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Daum 밀리터리 매니아
 
 
 
 

회원 알림

 

회원 알림

다음
 
  • 방문
  • 가입
    1. 양xixi
    2. 봉다리군
    3. 썬뱀
    4. 김경호
    5. 소시비
    1. 하늘님
    2. 솔개
    3. 초코 송이
    4. 낭만밀리터리
    5. 바람의대지
 
카페 게시글
…··밀리터리 잡동사니 스크랩 러시아 폭격기 전력의 미래 Part 2. 新 냉전 속의 러시아 폭격기
SHERMAN 추천 0 조회 164 09.02.21 11: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글/사진 출처-유용원의 군사세계

part 1 에서 이어집니다.

 

결국 신 냉전 체제로 돌입하는가?  

구 소련 붕괴 이래 15년만인 지난 8월 17일, 러시아는 전략폭격기에 의한 전략초계비행을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동유럽에의 미사일방어(MD) 구축과 구 동구권 국가들의 NATO 편입 등으로 미·러 양국의 안보적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재개된 러시아 폭격기들의 전략초계비행은 이제 양국을 신(新) 냉전 체제로 끌어가고 있다.

 

<알래스카 엘멘도르프(Elmendorf) 기지 소속의 F-15C가 전략초계 중인 Tu-95MS를 추적감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전략폭격기에 의한 전략초계비행을 지난 8월 17일 재개함으로써 사실상 미국에 ‘신 냉전’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시간훈련 지역훈련 내용2000년 4월카스피 해·흑해 전선항공(FA) 전술기들과의 합동훈련2001년 2월태평양총참모본부 지휘참모훈련 2002년 2월카스피해 제37전략항공군 통합 기동·순항 미사일 발사훈련2002년 2월모스크바 일대전략항공군·방공군 통합 방어훈련2002년 4월러시아 전역대규모 전략폭격기 통합 기동·순항미사일 발사훈련2002년 10월볼가강 ~ 북극해전략 핵 순항미사일 공격훈련2003년 8월오호츠크해·베링 해~동해국방장관 주관 3군 합동훈련2004년 2월러시아 북부 전역전략 핵 순항미사일 공격훈련2004년 4월러시아 서부 · CIS 전역CIS(독립국가연합) 통합 방공훈련2004년 4월러시아 극동 일대제37전략항공군 통합 기동·순항 미사일 발사훈련2005년 3월러시아 서부 일대제37전략항공군 통합 기동·순항미사일 발사훈련2005년 8월북해·북극해~베링해푸틴 대통령 주관 공·해군 합동기동훈련2006년 4월러시아 서부 일대대규모 순항미사일 발사훈련2006년 8월러시아 북부 일대대규모 순항미사일 발사훈련2006년 9월북극해~태평양제37전략항공군 통합 기동·순항 미사일 발사훈련대규모 훈련의 연속

