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2007년12년23일
산행지:경남 합천군 가회면.쌍백면
산행구간:1041도로-매봉-용천골재-철마산-금곡산-33번도로(아등재)
산행시작:05시30분
도착시간:13시15분
산행개요
진양기맥의 하일라이트 구간인 황매산을 지나면 합천군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황매산에서
33번도로를 지나
아등재까지 동쪽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의령군에서는 남쪽방향으로 전환하여 진주시로 해서 진양호에서
그맥을 다하는데 이번 구간은 봉우리의 높이가 200-350m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로 이어지기에 산행하는데는
전혀 힘이 들다고 볼수가 없지만 먹기좋다고
성의없이 먹다보면 급체를 하여 워메 나죽네 하는 구간이기도하다.
산행
참으로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나 왜이리 월말이 빨리 오고 가고 하는지 어찌어찌 하다보니
네째일요일이 내일이고 또요리 보니 2007년의 달력도 더이상 뜯을게 없는 12월의 마지막
네째주인 토요일이다.
또 어찌어찌하다보니 집결장소인 동대문에 시간상 가지못하고 청구역으로 간다하고
지하철을 탄다.
겨울인데도 이랫녁은 이상스런 기상변화로 비도안오고 눈도 안오고 하니 겨울가뭄만
깊어만 가겠다.
산행은 하야되지만 계절상 느끼는 자연의 변화를 비켜가기위해 아니 이왕 산행하는거
자연의재해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여름이면 강원도 오지로
겨울이면 따땃한 남쪽지역으로 찾아가는데 어김없이 이번에도 남쪽지역인 경남 합천으로
버스는 달린다.
33인승 버스에 두좌석에 거의 한사람만 앉아서 편하게 목적지로 향하니 피곤했는지 잠에
취한다.
05시35분에 1041번도로에 무척이나 헤메어서 도착을 하니 어찌나 보름달이 밝은지
해뜨는줄 알았다.
실상 근 한시간 이상 버스가 헤메는 바람에 산행시작이 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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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허굴산위에 떠있는 달이다.
참으로 달도 밝다
내일이 Christmas-eve라서 기쁨을 나눠주기위해 저리 밝게 온누리를 비춰주나 보다.
미리 달보고 Merry Christma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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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매봉에 07시17분에 도착을 한다.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은게 잘못 되었는지 산행을 하는데 영 불편해 뒤에 쳐져 속을 편하게 해주니 일행과는
처음부터 헤여지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가던 산길을 다시 돌아오는 큰 실수를 하여 40-50분이면 도착할
매봉에 근 한시간도 넘어서 07시17분에 도착을 하게된다.
5시30분에 출발을 하였으면 정상적이면 06시20분이면 도착하는거리인데 07시17분이니..
일행들과 너무 떨어져 있다.
아마 산신령님에게 무진장 잘못하였나보다..
그렇치 않으면 이런 드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데...
이번 산행은 구간을 적게 잡아 33번도로에서 마무리를 하고 망년회를 한다 하였는데 내가 시간이 늦었으니
마음이 급하다
나로 인해 일행들이 시간을 낭비하는것 내 성격에 용납이 안된다.
중도에서 포기 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는 주기 싫다.
지금은 무조건 가는 수밖에 없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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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마른가지만 있는 이 산속에도 여명이 밝아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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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45분에 나무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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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굴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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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증령이라고 부르는 용천골재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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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간벌을 한 나무가지가 있어도 등로는 잘 나있고 고도차가 거의 없기에 속력을 낸다.
일행들은 가다 식사를 할테고 막걸리도 한잔씩 하며 가기때문에 내가 휴식을 줄이고 식사를 안하고 가면
후미하고 만나게 될테고 그러면 나로 인해 망년회시간이 줄어드는 경우가없을것이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황매산은 보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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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을 당겨서 본다.
황매산의 중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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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도 당겨보니 합천호까지 당겨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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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등로이다.
마음이 바쁜와중에도 혼자만의 공간이 왜이리도 좋은지 마냥 기쁨속에 편한마음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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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구간인 황매산과 허굴산이 시원스럽게 조망이된다.
여기까지 오면서 이곳에서 조망이 틔였지 그간은 나무에 가려 등로와낙옆만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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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않고 오다가 이곳에 서니 아무생각없이 베낭을 내린다.
겨울인데도 꼭 늦가을 산에 오른것같은 산 풍경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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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산과오도산을 당겨 보니 저리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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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을 당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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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인데 선이 곱게 굴곡이 져있다.
날씨 마저 좋고 주변에는 오직 나만이 있기에 더욱더 아름답게 보인다.
