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유럽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 그동안 디자이너 브랜드 위주로 컬렉션을 진행하고 일부 쇼룸에 제품을 제공하는 정도에 그쳤으나 최근 대형사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일모직은 간판 브랜드 ‘갤럭시’의 글로벌 라인인 ‘GX1983’을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런칭했다.
‘GX1983’은 유럽 남성 체형에 맞는 새로운 패턴과 스타일 중심으로 만들어지며 수트, 캐주얼, 액세서리까지 토털 브랜드를 지향한다.
이달 초 밀라노에서 런칭쇼를 가졌으며, 향후 유럽의 유명 쇼룸을 통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 추동 시즌 런칭 예정인 정욱준 CD의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로도 유럽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준지’는 이미 유럽의 유명 컬렉션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국내 런칭과 동시에 유럽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여성복 ‘데레쿠니’의 경우 유럽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
LG패션은 ‘마에스트로’로 유럽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세계 시장에 내놓을 브랜드로 남성복 ‘마에스트로’를 선정, 지난해 밀라노에 매장을 오픈했다.
‘마에스트로’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패턴 체계인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개발했으며, 유럽에서 열리는 다양한 남성복 전시회에 참가해 인지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는 남성캐주얼 ‘시리즈’가 물꼬를 텄다.
‘시리즈’는 지난 달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피티워모’ 전시회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러시아 편집숍 ‘store lookatme’는 2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수주 관련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나폴리 편집숍 ‘fashion victim’도 수주 의사를 밝히는 등 10여개 이상의 유럽 업체들과 오더와 관련 미팅이 진행되고 있다.
또 전시회 이후 글로벌 패션 매거진에도 소개되는 등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시리즈’는 독일에서 열리는 ‘브레드앤버터(Bread & Butter)’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페어 인 암스테르담(Fair in Amsterdam)’ 등에도 참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