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시간보다 여유롭게 울란바타르역에 도착했습니다.
울란바타르역은 서울역 같은 곳이라고 버스에서 말했는데... 내려 보니 서울역이 아니라 수원역이였네요.ㅎㅎ
아마도 올 7월에 울란바타르역과 수원역이 자매결연을 맺은듯합니다. 뜻밖의 한글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울란바타르를 러시아글자로 표기하면 이런 글자가 됩니다. / 역사 앞
영어로 표기하면 이렇게 됩니다. ㅎㅎ / 역사 뒤
울란바타르역을 오가는 기차 시간표입니다.
플랫폼쪽인 역사 뒷면 건물벽에 새겨진 글과 지도입니다.
잘은 몰라도 몽골과 러시아로 연결되는 환바이칼 열차를 기념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차 노선과 국경 그리고 바이칼 호수가 그려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ㅋㅋ
국경을 오가는 역이어서 그런지 역사내에 면세점도 있네요.^^ 기차역안에서의 면세점은 처음입니다.
올라가 보니 술과 담배 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물건이 없습니다. 몽골과 러시아 사람들이 술을 좋아해서일까요?
러시아의 술 보드카가 제일 많아 보입니다.
레스토랑도 있네요.
경찰서도 있고요...
그런데 러시아문자를 쓰는 몽골에서도 폴리스, 호텔, 레스토랑 등은 러시아 문자가 아니라 영어로 쓰는것이 이채롭습니다.
시베리아로 출발하는 기차가 이 플랫폼으로 온다고 합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탈 시베리아 이르쿠츠크로 가는 국경 열차가 이제 도착을 했습니다.
러시아 글자로 모스크바 / 울란바타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열차는 4호 객차입니다.
역사적인 순간이니 사진으로 남겨야 하겠지요? ㅎㅎ
기차는 도착했으나 타라는 말이 없어 계속 탑승 소식을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제주 솔지 선재는 역사안의 웨이팅룸에서 여유롭게 탑승 소식을 기다리고 있네요.
기차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몽골돈 50,000투그릭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우리돈 25,000원쯤 됩니다. 몽골에서는 큰돈입니다.
이제 탑승을 시작합니다.
역까지 마중을 나온 '뭐기'가 일일히 환송하며 무거운 짐을 기차안에 실어 주었습니다.
기차표에도 이름과 여권번호...등이 기재되어 있어 일일히 본인 여권과 대조를 하고나서야 탑승이 가능합니다.
국경을 넘는 열차이니 더 꼼꼼히 봐야겠지요? 다행하게도 2호객차에 모두 함께 탔습니다.
2호객차 정원 36명중 27석이 우리 선재들의 자리입니다.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 선재님이 한분 캔슬되면서
중간에 몽골아주머니 한분이 4인 1실 공간에 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ㅋㅋ
내내 아주머니는 말없이 목적지까지 함께 했습니다.
4인 1실의 기차 침대칸은 생각보다 편안해 보였습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몽골의 초원이 또 달라 보입니다.
차창밖 몽골 초원에 해가 집니다. 멋진 광경 그냥 넘길 수가 없겠지요? ㅎㅎ
늦은 밤 몽골의 국경을 넘으면서 러시아의 국경에 새벽녘에 들어 서면서 입출국 신고와 세관 신고까지 마치고 나니
몹시 피곤합니다. 그래도 바이칼 호수를 본다는 기대 때문인지 불평하는 사람들은 없어 보입니다.
날이 밝고 차창밖으로 바이칼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자 모두 복도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환희심으로 바라 보는 모습이 보이시지요?
모스크바까지 가는 이 열차의 시간표입니다. 시간은 모스크바 시간 기준입니다.
러시아는 단일 시간제가 아니라 지역에 따라 시차가 달라지지만 시간 계산에 혼선 때문에 모든 러시아 지역의 시간을
모스크바 시간으로 맞추어 놓았습니다. 이르쿠츠크와 모스크바는 5시간 시차가 납니다.
이르쿠츠크가 오후 5시라면 모스크바는 정오 12시가 됩니다.
차창 밖을 보며 살레임이 더합니다.
차창 밖의 바이칼 호수 모습입니다. 호수라기보다는 바다와 같은 곳이라 본 그대로 느낀 그대로
사진으로 보여 드릴 수가 없어 아쉽기만합니다.
몽골 국경을 넘어 서면서 자연도 집들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몽골의 초원보다 더 많은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러시아의 집들은 유럽의 동화 속의 집처럼 화사한 모습이였습니다.
제가 눈으로만 보고 사진을 찍지 못해 사진을 올리지 못함도 아쉽습니다.
꿈같은 기차를 타고 만 하루만에 바이칼 호수를 돌아 시베리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르쿠츠크에 도착했습니다.
문 입구에 서 계신 분이 저희 객차를 담당하신 차장이십니다. 참 친절 하셨지요? ㅎㅎ
무거운 짐을 서로 도와주며 이르쿠츠크역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내린 이르크츠크의 플렛폼입니다.
플랫폼을 빠져나와 역사 앞에서 대기 중인 버스를 만나 이르쿠츠크의 앙가라강을 지나
시청 광장 근처에 위치한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 이름이 앙가라호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