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도자기 역사 1740 프랑스 벵센느에서 세워져
이제까지 기술과 우수성 창의성으로 만들어진 전시회가
대전시립미술관개관 10주년기념으로 열린다는메스컴 보도를 접하고
세브르도자기전시회가 이틀 밖에 안 남았기에 점심식사를 맛나게 먹고 나서
집을 나서니 찜통더위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왔다.
전시회가 끝나갈 무렵이라서 붐비지는 않았지만.
북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들어서니
부부끼리. 아이들과 같이 온 가족들 홀로. 연인들 학생들로 조용하지는 않다.
전시관의 입구에 보이는 하얀 장미 침대 150송이가 전시되어 있었다.
도자기를 좋아하던 퐁파두르부인이 겨울 날 정원 앞에 있는 온실에다가
도자기로 만들어진 장미에 채색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서 루이 15세를 영접했다고 한다.
이에 왕이 크게 감탄했다고 하며, 이 꽃은 2006년 세브르 국립도 자기제작소가 제작한 것으로,
756년 뱅센느에서 세브르로 이주한 250년 축하하기위해 250개의 장미를 만들었다고 한다.
대전 시립미술관 10주년 기념에 일부 150개의 장미를 전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섬세함에 자꾸 엎드려 자세히 보고 또 보고 ......
세브르도자기 제작소의 역사와 제작기구들이 전시되어있고...
넓찍한 공간속에서 적막함을 달래줄 조용한 음악이 있었더라면...
작은 조각상. 우정의 여신( 마담 드 퐁파두르) 하얀빛인데
윤기가 없고 깨끗함에 자꾸 눈길이 갔다.
큐피드 상 두 날개를 달고 앉아 있는 표정이 참 귀엽다.
하얀 장미 하얀색의 흙 어떻게 구워졌을까
어떤 재질로 만들었을까
매우 궁금한데 가이드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세브르 도자기용어
비스크 - 유약이나 장식 없이 높은 온도에서 소성한 도자기 라 한다
섬세한 채색. 깔끔한 도자기 흰색 어찌 이리도 하얀색의 선명함이 그대로일까.
유약을 바르지 않았어도 어쩌면 이리도 밝고 깨끗할까. 또 다른 느낌이 온다.
에이드리언 싯그의 1984년 작품 차 주전자 아이보리바탕에 연두색 물결무늬
연질자기에 테두리와 위, 아랫부분에 금을 입혔는데 깔끔하면서 단아해 보인다
차 주전자 오래된 골동품 전시된 작품이 지금도 전혀 손색이 없는 디자인 .색상.
아름다움에 보고 또 보고 좋은 느낌! 접시. 물 병.수반 등 베티 우두 먼 장식그릇 2
접시바닥에 초록과 연두 빛 작은 어울림 작은 연못 속에서 노니는 (황토 빛)물고기 떼를 연상한다
환상적이다. 어쩜 상상력 초월 손의 감각. 흙을 만지는 장인정신의 인내. 노력 .우아함 느껴본다.
조각상. 진열되어 있고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루이즈 부르주아의 타락한 여인이란 작품 앞에서 1966년~1977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자가 납작 엎드린 사람 얼굴의 형상 금빛으로
몸매는 꼭 도장의 검은 채색 몸통 부분 같다.
왜 타락한 여인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코베아 찻잔 받침과 찻잔 나뭇잎 모양에 채색은 초록빛에 순금으로 도금 잔과 조화가 참 아름답다.
코베아 모양 찻잔과 받침(1893) 순금과 저온채색장식.
집에서 사용하는 주방그릇은 몇 년이 흐르면 촌스럽고 구닥다리여서
사용하기 그렇고 더러는 실수로 깨트리고 싫증나면 버리고
저런 작품 집에 하나 쯤 갖고 싶은(여자의 마음) 발길을 떼어 놓지 못하고
특별한 가운데 화려함. 섬세한 조각 .빛. 채색. 아름다움을 바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제법 크고 긴 식탁에 큰 접시 위에 조각된 무서운 4토막 조각물 거대한 타투
후 앙 용-핑, 나폴레옹3세 식탁위의 타투 보기만 해도 무서웠다
전시실 를 뒤로 하고 다리도 아프고 휴게실에서 휴식
어린아이와 외출한 젊은부부들이 시끌법적.
넓은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바깥 풍경은 회색빛 하늘만 보일 뿐
좀 답답한 느낌이 든다
한켠에 자리를 잡고 조용히 앉아 빗방울이 유리창 너머로 흘러내리는 것을 바라보고
그윽한 향기 맡아가며 카푸치노 커피 한 잔을 마시니 살아 있다는 것 소중하고
이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행복함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고 다음 전시실로 이동
이 종수 '겨울열매'도자기전시실로 , 도예가 이 종수 1935년 대전출생
교수로 제직하다가 그만두고 도예가의 길로
작품활동 하시며 불가마로 직접 도자기를 굽는다는 ...
이 종수 작품 제목 '잔설' 여운. 마음의 경. 마음의 향. 흐린 날들이 자신의 작품의
도자기를 만들어낸 개인사적인 것이 부여되었다고 한다.
마음의 향 작품
자기의 표면이 갈라지고 터지고 마치 가뭄에 땅이 갈라진 듯한 형상.
아니 갈참나무의 껍질처럼 특이한 형태
내 마음도 이렇게 갈라지고 터지고 할 때가 있으니 ...
