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동안 강원도에서 합숙을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그런 색다른 느낌을 받았던 2박 3일 (장문 일기형식)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던 13일
이거 피곤한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서울은
이미 비가 그쳤고...
비둘기들이 꾹꾹거리며 먹이를 찾고 있던
터미널의 모습이였다
이회장을 만나고 가장 처음 간곳은 동대문시장
내가 생각했던 그 동대문시장은 8시에 문을 연다고 했나 ;
여튼 그래서 포기하고 apm을 돌아다니며
3만원 이상의 거금을 썼다; ( 외지에 나오면 만원도 거금 )
이회장친구들도 만나고 집에도 가고...
다시 이 언덕길을 올라와서 새벽에 자야하나.. 라는 생각에
눈앞이 컴컴해지기도 했다
아직 한시간 남짓 남았던 사운드홀릭 앞은
몇몇 사람들이 벌써부터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꼭 대구에서 우리들이 하는 짓이 아니던가 ;
근데 왜 저렇게 낯설게 느껴지는건지...
길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로드피어 보컬 학이오빠를 만나고
재빨리 걸어가고 계셨던 분의 팔을 움켜쥐고
"어 !!! 안녕하세요! " 이러니까 약간 갸우뚱하셨다
저... 원츄에요 - 하니까 아~ 하시면서...
사운드데이 이곳저곳 구경하고 계셨던 것
생각해보니 다음에 만나면 가르쳐 준다는 자신의 생년...
즉 , 자기 나이는 밝히지 않은채 또다시 사라졌다...
정말 사운드데이란 좋구나... 하고 느꼈다
대구도 서울이나 부산처럼 이렇게 활성화가 되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도 하고...
여러 밴드들 구경도 오니 만나기도 쉽고 ..
옐푸공연은 정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부지런한
어퍼의 새댁오빠는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었고
보컬 장턱오빠 , 베이스 붸붸오빠도 볼 수 있었다
웁쓰오빠는 계속 누굴 원하냐면서
바닐라유니티에 철; 이였던가 그분도 데려오시고
어퍼의 철이도 데리고 왔다가 수많은 사람들을 데리러 돌아다니시던
그 열정적이던 모습... '-' 너무 욱겼다...... ; 후덜..
결국 마지막엔 싸르봉이 낙찰되었다 훗
제일 반가웠던건 아마 뷰렛에 기타겸 보컬? 인가...
노란머리 남자분ㅋㅋ
두번째 만남이지만 말도 못하고 나혼자만 반가웠던듯 했다
간만에 뒷태언니.. 이젠 샤방이 되버린 소영언니
계속 얘기만 줄곧 들어왔던 반했음의 주인공 혜리
생각지도 못한 만남의 약간의 어벙벙함과 함께 비빅언니와 돌쉬언니
맨앞자리를 계속 지키고 계셨던 게토레이님과 욱이짱님
그리고 계속 여러사람 인사하고 다니시던... 믹... 뭐시기 남자분 ; -_ㅜ
모두 반가운 얼굴이였습니다
첫번째 무대 닥터코어911
쉽게 닥코 - 닥코하는 밴드 ,
맨 뒤에 서있었고 아직 적응되지 않은 몸이라
자세히 보지 못했던 무대였다
두 보컬이 인상깊었다는 것밖에... 덜덜덜 ;
두번째 무대 바닐라유니티
정말 항상 말로만 들어왔고
영대락페때 볼기회도 놓쳐버린 나...
진짜 보컬과 기타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ㅜ
멋있다 라는 말이 제일 어울리지 않을까..
곧 앨범도 나온다고 해서 눈이 휘둥그레 져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곡들만 쏙 빼서 부르는 센스도 발휘
내가 들은 버젼중에서는 최고였다
세번째 무대 바세린
하드코어라서 뭔가 나랑은 안맞는 그런 느낌일줄만 알았다
순간 의외로 잘놀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 ;
모두를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가졌.....던 건가 ㅋㅋ
무조건 나한테는 잘 맞지 않는 음악이라 저 밴드는 패쓰 -
이딴 마음가짐을 가져서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을
새기고 또 깊이 새겼다...
