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대표 : 송 정 열 목사
사람들은 여행을 많이 한다. 필자도 여행을 좋아한다. 특히 몸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은 여행을 좋아하지만 경제력이 있어도 봉사자의 도움 없이는 국내나 해외여행을 할 수 없다. 장애인들은 여행을 가서 배우는 것이 많이 있다. 어느 것에도 매인 것이 없이 새로운 지역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영국의 소설가 디즈레일러는 “여행은 관용을 가르친다”고 했고,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는 “진정으로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는 오직 출발하고 싶은 일념으로 떠나는 자다”라고 했고, 클랜 클라크는 “만일 그대가 빨리 여행을 하기 원하거든 몸을 경쾌히 하여 여행하라. 그대의 모든 질투, 편견, 이기심, 공포를 모두 벗어 팽개치라”고 했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틀에 박힌 삶의 현장에서 탈출하여 마음껏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고, 미지의 세계를 돌아본다는 기대에 차서 여행 자체가 희망적이다. 여행하면서 필자는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물을 보면서 주님을 찬양하는 찬송을 부른다. 여행하면서 재활과 배우는 것이 많다. 특히 하나님의 오묘하신 솜씨를 많이 보게 되어 여행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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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속담에 “숲을 지나면서 나무를 못 본다”는 말이 있다. 그룹으로 여행을 해 보면 함께 같은 곳을 가보면서도 아름답고 오묘한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멋진 곳을 지나면서도 멋진 것을 보지 못하는 여행을 한다면 “왜 여행을 왔는가?”하는 생각에 그들의 여행경비가 아까운 생각이 든다.
여행은 자유롭게, 즐기면서, 볼 것은 꼭 보고, 깊은 감동을 받는일이 있어야 한다. 여행은 정서 생활에 큰 유익을 준다. 그래서 필자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감동을 주는 것이 있으면 찍어 둔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감을 따라서 깨달은 의미를 사진에 남기는 것이다. 그것이 나중에 수필을 쓰는 좋은 주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녀를 큰 인물이 되게 하려면 여행을 시키라”는 말이 있다. 여행을 즐기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고 주님을 찬양해 보자!
1998년부터 다솜장애인선교회라는 이름으로 매주 목요일에 10명 정도 모여서 함께할 때 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재활시설이 필요하고 또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중에 특히 여행을 함께 하고 난 뒤 감사하는 한 청년이 있었다.
이 청년이 사고로 생명을 잃고 난후 그 청년의 부모가 필자에게 와서 ”목사님 세탁소 하느라 바빠서 여행도 같이 가지 못했는데 목사님께서 이렇게 대구 경주 울산의 여러 곳에 여행 을 가게 해주셔서 우리 아들이 너무 좋아 했습니다.“ 라고 감사의 말씀을 하시면서 아들이 모은 저금통을 후원하셨다. 그 후원금으로 찬송 반주기를 구입한 기억이 있다.
그 말에 필자는 1년에 한번 이라도 장애인들과 함께 여행을 통해 문화 체험을 하고 함께 1박2일 동안 공동체 신앙훈련을 실행하고 있다.
그 청년이 한 알의 씨앗이 되어서 2001년부터 울산 장애인복지회를 조직하여 1년에 1번 이상 여행하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산과 바다와 선조들이 남긴 유적지의 문화를 체험 할 수 있어서 추억과 감동을 선물 받고 있다.
이모든 것이 여러 교회와 기관과 개인의 후원으로 편안한 잠자리와 식사를 하고 자원봉사자들이 휴가를 내어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장애인을 업고 휠체어를 태워 섬김으로 여행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