓴이는 사전에 서버에게 칼질 중 고기가 너무 많이 익어버리면 어쩌냐고 물어보았더니 서버씨는 야채가 두툼히 깔려 있으니 괜츈다고 걱정 말라 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야채가 불판위에서 쪼그라들고 있었고 그 위에서 버티 던 프라임씨도 핏기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서버씨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모두 웰던으로 먹는줄 아나봅니다.
보기만해도 퍽퍽해보이는 이 장조림 꼬라지를 한 프라임씨가 보이십니까? 처음에는 연분홍빛을 띄며 육즙을 츄릅 머뭄고 있던 고기는 돌판에게 육즙이란 육즙은 모두 빼앗기고 이리 되었습니다. 중간에 접시로 옮겼는데도 이모양. 물론 제가 잘 못 구웠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도 하나의 고객일 뿐, 고객은 전문가가 아니라 식당에 대접받으로 오는 사람일 뿐입니다. 사전에 서버가 불판의 화기가 어쩌저쩌하니 어찌저찌 구워라 가타부타 한마디만 해줬어도 이상태까지 되지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물론 고기 맛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프라임이란 이름을 붙이기에는 민망합니다. 삼만칠천원이란 돈을 지불하기엔 웬지 손해보는 느낌입니다. 그냥 요즘 우후죽순 널려있는 씨푸드 뷔페에서 주는 조금 좋은 스테이크와 비교해도 크게 잘나진 않은듯합니다. 모두에게 공개되는 곳인만큼 일단은 여기까지만 가볍게 썰을 풀어봅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평가서로 고고!고고!
이어서 이날 먹은 샐러드바 사진이 나갑니다~~ 끝까지 봐주세요. ㅋ
기타등등
마지막 빕스 멤버쉽 카드 기억나세요? 매장이 세군데 밖에 없었던 시절에 한번 갈때마다 주던 스티커 세장 모아 만든 카든데요. 추억의 카드라 함 올려봐요ㅋㅋ
수박 겉 핧기식 후기는 여기까집니다.
자세한 사항은 평가서에서 만나용~~~~!!
첫댓글 저는 맛모니터 신청 전에 얌스톤으로 등심먹었었는데,, 엄청 뻑뻑하고 씹기도 힘든상태까지갔었어요..ㅠ 그래서 내일 안심 모티터하러가는데 지금 초긴장상태 ㅠㅠ 지식인님에게 도움을 청해봤지만 별다른 소식이 없네요 ㅠㅠ 저 성공하고올께요!!
고기가 제대로 익었군요...저는 너무 안 익어서 육즙이 다 흘러 나와서 너무 질겼는데...(은근 이거 먹기 힘든거 같아요~)
미디엄 상태에서 썬 것 같은데, 고기가 정말 빨리 익었네요. 무엇보다도 담당하신 서버분에 대해 클레임을 걸으셔야 할 듯 싶네요. 저도 이 스테이크를 먹어봤는데 담당하신 서버분이나 조리한 쉐프분은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었지만 이 메뉴 특성상 교육도 필요하고, 맛있게 잘 먹는 방법에 대한 고객들의 정보와 빕스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답니다.
푸힛 님은 돌 온도가 무척 높았나봐요. ^^; 빕스멤버쉽 카드는 인터넷 등록이 되어있으면 신분증으로도 적립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