네번째 무대 그토록 기다렸던 옐로우푸퍼
나머지 세밴드에 비해선 아직 신인이고 어려서
마지막무대를 장식해야 했지만 감히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바세린이 끝난시간에 지하철도 모두 끊겨서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버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두둥 ! 걱정했던 그 일이 발생해버리고 말았다... ;
아뭐.. 이런일 한두번겪나 ! 여기서 무너질 순 없지 -
우린 그럴수록 " 이제 우리 무대다 " 라고 말하면서 더 즐겼다
옐푸노래가 거의 총출동했던 것 같다
또 이 몸이 근질근질한 상태에서 아나키때 또 물어봤다 ;
올라가도 되요?
고개를 끄덕이며 싸인을 보내던 싸르봉 '-'b
그런데 예전엔 타이밍을 잘 맞췄던 것 같은데...
노래가 한참 나가고 있을때 끊어지는 그 타이밍이라 ;
참 .. 그럴때 마다 무안하다 -_ㅜ
대구 엑슨밀라노 공연때 이회장이 무대에 올라갔을때
림숭과 눈이 마주쳐서 웃었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난 몸을 훽돌려서 림숭을 봤다...
난 웃었다..... 림숭은 웃지 않았다.... 덜덜덜 ;
앵콜두곡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내려와선
누가 무대에 올라왔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뒤에서 지켜보는 림숭외에는... ㅎ
정말 가장 재밌게 놀았던 사운드데이였다...
아쉽게도 삼겹살 뒷풀이는 하지 못하고 옐푸는 떠나갔고
모두들 안녕 -
이회장과 혜리와 난 홍대놀이터에서 컵라면을 씁쓸하게 먹고
스팟을 갔는데... ; 실장님에게 우리는 또 한번 속았다
5시까지 한다던 스팟은 이미 휑했고 우린 피씨방에서 몇시간을 버텨야만 했다
이회장집에서 딱 한시간만 자고 일어나자던 다짐은...
깨져버리고 말았다...
8시에 알람을 해놨건만...
11시에 일어나고 말았던 것 ;
젠장 ㅜ 이미 차는 떠났다....
그래도 난 부랴부랴 향했다... 터미널로...
삼만원의 거금으로 우등고속을 끊었고
이회장은 그런나를 부추겼지만 난 이미 결의를... _-_
럭스와 숄티캣이라는 엄청난 유혹에도 난 뿌리치고
혼자 부산으로 향했다
6시 코어페스트 공연시작
컨텐더스? , 어퍼 , 옐로우푸퍼
제발 어퍼와 옐푸는 마지막에.. 마지막에
간절한 기도끝에 이루어진 신의 결정은 탁월했다
7시가 훨씬 넘어서 마중나오신
민지언니, 보람언니 , 근뿔오빠 '-' 가 아니였다면
나는 제 갈길을 못찾아 갔을 것이다 ;
감사합니다 -_ㅜ
부산거리도 대구만큼 좀 복잡하구나.. 하면서 무몽크에 도착하니
딱 그 때 옐푸도 함께 도착 ;;;
엄청난 피곤과 야릿한 기분이 결합되서 완전 풀죽어 있는 상태에서
삼춘을 만나니 악질B형까지 나에게 옮긴듯
내 컨디션은 점점 바닥을 향해 다운다운다운다운다운....
어퍼때도 놀지못하고 뒤에서 노래따라부르며 지켜보기만 하고..
지금 생각하니 굉장히 죄송스럽다 ;
끝나고 앵콜을 아무도 부르지 않는게... 이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뿐
옐푸공연도 처음에는 구석에 쳐박혀서 노래만 불렀는데
너때문에 공연왔어 - 하며 말하는배우와
니가 오면 재밌게 놀거라고 생각했다던 민지언니와 람보언니..
풀죽어있는 나를 툭툭 치는 근뿔오빠 때문에
이렇게 있을 수만 없다 !!!! 라고 느껴서
뒤늦게 몇곡은 좀 놀았지만 -_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무대에 올라가는 것도 포기해야만 했던게 가장 아쉬운 ?
또 몇번이고 늦었는데도 생일축하를 해줬던 붸붸오빤 너무 감격적이였다 -_ㅜ
뒷풀이장소로 옮겼는데
우리 테이블은 휑하니 밴드멤버는 아무도 없었고
재빨리 싸르봉을 초빙 ㅋㅋ
오 - 싸르봉이 오니까 다른사람들도 슬슬 오는것이
역시 복덩이...?!
