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남산 문학의 집에서 행사를 마치고 귀가 중, 내 차 속도보다 훨씬 과속으로 질주하는 찦차에 나의 차 운전석 쪽으로 접촉사고를 당했습니다. 밖의 거울(싸이드 미러) 가 고장났으니 차체에도 흠집이 났을 것 같았지만 내려가서 보면 마음만 더 상할 것 같아 내리지 않고 창문만 열고 보니 그 쪽 차도 여성운전자이더군요. 난폭운전, 아니면 초보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밟은 것인지 아무튼 피해를 입었지만 '그냥 가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상대 운전자는 찦차에서 내려더니 시비를 걸더군요. 적반하장이지요. 내리길래, 나는 고맙다는 인사 받을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그 쪽은 기세가 등등했습니다.
나는 카메라를 꺼내 이쪽 저쪽에서 사고현장을 찍었습니다. 상대 방 찦차가 나의 차선을 침범했고 사고 후에 핸들을 틀은 모습이 역력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도 수그러지지 않고 연락처를 달라더군요. 철이 없어도 한참 없는 여인이더군요.
" 내 차는 당신 차 수리비의 열배가 들어도 그냥 보내주겠다는데 무슨 불만있나요? 고맙다는 말은 안하고 불만 있으면 우리가
대화할 게 아니라 보험회사를 부릅시다. 사진 찍은 것을 보면 잘 잘못이 나오니까..."
큰 소리로 대꾸하면 나의 표정관리가 안 되지 않습니까. 그 동안 애써서 관리해온 표정을 구길 수는 없잖아요.
순식간에 교통순경이 두 명이나 달려 왔어요. 그 여자는 그제사 '그럼 가세요' 라고 선심 쓰 듯 말하더군요.
"가랜다고 내가 그냥 가면 안 되지. 다시 말해요. 동영상으로 남겨야하니까."
꼼짝 못하고 재연을 하더군요.
그런 때 그냥 가면 안 됩니다. 내 잘못이 없더라도 서면으로 받던지 휴대폰 동영상으로라도 남겨야합니다. 나중에 딴 소리를 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현장사진을 보세요. 나의 차 쪽 차선을 침범하고도 오히려 큰 목소리를 내겠다는 세상이니 그럴 때는 사진을 반드시 찍어놔야 합니다.
첫댓글 깜짝 놀랐을텐데도 담담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대처하는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회장님. 그래서 존경하지요.
조수석에 앉아 있던 서미애씨가 많이 놀랐지요? 너무 표정이 굳아 있어서 내가 미안했어요.
아하, 이런 일이 있었군요, 선생님 오늘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랄게요...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속설이 있쟎아요...ㅎㅎ 암튼 경미한 사고였기에 다행이구요~ 회장님 존경스럽습니다. 어제도 회장님을 못뵙고... 건강하시지요?
목소리 커도 소용 없어요. 즉시 보험회사에 연락해야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서로 합의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