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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인근 가까운 캠장들을 하나씩 다녀 볼 생각이다.
지난주 광덕풍경캠핑장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병천 아우내장터방향으로 향했다.
재작년쯤 만들어진 캠핑장인데 이름만 들었을 뿐...
사실 사설 캠핑장에 대한 반감이 살짝 생기는 작년 한 해동안
거의 휴양림과 국립공원위주로만 관심을 기울였다.
다른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들이었는지...
휴양림이나 국립공원은 예약하기가 너무 너무 어려워졌다.
그래서 다시 사설 캠핑장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름도 친근한 아우내캠핑장을 찜했다.
예약한 날...다음카페 캠사(캠핑하는사람들) 단체캠핑 예약이 있었다.
나도 카페회원이긴 하지만...거의 잘 들어가 보지도 않는 불성실한 회원이다.
중고로 구매한 캠사공구 라운지디럭스라는 텐트덕분에 인연이 맺어진 카페이다.
단체캠핑행사의 시끄러움과 북적임에 살짝 고민을 했지만
가장 한적한 꼭대기 사이트가 비어 있어 예약을 해버렸다.
병천 아우내장터 순대국밥거리를 들러 순대국밥과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느긋한 맘으로 도착했다.
사이트에 도착했을때 임시로 주차중인 트레일러와 차량을 빼는데...
바닥의 파쇄석이 아직 다져지지않아 바퀴가 빠져 헛도는 상황이 발생...
몇번의 밀고 당기기를 거쳐 겨우 빼고는 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일박으로 마무리하는 캠핑생활이기때문에
사이트를 구축하고 철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데 관심이 많다.
나름대로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고 간소화했는데도...
구축과 철수에 최소 각 1시간씩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그것도 마눌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언제쯤이면 저 두놈들에게 힘든 일들을 시킬 수 있을까?...
한해 한해가 지나면서 저 두놈들의 방해가 줄어들긴 하지만...
그리고 같이 참여하고싶어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도움대신 두번 손이 가야하는 상황을 만들어 댄다.
하지만 맘은 기특하고...
좀 더 도움이 많이 될 그 날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 ^^
오랜만에 불놀이를 해볼까하며...먼지묻은 화로대를 꺼내본다.
아이들의 기대도 한껏...
장작을 안가져 왔다. T.T
아마도 저~기 아래 매점가면 팔 것 같은데...
귀찮다.
주변에 부러진 나무가지들을 주워 간단 모드로 불놀이를 만들어 준다.
기대하면서 아이들이 가져온 고구마도 랩을 씌워 던져 놓고...
신나게 불놀이를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그러나,
아직 이 두놈들은 불똥이 여기 저기 튀면 어떤 위험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불이 커지기전 어떻게 빨리 꺼야하는지...
모른다.
또 잔소리가 이어진다. T.T
하지만...줄였다.
나의 잔소리와 목소리 볼륨을...
*나무를 함부로 베면 안된다는 것, 떨어진 나뭇가지도 함부로 주워서 불피우면 안된다는 것을
어디선가 듣거나 본 것 같긴 한데...잘 기억이 안난다. 살아있는 나무를 꺽어나 베면 안될 것 같지만
바닥에 떨어진 잔가지들도 주워오면 안되는 것이었던가?...긴가 민가...왜 그런건지? -.-;*
아우내오토캠핑장의 제일 꼭대기 사이트 K.
한적하고 전망이 시원하고 아래에서 떠들어도 아련한 소음으로 큰 방해는 되지않는 괜찮은 사이트다.
그런데...자다가 화장실을 갔다올때...사이트 다다를때쯤이면...숨이 차서 헥헥거린다.
평소 앉아서 일을하는 나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
산새들의 아침을 맞이하는 재잘거림으로 눈을 떠 밖으로 나오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다.
어둠속에서 돌아봤던 캠장을 다시 돌아보았다.
어제 저녁에는 몰랐던 오리들과도 조우하고
어제 저녁에 깜짝 놀라게 했던 강아지도 다시 만나고
사이트로 올라가는 길은 분위기 있는 안개속 가로수길(?)로 만들어져 있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며 간단한 토스트와 과일로 식사를 마치며
마음을 리프레쉬 시켜본다.
빡빡한 세상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여유를 찾자!....고 다짐하면서... ^^
첫댓글 꼬마 손님들이 밥값(?)을 제대로 하네요 ㅎㅎ 마흔 여덟번째 라는 캠핑 포스가 아이들에게서도 느껴 집니다.제가 보기엔 앞으로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엄마 아빠의 수고를 충분히 덜어 주고도 남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