거의 답보상태에 있던 러시아 폭격기 전력의 회복은 2000년부터 러시아가 실시했던 일련의 대규모 훈련들의 모습에서 더욱 확연하게 확인된다. 위 표에서 보듯 2000년을 기하여 실시된 각종 훈련들은 A-50 메인스테이(Mainstay)와 공중통제와 Il-78 마이다스(Midas)공중급유기의 지원 아래 하나같이 10여기 이상의 Tu-160, Tu-95MS, Tu-22M3 등 2개 기종 이상이 혼성 참가한 대규모 훈련이었다. 또한 전선항공(FA) 소속의 각종 전술기들과 연계하거나 전략 로케트군· 해군 등 타 군과의 합동훈련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훈련 내용을 들여다보면 90년대에는 경제난 때문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 실무장 순항미사일 발사나 공중급유훈련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단일기종 기동훈련이나 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은 너무나도 왕성하게 이루어져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고, 올해 2007년에 들어서는 2개 기종 이상이 혼성 참가하는 대규모 기동·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이 월 3~5회에 육박하여 위 표에는 아예 반영하지도 않았다. 훈련지역 또한 2000년대 초반에는 러시아 자국 영해 및 영공에 국한되어 주로 실시되었으나, 점차 반경을 확대하여 미국의 알래스카와 맞닿는 베링 해상 및 일본열도 동쪽 공해는 물론 최근에는 태평양의 괌 연안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해외 폭격기 전진기지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괌까지 러시아 폭격기들의 비행영역이 확대된 것에 대해서는 양국의 안보적 대결구도가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양국 간 우발적인 충돌이나 각종 부주의 및 오류로 인한 핵무장 발사를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AS-4 키친(Kitchen) 미사일을 장착하고 비행중인 Tu-22M3 백파이어(Backfire) 폭격기. 핵순항 미사일 탑재가 불가능하므로 전략초계비행 임무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Tu-22M3은 공대함·공대지 버전의 AS-4를 최대 3기까지 혼용탑재·발사할 수 있고 기체 수 또한 140여기라는 대량으로 운용되고 있어 재래전에서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2006년에 중국과 최초로 벌였던 연합훈련과 2007년 상하이 협력기구(SCO) 가입국(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이상 6개국) 간 연합훈련인 '평화사명 2007'은 주변국과 미국을 불편하게 할 만큼 공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러시아의 대규모 훈련의 전형이다. 2년 전인 2005년에도 러시아는 상하이 협력기구 최초훈련으로서 ‘평화사명 2005' 훈련을 실시한 바 있는데, 대테러리즘 성격의 훈련이라는 최초의 명분과는 달리 연합 상륙작전을 실시하는 등 엄청난 규모로 치러져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2005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되고 훈련 내용을 대테러전에 초점을 맞추는 등 일견 명분에 충실하긴 했지만, 미국을 위시한 NATO 회원국들의 우려는 이러한 대규모 훈련들의 모습 자체가 아닌 ‘성격’에서 기인하고 있다. 러시아 측에서 밝히고 있는 훈련들의 취지와 목적은 단순히 테러리즘에 대비하고, 이를 무력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공·해군 연합훈련이라든지, 중국과의 대규모 합동훈련의 모습에서 보여지 듯 전면적 혹은 제한적 핵공격을 상정한 훈련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규모와 기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러시아가 벌인 연합·합동훈련의 규모는 러시아 대륙을 양분하거나 동시에 두 개 전역에서 수행된 훈련들로서 웬만한 다국적군 연합훈련을 방불케 하는 광역훈련이다. 서방의 각종 언론에서도 이러한 대규모 훈련들의 공격적인 기동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훈련의 목적과 그 훈련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가상의 적’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그리고 서방측의 문제제기에 대테러전이라 일관하던 러시아는 결국 지난 8월 베일에 싸여있던 ‘가상의 적’을 공개했다. 그것은 대부분이 예상했던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NATO)이었다.

 <Tu-95MS 베어 폭격기를 추적하고 있는 영국 공군의 타이푼(Typhoon) 전투기. 냉전이 종식된 오늘날에 이르러 러시아 폭격기의 전략초계비행에 대한 서구 전투기의 추적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장면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두 기체간의 개발 간격은 무려 50여년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으로 실로 시대의 초월한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전략초계비행 재개

최근 중국의 폭발적인 군사력 증강에 따라 미국이 최대 잠재적국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는 반대급부로 러시아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몇 년 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러시아 국민들은 러시아연방국 창설 초기 극심한 경제난과 민주주의 정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냉전시절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소련의 대외적 위상에 향수를 느낀다고 조사된 바 있다. 그러한 국민적 향수를 반영하듯 러시아의 국력이 회복세로 돌아선 2000년부터 최근까지 러시아의 대외적 행보는 그야말로 냉전시대로 회귀하는 모습 그 자체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007년 8월 17일 Tu-95MS 베어폭격기 1기가 북대서양을 지나 영국 공해상으로 접근하여 최신예 유로파이터 타이푼(Typoon)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후에 기술하겠지만 이미 한 달 전에도 Tu-95MS가 영국 공해로 들어와 토네이도 전투기가 출격한 바 있어 심상치 않은 러시아 폭격기들의 행보는 8월 17일 Tu-95MS의 출현으로 더욱 명확해진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입을 열었다.

