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시군 지역교육청이 담당하던 장학, 감사, 학교평가 업무가 축소 또는 본청으로 이관되고 기존 22개 지역교육청은 현장 지원기능 강화 위주로 개편된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27일, 이주호 교과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국장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선진형 지역교육청 기능 및 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이 발표한 지역교육청 기능 및 조직개편방안에 따르면, 우선 현행 시군교육청의 명칭이 교육지원청으로 변경된다. 기능도 컨설팅 장학으로 전환되고 종합감사를 축소하는 대신 기획 사안위주의 감사체제로 강화된다. 또 감사와 학교평가, 학교의 신설 및 증설은 본청으로 이관되지만 일반계 고등학교의 장학업무와 보건 급식, 시설유지 보수등의 업무는 지역청에서 담당하게 된다.
지역교육청은 교수요원 인력풀제, 순회교사제, 현장 컨설팅 지원단, 교과연구활동, 학교자율장학지원등의 강사지원과 현장지원 기능이 강화되고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 고충상담, 교육정보 제공등 학부모 지원 기능이 강화된다.
교육지원청은 교육지원과와 행정지원과로 나눠지며 인접 교육청 2∼4개를 권역화해 권역내 지원청에 보건 급식, 시설, 전산등의 핵심 기능별 거점을 두고 2과 7담당∼2과 9담당 체제로 운영된다. 시설거점은 목포 나주 화순 광양 순천 영암 해남, 전산거점은 무안 함평 담양 곡성 고흥 강진 진도, 보건 급식 거점은 무안 영광 장성 구례 고흥 장흥 완도 지원청에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지역교육청에서 담당하던 보건급식, 전산, 시설등의 업무는 거점교육지원청에서 담당하게 된다. 각 거점 지원청별 배치 인력은 시설은 9∼12명, 보건 급식은 4∼6명, 전산은 3∼5명선에서 재배치 된다. 여수교육지원청은 단독교육청으로 2과 8담당 제체로 운영되고 특수모형에 해당되는 신안교육지원청도 현행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고교사무 이관에 따른 시설 보건 인력이 추가 배치된다.
전남도교육청은 정책 홍보기능 강화를 위해 '정책홍보담당관'을 신설하고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도 장학과와 교원인사과의 기능위주로 재편된다. 학부모 정책과 외국어 교육, 방과후 학교, 교육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지원과'가 신설되는 대신 교육정보화과는 폐지된다. 기존 교육정보화과가 맡고 있던 교육정보 업무는 과학산업교육과, 교원연수 업무는 교육연수원, 전산업무는 교육정보원과 기획예산과로 이관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기존 2담당관 10과 53담당에서 2담당관 10과 51담당으로 축소 개편된다. 직속기관의 기능개편도 불가피한데 전남교육연수원에는 교직원 연수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직 2명과 행정 2명이 재배치된다. 또 전남교육과학연구원도 학교평가업무, 연구학교 지정 운영 업무를 담당할 전문직 2명, 행정 2명이 추가 배치되고 전남교육정보원도 전산 10명, 행정 2명이 추가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교육과학연구원과 전남교육정보원의 통합운영도 검토되고 있으며 소규모 학생야영장과 학생수련장은 전남학생교육원의 분원으로 지정돼 현행 16개의 직속기관이 10개로 축소된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이같은 개편방안을 오는 6월 10일까지 확정하고 오는 20일 조례 및 교육규칙 개정안을 작성한 후 7월 1일에는 감사담당관을 확충하고 연구원과 연수원에 대한 행정인력을 추가 배정하는 등 본청 및 직속기관의 일부 개편과 함께 지방공무원 인사도 단행할 계획이다.
8월 15일에는 입법예고와 교육위원회, 도의회의 의결을 거친 후 오는 9월 1일 부터는 이같은 개편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는 7월 1일 취임할 신임 교육감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아 이같은 개편안의 일부 수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현행 유력 당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지역교육청 개편에는 큰 견해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큰 틀에서는 이같은 개편안이 별다른 수정없이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