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9. 화요일 맑음
함께한 이 : 산으로 가자 18명
걸어간 길 : 화순해수욕장~용머리해안~사계리~사해해안도로~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송학산
2박3일 일정의 마지막날 아름다운 올레 10코스 해안에 들어서니 구름이 낀 하늘이 시원함을 느끼게하는
포근한 날씨는 오히려 덥다는 느낌으로 옷을 벗어 허리에 걸치게한다.
이틀씩이나 한라산 등산을 마친 님들 많이 지쳐있는 듯 하면서도 눈앞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용머리해안 풍경에 금시 어린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기념컷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산행이나 여행에서 많은 용기와 인내 그리고 깨달음을 얻을수 있음이 좋아 마냥 행복으로 채운다.
화순 해수욕장에서 곧 걸아갈 용머리해안을 당겨본다.
화력발전소
용며리 해변과 산방산
해안 물길따라 그려진 홍합지도..
보리밥나무일까? 아님 보리장나무
따뜻한 기온으로 열매를 한껏 키우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대공포를 설치하기위해 파놓았다는 굴들이 이토록 아름다운 해안 암벽마다 남아
일제치하의 흔적보며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온다.
아름다운 용머리해안 풍경
석벽에 하얗게 붙은 것이 소금이지 싶어 살짝 입에 넣어보니 찝찔하다.
하멜선장 품에 안겨 한컷 담아본다.
싱그럽게 푸른 소루쟁이 꽃까지 피어있는 모습이 봄을 느끼게하는 제주의 겨울
해안선따라 열매를 달고 있는 백년초
사냥꾼이 구름떼 같은 사슴무리에 잠시 넋을 잃고 가장 큰 사슴을 향해 힘껏 날린 화살이 하느님의 배를 맞혀
심하게 노한 하느님이 바위하나를 뽑아 팽개쳤는데 바위는 굴러내려가 산방산이 되었고
그 바위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는 전설의 *산방산*
노지에 곱게 핀 수선화
갯쑥부쟁이...가을에 피는 쑥부쟁이건만 아마도 날씨가 따뜻하여
피고 지고 하다 봄을 맞이하나보다.
화석발자국 보존지역 너머 출발점 화력발전소~ 용머리해변~산방산자락~ 한눈에 들어온다.
갯방풍일까...
이름이 무색할정도로 형체가 나오지 않더니 선착장에서 바라보니
바위이름의 유래를 느낄수 있는 형제바위
송악산
숨한번 크게 몰아쉴 새도 없이 올라선 커다란 분화구
조상을 가까이에서 극진히 섬기려는 제주인들의 마음은
가까운 텃밭에 묘지를 쓴다고한다.
분화구 너머 형제바위
거대한 분화구
땅채송화
2박 3일의 여정을 접고 산방사 뒷켠 음식점고등어조림맛이 일품인지라
올레꾼들에게 자신있게 권해도 손색이 없으리라..
사계가 분명한 아주 작은 나라이건만 남쪽나라 제주의 겨울은
겨울과 봄을 함께 즐길수 있는 천혜의 관광지로 들풀을 만날수 없은 이겨울에
어여쁜 들꽃을 담아내느라 일석이조의 분주하고 기분좋은 올레길을 뒤로하고 2박3일 여정을 접는다.
추억 통장 가득 가득 보물을 채워넣은채로....
[색스폰 연주]
[Acker Bilk-Stranger On The Shore(해변의 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