“나는 8월 17일 자정을 기하여 냉전 붕괴 이래 중지되었던 러시아 전략폭격기에 의한 항구적 전략초계비행임무를 재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4대의 전략폭격기와 지원기, 공중급유기를 포함 20대로 이루어진 전술기들이 전개되었으며, 그들의 전투임무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8월 17일은 8월 9일부터 시작되었던 평화사명 2007 훈련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날 푸틴이 전략초계비행 재개를 골자로 한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평화사명 2007은 더 이상 단순한 연합 훈련이 아닌, 훈련을 위장한 전략초계비행의 사전 예행연습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넓은 의미로서 러시아의 전략초개비행 재개는 신 냉전체제 구축의 ****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월 20일 공군 총사령관 알렉산드르 젤린(Aleksandr Zelin) 상장은 전략초계비행에 대하여 “전략초계비행에는 각 폭격기들의 표준무장이 탑재된다”고 추가적인 언급을 하였다. 물론 ‘핵무기’라고 발언하지는 않았으나, 젤린의 언급을 두고 언론에서는 ‘핵전쟁의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 ‘러시아의 핵위협이다’라는 등 위기론으로 들썩거렸다. 이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자 다음 날 제37전략항공군 부사령관 아나톨리 지하레프(Anatoliy Zhikharev) 소장은 핵무기 탑재를 전면 부인하기도 하였다.
사실 전략 초계비행의 재개라는 형태로 나타난 러시아의 극단적인 조치는 이미 몇 차례 그 전조가 예견되어왔다. 러시아 국력이 회복됨에 따라 군사력도 구 소련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팽창하였고, 이렇게 팽창된 전력에 따른 임무확대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7월 10일에는 Tu-160 블랙잭 폭격기 2기가 ‘크릴로 2007(Krylo-2007) 훈련’을 위해 모기지인 엥겔스(Engles)를 떠나 극동의 우크라인카(Ukrainka)에 이동 배치되었다(우크라인카 공군기지는 제37전략항공군 제326항공사단 예하 Tu-95MS 2개 연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다). 군수사령관 블라디미르 아사코프(Vladimir Isakov) 대장의 주관으로 실시된 훈련이었던 만큼 군수/기술지원이 핵심이었으며, Tu-160의 우크라인카 공군기지 전개 시 Tu-160 폭격기의 정상적인 운용을 위한 각종 군수지원 및 지원설비 등을 이동시켜 가동하는 훈련을 실시하였다.


Tu-160이 모기지를 떠나 타 기지에 배치된 것은 Tu-160의 실전배치 이래 처음 있는 일로써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것은 일회성 배치가 아닌 우크라인카 공군기지에 Tu-160 폭격기가 수시로 배치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Tu-160이 추가 생산되면서 충분한 기체수가 확보되면 가까운 미래에 우크라인카 공군기지에 또 다른 Tu-160 연대가 창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 없음을 내포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이를 통해 극동지역에서의 영향력과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괌에 위치하고 있는 미국의 앤더슨 공군기지(Anderson AFB)에 배치된 미 폭격기 부대에 대한 견제를 더욱 증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러시아의 공식 발표가 있기 한 달 전인 7월 17일에는 두 대의 Tu-95MS가 영국 공해상에 출현하여 토네이도 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영국 측에서는 러시아 폭격기의 출현에 대한 의도와 목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심지어 러시아로부터 망명해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을 만큼 베어 폭격기의 출현은 실로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그러나 Tu-95MS 2기 편대는 영국 공해를 통과하여 유유히 사라졌고, 영국의 항의에 러시아는 단순히 일상적인 비행훈련이라고 일축했다. 다음날 러시아 공군 대변인 아나톨리 드로비셰프스키(Anatoly Drobyshevskiy)는 영국 공군과의 조우가 있었던 같은 시간대에 동으로는 흑해 상공에, 극동지방에는 우리나라 동해상에, 서쪽으로는 알래스카 연안에도 폭격기 편대가 비행했다고 뒤늦게 밝혀 영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지난 7월 18일 있었던 Tu-95MS 베어 폭격기와 영국 토네이도 전투기가 조우할 당시의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듯 토네이도 전투기들은 무장조차도 하지 않은 상태이며, 그만큼 베어 폭격기가 15년 전에 소련붕괴와 함께 끝난 줄만 알았던 전략초계비행을 재개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것이었다.> 

 

8월 한 달간에는 무려 여섯 번의 대규모 훈련이 단행되었다. 제37전략항공군 예하 6개 연대 30여기에 달하는 폭격기들이 동시에 참가하여 대규모 기동 및 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들은 북극해와 대서양, 태평양 등 주요 대양 일대의 공해상에서 실시되어, 나토 전투기들과 자주 조우하여 추적감시를 받는 등 그 규모는 사상 최대를 이루며 절정을 이루었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에 의해 후에 밝혀진 것이지만, 그 훈련들에는 전략초계비행 임무 간에 필요한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3개 대양 및 북극해 일대의 공해(때로는 서방국들의 영해까지)를 경유하는 비행경로부터 수차례의 순항미사일 발사훈련·공중급유 등이 모두 그러했다. 특히 비행경로는 순전히 전략초계비행을 염두에 둔 항로로서, 그렇기 때문에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 등 NATO 전투기들과 자주 조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에어쇼에서 함께 지상 전시된 B-52와 Tu-95. 미·러 냉전대결 구도의 상징과도 같았던 양 폭격기를 한자리에서 본다는 것은 탈냉전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모습이었지만, 최근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오히려 신 냉전기에 접어든 양국의 대립과 갈등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변해버린 느낌이다.>

