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서
화초 하나를 뽑으려 하자
화분 전체가 공중을 흔들어 가며
뿌리를 얼마나 움켜쥐었는지
숨가쁘게 몰입하고 있는지
바닥까지 집중하고 있는지
꿈쩍하지 않는다
내 사랑의 뿌리도 저러했던가
아침 저녁 한 줄 한 줄
화분을 채워 가던 메세지의 실뿌리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잎에서 뿌리로 뿌리에서 잎으로
세상 끝까지 마지막 사랑이 되고자
악착같이 내 마음을 써내려 보았던가?
그 억센 힘을 버티는 뿌리와 화분에서
한 방울 두 방울 흐르던 흙이
와르르 흘러내릴 때 비로소
화분 벽의 가슴을 헤집으며 훑으며
돌고 돌고 돌다가
회오리가 되어 버린
벌거벗은 중심 내용의 바닥을 보는 것이다
봄은 또 왔습니다.
조금도 뉘우침 없는
해마다 같은 꽃들이 피어 나고
같은 새가 울어 댑니다
꽃처럼 새처럼
우리 화솔방님들도
뉘우침없는 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화사한 화요일의 균희 배상-
https://youtu.be/WxR2WH8qG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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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큰화단 잘보고갑니다
아름다운 출석합니다 ^♡^
아름다운 걸음,
아름다운 곳을 향한....
Wow.. ~~~~ !!!!
균희님은 어떻게 이렇게
분갈이 하나만 가지고도
이러한 장렬하고도 비장한 의미를
만들어 내실까..
언어의 마술사 이시네요.
분갈이의 이미지를
천착하여 표현하시는
한글자 한글자가
뜨거운 감성과 함께
둔하게, 아릿하게
감각적으로
떠 오릅니다.
다시한번
나지막히 소리내어
시를 읽어 보면,
그 이미지가 마음속에 뭉게 뭉게
저절로 떠올려 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해진 틀 안에서
얽히고 설키었던 뿌리들의 외침과
적절한때 분갈이를 해주어야 하는
마음의 행로를
어떻게 이리도,
비유적으로, 은유적으로
마음의 거리로서
표현하시는지요.
감동입니다.
수수선배님,
이토록 분에 넘치는 댓글을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수선배님의 정서에 맞는
이미지를 떠올려 주실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이 아침을
선배님의 댓글로 감격합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일단 출석합니다
이단 체크합니다
출석합니다ㅡ
반갑습니다~^^
뿌리를 얼마나 움켜쥐었는지
숨가쁘게 몰입하고 있는지
바닥까지 집중하고 있는지
꿈쩍하지 않는다.라는
대목에서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깊은 사랑이란 느낌도 있을 수 있고 집착의 끝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래서 분갈이를 해주듯이 사랑 또한 적당한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사랑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래 한곡 놓고 https://youtu.be/Dc5Rh5Oc7zU출석 합니다~^*
PLAY
아! 이제야 노래가 들리네요.
그 바님,
사랑이란게 그런가봅니다.
상대를 기쁨으로 질식하게 할 수도 있지만...
더 깊은 뜻은 알 수 없다는...
삶이. 그리. 고단한가요
삶과 사랑의 고뇌에서 목표없이 표류하는게 보이네요 그게뮌들 콱잡고 놓치지마세요
너무 처절합니다 .
노래 가사가 문득 지나가는군요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어느 누구의 삶인들
녹녹할 리 있겠는지요.
공운님,
좋은 나날 누리시길 바랍니다
안녕 !!
어김없이 올라오는
첫새벽의 싱싱한 활어처럼
번득거리는 생명의 아침을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선배님의 하루가
싱싱한 활어처럼
사랑으로 팔딱거리기를
소망합니다
출석해요
반갑습니다
화사한 봄날 화사한 웃음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방긋
유명산님,
유채꽃이 피어있는 바닷가 영상.
색채가 환상적입니다~^^
화솔방님들 모두가 시인이십니다
내가 분갈이를 하는냥 실감나네요
화요일의 멋진 여인 균희님 출석부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소정언니~
제가 어젠 쑥을 캐러 나갔는데요.
우리 화솔방 언니들과도 함께 했으면 많이 웃었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분속에 화초처럼
오늘도 질긴 생명력으로 하루를 살아가겠어요~
국화선배님,
왠지 포근한 느낌이 드는...
그러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선배님이 좋습니다~^^
진달래가 피었네요^^
출석 합니다.
개나리도 피었습니다.
어제 삼성천을 걷다가....
화요일밖에 안됐는데...피곤에 쩔어서 힘든지 모르겠네요...우리엄마 말대로 피곤에 쩔은 황소눈깔이 아닐런지....
병선언니~~~
황소 눈이 얼마나 얼마나
순하고 예쁜지요.
우리 화솔방의 최고 미녀
병선언니~
상큼한 오후가 되셨으면...
저의 진정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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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님, 출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없는 식물도 뿌리내리며 사는데.인간들 사회도 뿌리관계가 묘연한게 많아요.
갑자기 동충하초가 생각납니다.
내 가슴에도 나무가 한 그루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출석도장 찍고가네요
출석부 대장님,
감사합니다~^^
수선화는 꼭 분갈이 해야해요
아니면 꽃이 안 핀다구요~ ㅎ
도서관 데이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반납하고
다시 대여한 다음
집에 돌아갈 생각없이
마음은 정처없습니다~^^
춘분,
수선화는 잠시 잊겠습니다
오늘은 맘이 무척 따스합니다~^^
정신없이 지내느라
출석도 못한것 같네요.
출석 합니다. ㅎ
체크합니다
지각으로요~^^
늦은 출석합니다.
화분갈이 하듯 지나간 봄은 버리고 새 봄을 맞읍시다.
출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선배님,
새 봄에는 양보하지 말고, 새로운 싹을 키워야겠습니다.
균희 총무님 잘 계셨지요? ㅎ
첫 모임 참가시 잠깐파트너 해주셨는데 지금도 즐거우면서도 반갑고 가슴이 콩닥 콩닥 !!! ㅋㅋㅋㅋㅋ
암튼 분갈이는 해야합니다 만 적당히 해야합니다 ㅎㅎㅎ
역시 감성이 풍부하시고 멋지시고 최고 입니다!!! 모쪼록 기회가 되는데로 뵙겠습니다. 화솔방 홧팅!!!
노력박사님,
최고의 댓글이십니다.
어서 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새봄엔 좋은일들 가득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