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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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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하동에 가면 스크랩 통영 하동 봄나들이
이팝나무 추천 0 조회 107 09.02.11 00:4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언니가족과 오빠, 남편이 하동 산소에 들렀다.

봄소식을 제일 먼저 전해 주는 하동은 나의 꿈의 고향.

매화꽃, 산수유, 홍매화, 물앵두꽃, 목련, 개나리꽃 들이 겨울 모습을 물리치며

돋보이게 피어나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봄의 전령사들!

봄이면 하동을 향해 달리는 나의 마음을 어쩌지를 못한다.

기어이 가봐야만 마음이 안정되고 엄마를 뵙고 온 듯 푸근해진다.

마산과 창원 언니들을 보면 엄마를 대하듯 반갑고

엄마 아버지 산소에 절을 올리면 어찌나 마음이 든든해지는지....

엄마의 기도생활로 오늘의 내가 있고

아버지의 정신세계가 나에게 이어져 옴을 느끼게 하고

아버지가 거닐던 고샅길을 내가 거닐며 아버지를 느끼고

그 시절 그 우물가, 그 나무들, 뒤 대나무숲, 소나무에 둥지 튼 학들......

100년이 넘은 것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는 하동집을 들어가면서

이미 나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착각에 빠진다.

내 마음의 고향 하동.

아버지 대신 큰아버지께서 호롱불 아래에서 조상님들의 이야기로

밤늦도록 훈육받은 어린 시절. 

그 분들 대신 이제는 언니 오빠들이 그 연세가 되어 항혼길을 걷고 계신다. 

  

통영 가는 길 고성 공룡나라 휴게소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과 함께.

 

 통영 중앙시장 앞 항구에서 갖는 윤이상 국제 음악제 무대.

언젠가 소설 '나비의 꿈' 을 읽었는데 그 소설이 윤이상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매우 감동을 받은 기억이 난다. 천재 음악가 윤이상. 안익태 못지 않은 음악가인데

북한의 왕래로 인해 한국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독일에서만 생활하고 탄압을 받았던 음악가.

분단된 조국은 우리에게 수많은 손실을 초래하고 훌륭한 인재를 잃는 슬픔을 남겼다.

이 날은 전야제 날로 아동보컬팀들이 맛보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부두에 떠있는 거북선 한 척.

옛날 그 모습 그대로 재현한 거북선인데 그 재료 그대로 살려서 이순신장군의 혼을 느낄 수 있었다.

 

하동집 장독대를 화단에 장식품으로 진열해 둔 큰조카님의 솜씨

 복숭아꽃망울이 피기 시작하고

 큰집 작은집 두 집의 식수원인 우물가.

백년이 넘은 이 우물은 아직도 일년 내내 마르지 않고 지하수로 샘솟는데

겨울은 따스하여 맨손으로도 나물을 씻고 설겆이를 하고

여름은 그 냉기로 수박을 띄워놓고 땀을 식힐 수 있는 생수였다.

지금은 수도시설로 허드레 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우물가에서 두 집안의 명성이 싹튼 곳이다.

 이 고샅길을 두고 큰집대문과 작은집대문이 서로 기대고 있다.

질퍽인다고 조카님이 시멘트를 발라서 운치가 덜하지만 흙담과 기와장이 그 옛날 모습 그대로여서

매우 좋다. 큰집은 옛집을 그대로 두고 마당에 별채를 새로 지어 별장처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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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2.11 09:01

    첫댓글 옛날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나내여 내가 살던 고향집도 저런 돌단이 있었는대요 지금은 기억 속에만 자리 하고 있읍니다..팦님 좋은게시물 잘보고 갑니다..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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