잔설의 여운 작품
오리 두 마리가 겹쳐서 한 몸을 이루고있는 사랑애를 나타내는 작품
현자의 말 -진정한 친구가 두 몸에 머무르는 하나의 영혼이라면...
그래 사랑은 이렇게 합쳐서 한몸을 이루는 것일진데...
동양의 도자기
단순한 것 같으면서 투박한 형태. 유약에 발라진 빛남 질리지 않은 은은함에
내적인 아름다움이 가득 채워진 것이라면
서양의 도자기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고 섬세한 조각품.. 채색이 아름다운 것이 특징
각자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음에...
흙을 만진다는 것 힘겨운 작업임에
전에 취미로 도자기를 배울 때 만든 냄비받침. 그릇 몇 점. 접시 몇 개. 등등.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지금은 세 개 정도만 ...
다른 전시실로 발을 옮겨
송암 정 태희 서예전으로...
도자기 .병풍 .부채 .액자. 전각 .란. 많은 작품들이 전시됨에...
금란.(金蘭)작품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자를 수 있고
같은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그 향기가 란과 같다.
한마음을 공유하는 진정한 친구의 필요성 절실하게 느껴진다.
전시실을 나와 옆 건물로 이동
고암 이 응노 도자기 조각전
건물로 들어서니 실내에는 빛과 어둠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전시실로 되어 있었다.
안에서 밖을 환하게 바라 볼 수 있는 환함.. 옆 쪽으론 물을 가두어 놓아서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을 보니 와우 먼가 특별한 건물
보고 나온 후의 휴게실 유리창에 붙여놓은 설명서 보니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이응노전시관
추상적인 기하학적인 형태. 여러 종류의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도
흙과 백을 사용한 작품들이 깔끔하고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덕수궁 안에 현대미술관에서 어느 해 인가 이응노 " 양색시 "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다.
인간적인 관계를 그린 작품들이 많다.
작가의 삶 여러가지의 속박을 받으면서도 사상과 감정을 자유로이 표현한 것을 보니
작가의 영혼을 담아서 빚어낸 도자기들의 숨결이 다가 오는 것 같다.
간결하면서도 인간 군상의 어울림 관계맺음
자유롭게 사랑하고 관계 속에서
나또한 살면서 외로움을 느낄 때 이러한 공간속에서의 만남
아름다움을 담고 싶은 마음으로 특별한 것.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지혜로움을 배우고 싶은 시간들
작은 행복 기쁨. 평안함에 전시실을 나왔다
오늘처럼 미술관에 와 홀로남아 전시품을 둘러보며 외톨이가 된지도 모르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큰 나무 밑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한 시간 후에 있을 우리가락 우리국악의 공연을 보기 위해 기다림
가족들과 놀러 나온 새댁과 옆에 앉아서 아이들 키우는 대화를 나눴다
잠깐의 여유로 시집을 읽으며 공연시간이 다가옴에 자리를 옮겨서
우리가락 우리마당으로 흥겨운 가락에 신이 나고
주체 측 에서 준비한 한 퍼내기의 시원한 막걸리 안주는 오이와 .당근 쌈장에 찍어서
종이컵 한잔 막걸리 꿀꺽 ! 갈증과 배고픔에 시원하고 달콤함 꿀맛이라.
관람석 중앙에 앉아서 공연을 보니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장단에 어깨가 들썩인다.
옆사람 앞사람에게 서로 웃으며 눈인사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떠들며 서로 흥에겨워 흔들흔들 마신
막걸리 취기가 오름에 속이 더워지며 흥이 저절로 몸이 리듬에 맞춰서
얼씨구! 얼 쑤~ 장단에 기분 좋아짐에 스트레스 확...
한 시간의 공연이 끝나고 옆 미술관 야외무대 분수대 앞으로 발길을 옮겨서
한여름밤의 댄스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야외분수대 앞 한 켠 잔디밭에 철푸덕 신발을 벗고 편안한 자세로 자릴 잡았다.
분수대 화려한 조명불빛에 춤추는 선녀들의 속삭임이 살랑살랑 바람결 타고물빛 위로 출렁출렁
화려하고 아름다운 우리 전통의 기본 춤사위의 창작무대 .우아한 손짓에. 켄논변주곡 .베사메무쵸 곡에
소고와 북 놀이. 말없이 피는 꽃 Happy Birthday ,주제로
싱그러운 8월의 밤은 무르익어만 갔다. 모르는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평안함으로 느껴진다.
하늘에 별과 달은 볼 수 없었지만
피부로 다가오는 8월의 바람은 시원함에 쾌적한 공간속에서 모른이들과 더불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춤사위와 함께 즐거워하며 마음속에 깊고 내밀한
신선한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었다.
공허하고 가난한 영혼이 진실로 원하는 즐기며 좋아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휴식
두 눈을 감고 나의 영혼속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가슴속 깊이 간직한 시간들
앞으로의 행복해질 희망을 생각하면서 웃음 지으며
오늘처럼 풋풋한 여름날이면 푸르름 만큼이나 여유로움 있는 그대로를 기쁨으로 감사함에...^^
사진기를 안가져가서 사진을 올리지 못함에 아쉬워하며...^^ |
첫댓글 그러게요... 사진으로마나 보고싶은데 아쉽군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세브로 도자기의 뜻도 알게 되구요. 더위에 건강하세요
좋은 곳에 다녀 오셨군요 사진이 없어서 좀 아쉬운점이 있어도 좋은글로 대신했네요...
고운님 다방면에 박식하시군요. 감사합니다.
고운 글앞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