시간이 충분 하다면 쉬엄쉬엄 가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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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표시도 없는 철마산을 지나 마당재 가기전에 뒤돌아보니 환장하게 아름다운 산하가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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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재에서 낙옆만이 있는 등로를 바라보니 가을녁 분위기이고...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2리터 물만 가지면 33번도로까지 가는건 아무 문제없다 하였는데 그넘의 라면 땜시
물만 먹히고 갈증은 더하는데 벌컥벌컥 마셨다간 33번까지 가기전에 물부족이 벌어지겠다.
그래도 우선은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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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였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다 잊어 묵었나 보다.
아직도 젊은 나이인데 우쩔꺼나 헥가닥헥가닥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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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땡긴다고 젓나게 오니 쎄멘도로인 백억재가 나오고 숨넘어가게 절개지를 올라와보니 푸르럼이 더욱
푸르럼이 되어 있는 하늘아래 허굴산과금성산이 있더라.
숨소리에 10시35분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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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른들 말씀이 옳더라구..
백억재에서 금곡산에 가는 마루금은 부드러운 능선으로 되어있기에 표시기가 잘되어있는 등로를 따라가면 될걸
시간을 앞당긴다고 잘못된 트래버스를 한 두번 하다보니 백억재에서 이곳 금곡산에 근 한시간 남직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리를 하여 근30분이 더걸려 12시에 도착을 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제길로 지대로 갔으면 시간을 단축하였을텐데.
.
새벽에 꼬이다 보니 지금까지꼬이고 나만의 공간을 만들지 못하고 쫓기는 산행을 하게 되었다.
이게 아닌데 이런 산행은 안하니 못하는데...
그래도 워쪄 다 내 탓인걸,,
가자 근 한시간이면 33번도로에 안착을 한다.
금곡산에서 33번도로로 가는 방향이라고 알리는 아주 이쁜 표시기들이다..
산행시 선답자들의 표시기때문에 잃은길도 찾게되고 표시기만 놓치지 않으면 무사히 제길로 가는게 맞는다
생각하면 틀림이없다.
나로인해 기다린다는 강박감에 전화를 하니 아등재로해서 한실재까지 진행한다 한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난 분병히 33번도로까지 산행을 한다하고 하여 왔건만 어찌 나만 모르고 이런 산행을 했나..
선두하고 시간을 보니 내가 33번도로 도착 10분전에 전화를 했으니 아등재까지는 도로건너 자원공사 뒷편으로
가면 10분남직 걸리는 거리이고 선두가 아등재에서 약1km진행하였다면 후미는 나하고 근 차이가 없는데 ...
난 33번도로까지 간다하여 식수도 더이상 준비 하지도 않했건만 체력으로나 정신력으로나 어데를 못가겠나만
지금은 더이상 진행 할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식수가 나에게 없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산행 동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혼자 왔다면 무슨 생각을 하겠냐만은 같이 산행을 하며 도착장소도 모르고 산행을 한 내가 잘못인가?
더이상 생각 하기가 싫다..
참으로 이런 드런 기분이 들며 산행을 마친게 처음이다.
나로 인해 불편을 끼치면 안되다는 나의 사고 때문에 부지런히 왔건만 일행들은 없다.
13시10분에 공사중인 33번도로 절개지를 내려가며 세워주지 않는 차들에게 연신 손을 흔들어 보지만 그 누구가
세워 주겠는가.
인상 쓰며 걸어가는 씨끄먼 넘인데..
갈아입을 옷과 지갑은 차안에 있기에 천상 차를 기다려야 되지만 차를 보내달라는 나의 말도 허공에 날러가버렸나
전화준다는 소식 조차도 없다.
인도가 전혀 없는 도로따라 쌍백면 휴게소가 있는데까지 걸어야만 했다.
33번도로에서 한실재까지 근 2시간 남직이면 가는 거리인데..
난 도로따라 가며 하늘 보며 웃는다 허탈한 웃음 일게다.
허허허...
아무생각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근 한시간 걸려 도달한 영업을 거의 안하는 휴게소에 도착을 하고 일행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15시20분에 버스가 온다.
아무 말없이 차에 타고 눈을 감는다.
망년회를 한다하여 도로변 식당에 자리잡고 있는 일행을 멀리하고 캔맥주에 지금의 내마음같은 하늘을 쳐다본다.
기분이 전혀 가라않지가 않는다.
한잔 더하야겠다....
첫댓글 아!!! 그러셨군요... 고선배님!!! 그렇다고 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 무박 산행이 아무래도 너무 짧은 거 같아 한실재까정 간다고 급공시를 하여 못 보신것 같습니다. 암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어찌 이러쿵 저러쿵 다 하겠냐만은,,,,지나간 조은,추억으로 가지시고,,,,고선배님의 내년에도,,,가정에 행복이 깃드시길 진심으로,,,빕니다.....내년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ahemsrj 모든 나쁜것은 다 물러가고 좋은 일들만 마루회원들에게 찾아오라..허구 그날일은 그날 털어버렸습니다. 이글은 그때의 생각이었죠..재미로 들으세요...좋은 하루 보네세요..마루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