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iCs' 그라운드 밖에서 축구를 논하다. -
6. 또 하나의 스포츠, 토토 그리고 프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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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대체 도박이야? 게임이야? "
한국 스포츠 발전의 원동력이 되겠다는 큰 포부와 국민체육 활성화 및 스포츠 산업 발전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던 스포츠 토토. 그리고 프로토. 오늘은 혹자들은 스포츠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으로. 혹자들은 스포츠를 이용한 도박으로 바라보는 프로토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2001년 축구&농구 토토 발행을 시작으로 앞에서 말한 거창한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스포츠 게임인 토토와 프로토[이하 프로토]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스포츠를 응원 문화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발행 이후 6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각종 스포츠 신문에서는 프로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지면을 두어 독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스포츠 지식을 전해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프로토에 관한 많은 커뮤니티가 구성되어 프로토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만의 논리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이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프로토에 열광하는가?
프로토는 도박인가? 필자가 프로토에 관한 많은 질문들 가운데서 ‘프로토는 도박인가?’라는 질문을 첫 번째 화두로 던진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프로토를 도박으로 바라본다는 것에 있다. 프로토는 도박인가? 그렇다. 이것은 국가가 합법적으로 시행하도록 허가한 도박이다. (마치 복권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왜 국가는 프로토를 합법적으로 운영하도록 만들었을까? 물론 수익 사업을 통해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모아보려는 의도도 다분했겠지만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덜 익숙했던 국민들에게 도박이라는 형태로 스포츠의 재미를 배가시켜보려는 의도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게 주된 이유는 아니었겠지만.)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프로토를 도박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주식처럼 한번 손대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프로토를 하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아직까지 강하다.
그러나 프로토는 목적이 되는 도박이 아닌 목적을 위한 게임이다. 다시 말해 프로토는 게임을 위한 게임일 뿐이다. 프로토는 수단 혹은 도구로써의 게임일 뿐이지 그 자체만으로는 게임으로 존재할 수 없다. 마치 당구장에서 당구라는 게임을 가지고 각종 부수적인 게임(그것이 게임비가 되었든 점심 내기가 되었든 말이다.)을 펼치는 것과 다를바 없다. 당구를 사랑하는 만인들이 논하지 않는가. 내기없는 당구는 칠맛이 안난다고.. 프로토도 당구에서 내기를 하듯 당구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프로토를 하는 사람들은 프로토라는 게임의 존재로 인하여 스포츠에 더 몰입하여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자연스럽게 스포츠 문화에 동화되도록 이끌어준다. 이러한 이유로 프로토를 합법적인 도박으로 인정한 것이고 사람들은 프로토를 통해서 스포츠의 매력을 접할 수 있었기에 그 많은 프로토 매니아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프로토를 즐기는 사람들이 돈을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스포츠의 매력에 빠진 것은 아니다. 프로토의 진정한 매력은 무심코 투자했던 돈을 좀 더 계획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경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돈을 걸게되며 경기 내외적인 요소들 하나하나 빠짐없이 체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단순히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사람들에게 경험하게 한다. 스포츠를 경기 그 자체의 매력이 아닌 스포츠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 사람들은 프로토를 통해서 감독을 이해하고 선수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 또한 경기 내외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다른 사람과 스포츠에 대해서 더 깊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게된다. 이것은 단순히 배당금을 얻는 것 그 이상의 무언가를 사람들에게 안겨준다.
프로토는 단순한 도박이 아니다. 과거 인간은 지식을 얻는 즐거움을 깨달았고 지금의 인간들도 이러한 즐거움을 알며 자기 발전의 큰 원동력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은 각종 스포츠를 즐겨왔고 각 분야에서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우상시 여기는 일도 흔했다. 이러한 지식을 습득하는 즐거움과 스포츠의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프로토 게임이다. 프로토에서 배당금은 단순히 사람들을 스포츠의 매력에 빠지도록 이끌어주는 매력 요소에 불과하다. 진정한 프로토의 목적은 배당금이 아닌 스포츠 그 이상의 무언가의 매력으로 이끌어주는 하나의 게임이다.
필자의 사족
저는 프로토를 회원분들에게 권하기 위함이 아닌 프로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목적으로 위의 글을 기고하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이미 프로토를 즐기고 계셨던 분들은 그 매력에 너무 심취하여 자기 생활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늘 경계하는 태도로 적당히 즐기시기 바라며 아직 스포츠를 즐기시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프로토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알아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들은 매력적인 투자 도구인 주식에 대해서 마약이라고 일컫습니다. 주식도 너무 빠져들면 중독이 되고 인생역전이 아닌 파멸의 길로 인도하듯 프로토도 너무 빠져들게 되면 스포츠 중독자으로 인한 파멸을 경험하실 수 있으니 부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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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카페 챔피언쉽 매니저 - 대한민국, 명감독 칼럼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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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프로토는 게임을 위한 게임일 뿐이다 라는 말이 좋네요
그래야 하는데 토토의 운영자가 도박화를 조장하고 있죠.. 적당히 따고 잃게 해야하는데 노골적으로 유저들이 일방적으로 잃게 유도하는 운영을 해서.. 많이 잃으면 그때부터는 게임이 아니라 도박이죠.. 따도 잃어도 그냥 친구랑 술한번 먹었다 치자.. 이리 되야하는데.. 전문도박 사이트보다 유저들이 현격히 불리하게 운영하는 토토회사.. 공정성도 투명성도 대단히 의심받고 있고.. 제도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운영을 그리해서.. 일단 독점의 폐해와 정경공유착이 심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