항상 할말은 많은데 앞에가면 전혀 생각없어지는 나이고 ;
낯많이 가리고 말수적은 내 자신이 더 싫어지던...
진짜 그날 아침부터 i Hate my self -
뒤늦게 정상 컨디션을 찾아서 다행이다 싶었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어느새 사라진 옐푸...
마지막까지 계속 챙겨주셨던 졀지언니랑 유메언니... 감사해요
덕분에 잘 자고 잘 도착했습니다 -
5명이서 모텔방잡아서 하룻밤자고...
내가 정말 공연보러 다니다가 별에 별곳을 다 다녀본다면서
배우랑 수근수근...ㅋ
다음날 우리때문에 늦어버린 삼춘에게 너무나 미안했고
우리때문에 돈도 많이 써서..... 또 죄송했고
지하철역에서 민지언니랑 보람언니는 광주로 우린 대구로
씁쓸한 인사를 나누고 입석으로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왔다
바보같이 종착지가 대구여야 하는데 동대구로 잘못 끊어버려서
민쓰언니랑 배우한테 욕을 엄청 얻어먹고 ;
여차저차 대구도착 ;
코어시작하기전까지 우린 어퍼가 오길 기다려서
어색함과 함께 약간의 대화를 좀 나누다가
삼춘에게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 오는데 무언가 굉장히 허전했다
마지막이라는게 이렇게 쉬웠던건가... 싶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알고 지낸지 얼마 되지 않았던 사람이지만
그만큼 많이 정들었고...
이제 부산까지 우리가 만나러 가야되는걸 생각하니
골머리가 아프기 까지 했다 ㅋ
엄마와 아빠의 안돼 - 소리를 듣지않고
3일동안 굉장히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여행이였다
그래도 시간과 돈이라는데 구속되어서 약간은 힘들었지만
내 기억속에는 덕분에 절대 잊지 못할 여정이였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했다는 것도...
광주는 비록 보러가지 못했지만 옐푸에겐
좋은추억만 또 받아가는 것 같았다
늘어난 그로울링까지 ㅋㅋ
그리고 여행은 가끔씩은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여러 소중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모든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
그래도 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꼭 몸관리 잘하시길.. 여행중에도 물론이구요 ;
감기몸살걸려서 어제 하루종일 누워있었던 원츄입니다 -_ㅜ
앞뒤 맞지 않은 말들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당신들 !
내 스퇄이야 ~~~~~~~~~~~~~~~~~~~~~~~~~~~~
첫댓글 나 정말 니 스타일인거야? << 발그뤠 정말 수고많았어 쑥이*
발그레...에헤헤 - 수고하셨습니다 b
ㅋㅋ 나도.. 다 읽었다.. 지금 자다 인나서..비몽사몽인데..잠 확깻네..ㅋ 나도. !! 여행가고싶다 ~~ ~ 근데..집에서 난리..-_-
넌 그렇게 공연보는것도 여행아니니? ㅋㅋㅋ
3일동안 진짜 수고 하셨네요오오 !!!!!! 그래도 자유로운 여행 부러와요오 !!
근데 그렇게 또 자유롭지만은 않았던 여행이였습니다 ㅜ
ㅋㅋㅋㅋ ;ㅁ;힘들다고 왠지 여름에 떠났던 8박9일 여행이 생각난다;;덜덜덜
오 - 완전 멋잇어요 언니 ㅋ
윾` 정말 수고많이하셨네요`ㅎㅎ서울에서 더더욱 반가웠어요`ㅎㅎ
me too !
쑥이!!ㅋ 저번에도 느꼈지만; 후기 진짜 잘써;ㅋ 재밌었겠다!!
아... ; 편이로군
좋았어_또..같이 또..떠났으면좋겟다 ;) 다음엔 끝까지함께..
배신자여 - ㅋㅋㅋ
정말 .. 내가 못된애같아 .. 나 착하잖아 이지경 .. ㅎ_ㅎ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안 . ; 수고많았어 몸 잘추스려요오오
수고많으셨엉 - 의리파 ㅋㅋ
ㅋㅋ 수고하셨어여~~ ㅋ
수고하셨습니다 !!!