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김말엽 여사님의 막내딸 정순심이가 이름을 바꿨습니다.
태어나서는 쭉 정순지로 불리다가
남아선호사상이 찐한 우리집에 마지막 주자로 태어나 꼬추 안달고 나왔다고 2년동안 동산(추운겨울에도 따뜻한 온기가 전혀 없는)에 밀쳐놓고 키웠다는 전설이 들리는...그래서 2년을 기다려도 죽지를 않아서 할 수 없이 호적에 2년 늦게 올려서 초등학교 입학 통지서가 안나와서 친구들 다 입학 통지서들고 초등학교 입학하러 갈때 나는 통지서도 없이 그냥 갔더니 다른 사람 다 이름 부르는데 내 이름은 안불러줘서 이름 안 부른사람 손들어라고 해서 손들었더니 내일 부터 정명심 하고 부르면 대답을 하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더니 내 이름은 그때부터 중학교 3학년 체력장 검사 신청을 할려고 주민등록등본이라는 서류를 확인하기전 까지는 그렇게 국적(?) 없이 굴러다니는 정명심으로 불리워 졌다.
중3때 학교 이름을 호적이름인 정순심으로 바꾸면서 내이름은 정순심이 되었고 그렇게 나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사촌동생이름과 같은 정순심으로 살았다.
에피소드를 한개 말하면 남여공학인 중학교에 다닐때 내를 좋아한 남자친구 머스마가 내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그것이 그만 사촌동생한테 배달되는 바람에 뒤늦게 그 사실을 작은 아버지로부터 듣고 얼굴이 빨개 졌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나는 내 이릉이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도 아니고 어쩌다 붙혀진 이름이라 사실 내이름에 애정을 못느꼈고 누구나 한번쯤 일이 안풀이면 조상탓을 한다지만 노력한 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꼬일때 마다 상황을 역전시킬 방법을 고민하다가 급기야 조현아의 "왓츠유어네임"이라는 책을 읽고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
그래, 한번 바꿔보자.
부모님이 애정을 갖고 지어준 이름도 아니고 굳이 고집피울 필요없쟎아,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한번 사는 인생, 내의지대로 한번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심끝에 결행했다.
대체 뭐라고 지었냐고?
정우정
많이 불러주고 이왕 이면 축하 많이 해 주세요.
축하 문자도 환영합니다.
폰번호 010-7257-7733
왠지 인생이 확 펴일것 같지 않습니까요???????
첫댓글 정우정씨의 개명을 축하합니다^^
역시 순발력 있는 내조카 지미선이가 제일 먼저 내 개명을 축하해 주는군 ..고마워
축하합니다.
화이링 그런 사연이 있었다니.... 전 너무 행복한거 같습니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화이링 그런 사연이 있었다니.... 전 너무 행복한거 같습니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