 

신 냉전 속으로


15년 전에 중단되었던 구소련의 전략폭격기에 의한 전략초계비행은 서방세계로 하여금 소련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핵전쟁의 공포를 일으키는 일종의 무력시위였다. 과거 Tu-16 배저(badger), Tu-22 블라인더(Blinder), Tu-22M 백파이어(Backfire) 등 냉전을 풍미했던 구소련 폭격기들은 어김없이 이 임무에 투입되었다. 냉전기에 소련 폭격기들의 초계비행이 서방세계에 큰 위협이 되었던 것은 전략초계비행에 투입되는 기체들은 실제 핵탄두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언제라도 소련이 미국 및 우방국들에게 선제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또 그러한 선제공격의 의사가 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폭격기들이 탐지되면서 서방국들은 어김없이 요격기들을 긴급 발진시켜 요격 및 추격으로 러시아 폭격기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던 것이다. 또한 이에 대응하는 강수로서는 소련의 선제공격이 가해질 경우 바로 보복 공격이 가능하도록 미 폭격기에 의한 24시간 비상대기체제를 유지하기도 하였다.  

   
예상한 바대로 러시아의 전략초계비행 재개는 미국과 서방국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오히려 러시아는 태연하지만 서방이 인식하는 폭격기에 의한 전략초계비행은 냉전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냉전시절 러시아 폭격기가 서방 전투기에 의해 추적되고 있는 모습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두 강대국의 대결구도의 현장으로서 냉전의 상징처럼 받아 들여져왔다. 이 전략초계비행의 초계대상은 너무도 자명하기 때문에 그동안 러시아가 2000년대 이후 강력하게 배비해왔던 ‘가상의 적’은 미국을 비롯한 미 동맹국임을 전략초계비행 재개를 통해 우회적으로 대답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언론에서도 ‘냉전으로의 회귀’, ‘신냉전 체제 돌입’을 주제로 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MD 구축을 강행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미국·NATO 회원국들과 러시아의 안보적 대립도 더욱 첨예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러시아는 전략핵전력 증강 및 전략초계비행 재개, NATO에 대항할 지역적 안보협력체 성격의 CIS 평화유지군(2006년 6월에 창설된 준 군사동맹 연합군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벨로루시,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등 6개 국으로 구성되어 있음)과 상하이 협력기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연합·합동 훈련, 중국과의 군사적 협력 증진 등 공세적인 안보태세의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이러한 공세적 행보는 임기 말년에 접어들고 있는 푸틴대통령이 레임덕을 우려한 다소 지나친 조치들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최근 고유가 행진으로 빠르게 국력을 회복한 상태이고, 그에 맞추어 군 개혁과 군사력 재정비에 성공했기 때문에 내년에 대통령이 교체되더라도 지금의 행보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대지 순항미사일 KD-63을 지상요원들이 H-6에 탑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의 전략초계비행 재개는 중국입장에서도 결코 반길만한 행보는 아니다. 최근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고는 있지만, 어쨌거나 궁극적으로는 중국 자신의 군사적 팽창에 따라 러시아와 대립할 수밖에 없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전략초계비행 재개에 따라 중국의 H-6 폭격기의 전략적 운용에 어떤 변화가 가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러시아의 전략초계비행 재개는 러시아 전략 폭격기 전력에 비약적인 진보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전략초계비행을 재개함으로써 러시아 공군에서는 소련 붕괴 이후 너무도 오랫동안 지상에 발묶여왔던 치욕의 역사를 씻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되었다는 환희에 차 있다. 또한 실추된 안보적, 정치적 영향력 확대의 주역으로서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폭격기들의 가동률을 높이고 비행시간을 극대화하여 조종사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전략초계비행은 훈련이 아니라 푸틴이 ‘전투임무’라고 언급한 바대로 실전적 비행이다. 실전적 감각을 유지한 상태에서 비행이 가능한 만큼 미국 폭격기들에 비해 실전 참가가 전무하다시피 한 Tu-160, Tu-95MS의 실전운용감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끝>

 

 

part 3 러시아 폭격기 전력의 미래 Part 3. 투폴레프 Tu-95MSM '베어 H' 가 이어집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